제닉스, 테소로 쿠벤 프로 게이밍 헤드셋

2015-10-02     우민지


제닉스가 REAL 5.1 서라운드를 지원하는 게이밍 헤드셋을 새롭게 출시했다. 하데스의 투구라는 서브타이틀을 달고 나온 TESORO KUVEN PRO(이하 쿠벤 프로)다. 하데스의 투구는 제우스의 번개, 포세이돈의 삼지창과 함께 그리스신화의 3대 무기로 꼽힌다. 투구를 착용하면 어둠이 내려와 신조차도 투구를 쓴 자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다는 이 투구는 하데스의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페르세우스가 이 투구를 빌려 쓰고 메두사의 목을 베었듯, 과연 우리도 쿠벤 프로를 쓰고 게임 속 전장의 적들을 베어 넘길 수 있을지 이 게이밍 헤드셋의 성능을 파헤쳐보았다.
 
 
게이밍 헤드셋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디자인
 

쿠벤 프로의 전체적 스타일은 볼드하다.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톰 하디가 역한 베인 같은 이미지다. 겪어보지 않아도 강력함이 뿜어져나오는 묵직한 존재감이 느껴진다. 오버이어형의 헤드셋이다 보니 유닛의 크기도 큼지막하다. 좌우 하우징에 테소로의 로고가 절반씩 들어간 알루미늄 메탈 플레이트가 장착돼있다. PC와 연결이 되면 테소로 가면의 눈 부분에 장착된 LED가 보라색으로 빛을 발한다. 이 보라색 LED라이트는 마이크의 첨단과 컨트롤러에도 들어가 있는데, 이 제품의 정체성을 보라색이라는 컬러로 표현하고 있다.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겨도 편안한 착용감
 

 헤드밴드 안쪽 헤드패드엔 가죽으로 마감 처리한 메모리 스폰지가 두툼하게 들어가 있어 착용이 편안하다. 이어컵의 쿠션 역시 메모리 스폰지가 사용됐는데, 마감을 real protein 재질로 했다. 유닛이 안쪽으로 90° 회전하기 때문에 제품이 머리모양에 잘 맞게 밀착한다.
 
 마이크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적용돼 깨끗한 음성을 전달한다. 길이 조절은 불가하지만, 마이크의 중간 부분이 조절하기 쉽고 고정력이 뛰어난 러버재질로 돼있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다.
 
 
화이트노이즈 없이 즐기는 입체 서라운드 음향
 

 쿠벤 프로는 헤드셋이 PC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닌 컨트롤 스테이션을 거쳐 입력을 받기 때문에 화이트노이즈가 거의 없다. 헤드셋을 PC에 연결한 상황에서 아무런 출력이 없는 경우 ‘위이잉’하거나 ‘지지직’거리는 화이트노이즈가 발생하는데, 화이트노이즈 캔슬링을 적용한 헤드셋이 아닌 이상 제품을 착용하고 있으면 이 소음을 지속적으로 듣고 있게 된다. 그리고 이 화이트노이즈가 거슬리기 시작하면 음향이 나오더라도 배경에 옅게 깔리는 소음에 계속 신경이 쓰여 게임에 집중 할 수가 없다. 쿠벤 프로를 사용하면 이런 자잘한 스트레스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PC가 아무런 소리를 출력하지 않을 때에도 노이즈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숙하다.
 
 오디오 컨트롤 스테이션은 MINI USB 단자로 PC와 연결되고, 헤드셋은 HDMI 단자를 통해 오디오 컨트롤 스테이션과 연결된다. 오디오 컨트롤 스테이션엔 마이크 온오프, 사운드 온오프 버튼이 있으며, 5.1 서라운드를 위한 스피커를 구축했을 시 세부 조정이 가능한 버튼이 탑재돼있다. 마스터 볼륨은 휠을 통해 조절하는 데, PC에 연결한 DAC의 휠을 연상케 할 만큼 디자인이 고급스럽다.
 
 헤드셋은 밀폐형 구조이며, 50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USB 리시버가 적용돼있고, 리얼 5.1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7.1 가상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기기 위해선 TESRO 웹사이트에서 쿠벤 프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설치해야한다.
 
 대부분의 게이밍 헤드셋이 그러하듯 저음역이 상당히 부스팅 돼있다. 사운드의 입체감과 공간감이 훌륭하다. 다만 에코가 약간 있는 점은 아쉽다. 음악을 감상할 때에는 신경이 쓰이지만, 게임을 할 때엔 동굴과도 같은 입체감을 선사한다. 쿠벤 프로의 공식 가격은 12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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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PC사랑 | 우민지 기자 woominge@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