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드래곤을만나다 for Kakao

2015-10-10     stonepil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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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사: 스노우팝콘
● 유통사: 와이디온라인
● 플랫폼: 안드로이드, iOS
● 장르: 액션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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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풍의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새로운 대세가 됐던 ‘블레이드 for Kakao’가 1위를 질주 할 때만 해도 모바일 RPG 시장은 하드코어 트렌드로 넘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블레이드 for Kakao’의 3달 천하가 끝나면서 다시 캐주얼풍의 RPG들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의 만만치 않은 RPG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뛰어난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즈, 그리고 파티플레이의 재미까지 RPG가 보여줄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춘 ‘드래곤을만나다 for Kakao(이하 드래곤을만나다)’는 현재 가장 치열한 모바일 RPG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기본에 충실한 시스템
 
많은 모바일 RPG가 그러하듯 로비에서 캐릭터를 정비하고 맵에 준비된 던전을 클리어하며 시나리오를 전개해 나가는 기본 시스템은 동일하다. 하나의 메인 캐릭터를 선택해 직접 조작하며 던전을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동료 시스템이나 동료 뽑기는 없으며, 대신 장비 뽑기는 존재한다. 그래픽은 최근 게임답게 뛰어난 편이며, 착용 장비에 따라 외형이 변하기 때문에 꾸미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본 던전 탐험 외에 레이드나, 무한의 던전 등 준비된 콘텐츠도 준수한 편.
 
 
 조작은 글쎄
 
자동전투를 지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액션을 표방한 만큼 첫 던전 플레이는 직접 클리어 해야 한다. 그런데 게임의 조작성이 썩 매끄럽지는 않다. 비단 ‘드래곤을만나다’만의 문제라기보다는 가상 키패드를 사용하는 게임들이 대부분 갖고 있는 문제이긴 하다. 게다가 이 게임의 경우 사양을 좀 타는 편인데, 구형 단말기에서는 싱글플레이임에도 끊김이나 느려짐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쯤 되면 좋은 랭크는 포기해야 한다.
 

 
 실시간 파티플레이
 
‘드래곤을 만나다’는 실시간 파티플레이를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친구의 캐릭터만을 빌려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상태인 친구와 직접 던전을 탐험하는 구조다 보니 접속 중이 아닌 친구들한테는 초대 메시지만 보낼 수 있다. 친구가 접속 중이 아니더라도 무작위 매칭을 통해 실시간 파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함께 게임을 즐긴 이용자를 게임 친구로 초대할 수도 있다. 모바일이라는 환경상 가끔 의도치 않게 접속이 끊어지는 경우가 생기긴 해도 모바일에서 온라인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겠다.
 

 
 심플한 튜토리얼
 
요즘 모바일게임들을 보면 게임 마니아가 아닌 일반 대중을 타깃으로 하다 보니 초반 튜토리얼을 상당히 자세히 만드는 경향이 있다. 자세한 설명은 좋지만, 일정 부분 진행까지 강제성을 띄고 있어 그대로 따라하도록 유도하다보니 불편함을 느끼는 이용자들도 있다. 이런걸 의식한 것인지, 아니면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래곤을만나다’의 튜토리얼은 상당히 간략하면서 필요한 부분만을 설명해주고 있다. 강제로 따라오게 하는 방식이 아닌, 이용자가 처음 접하는 인터페이스가 등장할 때 필요한 튜토리얼을 보여주고 있어 쾌적한 초반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게임을 실행시킬 때마다 리소스를 새로 로딩하는데, 시간도 더 걸리고 은근히 거슬리는 부분이다.
 

 
smart PC 사랑 | 석주원 기자 juwon@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