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자 추천 핸즈프리 이어셋
2015-10-02 우민지
전화 받는 것도 힘들 정도로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서 핸즈프리 제품들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게 됐다. 업무 상 전화를 많이 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핸즈프리 제품들이, 운전 시 휴대폰 사용이 법적으로 금지되면서부터 소비가 크게 늘었다. 특히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구성으로 포함돼 나오는 이어셋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핸즈프리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마이크가 없는 이어폰이 아닌 마이크를 장착한 이어셋(이어폰+마이크)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에 발맞춰 업계에선 특정 상황에 맞는 다양한 핸즈프리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많은 핸즈프리 제품 가운데서도 요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웨어러블 블루투스 핸즈프리들을 모아봤다.
블루투스 리시버형 핸즈프리
스마트폰으로부터 당신을 완벽히 자유롭게 해줄 블루투스 리시버형 핸즈프리 제품을 모아봤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이어폰을 이 리시버에 연결하면 무선처럼 사용할 수 있다. 손에 쥐고 다니기 귀찮고 버거운 스마트폰은 가방 안에 넣어버리고, 리시버만 옷에 꽂아 가볍게 다녀보는 건 어떨까.
1. 오디오테크니카, AT-PHA05BT
헤드폰 명가 오디오테크니카가 과연 블루투스 리시버도 잘 만들어낼까? 이 제품은 출시 된지 꽤 오래됐기 때문에 블루투스의 버전이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오디오테크니카의 고음질 헤드폰 앰프를 만들던 기술을 융합해 제품을 만들었다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30mW+30mW의 고출력 헤드폰 앰프로 파워풀한 사운드를 실현하며, CCL(Coupling Capacitor-less)회로를 탑재해 명료한 저음을 재생한다. 블루투스 버전 2.1+EDR를 채용해 소리 끊김이 적다고 하지만, 블루투스 버전 3.0은 최대 24Mbps까지 속도가 올라가는데 비해, 블루투스 버전 2.0은 최대 3Mbps 밖에 속도가 올라가지 않아 용량이 큰 고음질 음원일수록 재생 끊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본체에 무지향성의 마이크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 소유하던 이어폰에 마이크가 없더라도 통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격은 오디오테크니카 공식 홈페이지에서 154,000원에 판매 중이다.
2. 소니, SBH52
이제 음악 감상과 통화는 기본이다. 안드로이드OS 버전 4.3 이상인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문자와 메일의 제목까지 음성으로 읽어주는 똑똑한 블루투스 헤드셋 SBH52이다. 블루투스 3.0을 지원하며, NFC를 통한 원터치 연결로 설정이 간편하다. 제품에 OLED 패널이 장착돼있기 때문에 누구에게서 전화가 왔는지, 지금 재생하고 있는 음악의 곡명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수신 스피커와 송신마이크가 제품에 모두 갖춰져 있어, 제품에 이어폰이 연결돼있지 않더라도 리시버 본체를 스마트폰처럼 쥐고 통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생활 방수 방진 기능을 갖춘 점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한 번의 완충으로 약 10시간 30분 정도 음악 감상을 하는 것이 가능하며 통화 시 약 8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대기시간은 최대 383시간으로, 이 정도면 배터리 성능은 준수한 편이라 할 수 있다. SBH52의 소니스토어 가격은 149,000원이다.
3. LG, BTS1BB
클립 타입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LG의 BTS1BB이다. 일반적으로 LG의 블루투스 헤드셋이라 하면 넥밴드타입의 HBS 시리즈를 많이 떠올리는데, 이런 블루투스 리시버에 가까운 핸즈프리 제품도 있다. BTS1BB는 블루투스 버전 3.0을 지원하며, apt-X코덱을 적용해 블루투스로 열화 된 음질을 잡아주고, G-Class Amp를 내장해 잡음을 감소시켰다. 음악재생 시 최대 8시간, 통화시 최대 8시간, 대기 시간 240시간을 제공한다. Micro 5핀 USB충전 단자를 통해 충전하며, 3.5mm 잭을 통해 이어폰과 연결하기 때문에 평소 사용하던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다. LG BTS1BB는 오픈마켓에서 4만 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4. 자브라, TAG
목걸이형 블루투스 리시버 자브라의 TAG이다. 제품 후면에 클립이 있기 때문에 앞선 세 제품처럼 포켓에 꽂아 사용할 수도 있고, 펜던트처럼 목에 걸어 사용할 수도 있다. 3.5mm 잭 플러그를 통해 이어폰과 연결한다. 동시에 두 개의 블루투스 장치에 연결할 수 있으며, 지원하는 블루투스 버전은 3.0이다. 상태를 표시하는 별도의 패널은 없으나, 버튼이 직관적으로 배치돼있어 사용하는 데 큰 불편은 없다. 배터리 완충 시 통화는 최대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음악 재생은 대략 7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대기시간은 최대 192시간으로 전체적인 배터리 성능은 평균적이다. 무게는 약 28g이지만 목에 거는 펜던트 형이기 때문에 무게 부담은 없다. 자브라 TAG의 가격은 오픈마켓 기준 10만 원 대이다.
음악 감상에 적합한 핸즈프리 와이어리스 이어셋
운동 중 사용할 이어셋을 찾는 사용자들은 대부분 핸즈프리 기능보단 음악 감상에 주목적을 두고 제품을 찾는다. 핸즈프리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음악 감상에 좀 더 비중을 두고 만들어진 이어셋을 소개한다.
플랜트로닉스의 BACKBEAT GO2다. 디자인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유닛의 성능이 나아졌다. 3세대 6mm 네오디뮴 마그넷 드라이버를 탑재해 블루투스임에도 불구하고 꽤 선명한 음질을 들려준다.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DSP)과 풀 듀플렉스 울림 차단 기능을 적용해 화이트 노이즈와 통화 시 불필요한 에코를 잡아준다. 조그마한 유닛 안에 블루투스 모듈과 리튬 배터리, 드라이버 유닛 등 각종 부속을 다 담아낸 초소형 무선 이어폰이다. 3버튼 리모트 컨트롤러를 장착하고도 무게는 불과 14g밖에 나가지 않는다. 무게를 보면 배터리의 용량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데, 딥 슬립 모드라는 절전모드를 제공하고 있어 이 모드로 대기할 때의 대기시간은 최대 6개월까지 연장된다고 한다. 음악 재생 시 4.5시간, 통화 시 5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딥 슬립모드가 아닌 일반 대기시의 대기시간은 10일 정도이다. BACKBEAT GO2의 판매가격은 플랜트로닉스 한국총판 홈페이지 기준 129,000원이다.
2. 브리츠, BE-M16
브리츠의 블루투스 이어셋 BE-M16이다. 레드, 라임, 옐로우, 민트 네가지 컬러로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으며, 비비드한 컬러의 플랫케이블로 이뤄져있어 패션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스포츠형 이어훅이 제공되기 때문에 아웃도어 활동이나 움직임이 많은 운동 시에도 안정감 있게 착용할 수 있다. 이어훅을 귓바퀴에 끼워 넣어 고정한다.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는 리모트 컨트롤러 부분에는 여유 있게 배치된 4개의 컨트롤 버튼이 있으며, 5개국(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중국어)의 언어로 음성 안내를 지원한다. 균형 잡힌 고품질의 드라이버를 탑재하여 입체적인 사운드를 뿜어내며, 비트감이 강한 힙합이나 일렉트로닉 장르에 적합하다. 브리츠 BEM16의 공식가격은 88,000원이다.
3. 자브라, ROX WIRELESS
자브라의 ROX WIRELESS는 이어피스가 외이도로 밀착해 잘 눈에 띄지 않는 이어버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하우징은 스테인레스 스틸로 돼있어서 먼지와 물을 차단한다. 하우징 후면에 전용 절전 자석이 있기 때문에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엔 두 유닛을 붙여 목걸이처럼 착용할 수 있다. 두 유닛을 붙이면 자동으로 절전기능으로 넘어가며, 두 유닛을 떼면 바로 다시 블루투스 페어링이 된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이러한 특수 기능들로 올해 eddot design award 2014에서 수상을 했다. 전용 자브라 사운드 앱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면 고음질 돌비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전문 음악가가 사용하는 인이어 모니터와 동일한 설계로 만들어져, 풍성하고 강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자브라 Rox Wireless는 오픈마켓에서 16만 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4. 모비프렌, GBH-S500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직접 사운드 튜닝을 맡은 제품 GBH-S500이다. 기존의 넥밴드형 제품들과 가장 확연히 차이가 나는 점은 넥밴드의 형태가 비대칭적이라는 것이다. 왼쪽으로 오는 넥밴드가 더 길고 크다. 다섯가지 형태의 이퀄라이저를 지원하는데, Don Spike라는 모드를 지원하는점이 눈길을 끈다. 모비프렌 만의 MSTS 튜닝기술을 적용하여 무선의 음질열화를 줄이고자 노력하였으며, TTS(Text to Speech)엔진을 탑재해 모비프렌 어플 설치 시 SNS메시지와 문자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블루투스 버전 4.0을 지원하며, 디바이스 2대를 동시에 연결하는 멀티 포인트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음악재생, 통화 시 사용 시간은 6시간 30분이고, 대기시간은 최대 200시간이다.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GBH-S500의 공식가격은 88,000원이다.
핸즈프리 본연에 충실한 이어셋
차량 안이나 회사에서 사용할 핸즈프리를 찾는 사용자는 이 장에서 소개하는 이어셋 라인업을 눈여겨보자. 전화 통화 기능에 충실한 와이어리스 이어셋들이다.
1. 젠하이저, PRESENCE UC
젠하이저의 PRESENCE UC는 SpeakFocus 기술과 WindSafe기술이 적용된 핸즈프리 와이어리스 이어셋이다. 젠하이저 고유의 SpeakFocus 기술을 통해 주변의 노이즈를 제거한 깨끗한 음성을 전달하며, WindSafe 기술로 야외 사용 시 바람 소리를 최소한으로 감소시킨다. 3개의 디지털 마이크로폰이 탑재돼 있으며, 갑작스러운 사운드 출력이나 음향 쇼크로부터 청각을 보호해 주는 ActiveGard 기술도 적용돼있다. 블루투스 버전 4.0을 지원하며 네오디뮴자석을 장착한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한다. 완충까지 1시간 20분의 충전시간이 소요되며, 통화가능 시간은 최대 10시간이고, 대기시간은 14일이다. 유닛의 무게는 13g이고,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디바이스를 위해 전용 USB 블루투스 동글을 제공한다. 가격은 오픈마켓 기준 30만 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2. 소니, MBH10
NFC를 통해 원터치 블루투스 페어링 가능한 소니의 MBH 10이다. 멀티 포인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한 번에 두 기기와 페어링 하는 것이 가능하다. 2개의 스마트폰 중 전화가 오는 것에 맞추어서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HD Voice를 지원하고 있어 선명하고 깨끗한 통화가 가능하다. 소니 특유의 세련된 스타일과 디자인으로 정장 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심플한 블랙컬러와 화이터 컬러 두 색상으로 출시되고 있다. 탈부착이 가능한 지지대와 이어가이드가 있어 상황에 맞게 선택하여 착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운전 시엔 지지대 정도만 사용하여도 되고, 운동 시엔 움직임과 흔들림이 많기 때문에 이어가이드까지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내장 배터리의 용량은 90mAh이며, 통화시 9시간 이상, Single Point 모드로 대기시 360 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유닛의 무게는 9.2g으로 가벼운 편이다. 가격은 소니스토어 기준 49,000원이다.
3. 보스, Bluetooth headset2
번잡하고 주변이 시끄러운 장소에서 상대방과 볼륨 조절 없이 명확하게 통화하기란 쉽지가 않다. 하지만 보스의 Bluetooth headset2는 주위의 소음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소음의 크기에 따라 볼륨을 조절해 주기 때문에 상대방의 음성을 항상 명료하게 들을 수 있다. 또한 통화 중 주변이 시끄러울 경우, 이를 감지해 마이크의 볼륨을 적절히 높여준다. 반대로 조용한 공간에서는 그에 맞게 볼륨을 적당히 줄인다. 제품에 내장돼 있는 고감도 Noise rejecting 마이크는 통화 음성과 주변 소음을 확실히 분별해 소음을 최대한 차단한다. 보스 특유의 신형 StayHear 실리콘 이어팁을 제공하고 있어 운동 중이나 이동 중에도 이어폰이 잘 빠지지 않는다. 유닛의 무게는 12g이다. 배터리 잔량을 알려주는 인디케이터가 있어 충전이 필요한 시기를 색으로 알려주는 데, 잔량이 충분할 때는 녹색, 중간 정도 일 때는 노란색, 충전이 필요할 때는 빨간색으로 변한다. 사용시간이 짧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통화 시 약 4.5 시간정도 사용할 수 있고, 대기 시간은 약 100시간정도 된다. 완충 시까지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 정도가 소요 된다.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187,000원이다.
4. 삼성, BHM3300KWKC
VoLTE와 연결 지원이 되는 삼성의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블루투스 버전 3.0을 지원하며 소음 감소 및 반향 제거(NR/EC)기능을 탑재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깨끗한 통화를 할 수 있다. NFC를 통해 블루투스 페어링하는 것이 가능해 연결이 편리하다. 걸이형 투명 이어훅이 있지만 운동 등의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선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약간 힘들다. Micro 5핀 USB 단자를 통해 충전이 가능하며 연속통화 시 최대 4시간, 대기 시 최대 140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무게는 10.48g으로 가벼운 편이다. BHM3300KWK의 가격은 삼성전자 스토어 기준 69,000원이다.
Smart PC사랑 | 우민지 기자 woominge@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