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책 발간

2008-06-21     PC사랑
ETRI,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책 발간

최근 음악, 영화 등 디지털 콘텐츠의 대량 양산과 유통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불법 유통과 복제를 방지하고 저작권을 관리하는 기술을 의미하는 DRM (디지털 저작권 관리)에 관한 책이 발간되었다.

DRM이라는 개념은 인터넷의 보급에 따라 디지털 콘텐츠가 활발히 보급, 사용되면서 나온 새로운 개념이다. 디지털 콘텐츠는 아날로그 콘텐츠와 달리, 컴퓨터를 이용하여 쉽고, 빠르게 복사할 수 있으며 복제품은 원본에 비해 질적인 저하가 없고 확산속도가 빠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초기 인터넷 상에서 ‘콘텐츠는 무료’라는 사용자들의 인식과 더불어 콘텐츠의 불법 복제 및 비정상적인 유통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나온 개념이 DRM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 전파방송연구단의 황성운 박사는 이런 문제점에 착안, IT 지식이 부족한 사람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DRM - 소유에서 사용권리로의 이동』이란 제목으로 직접 집필을 통해 단행본을 발간했다.

저자인 황성운 박사는 “디지털 저작권 문제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현대사회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회 문제이다. 때문에 어느 누구도 쉽게 그 해결을 제시할 수 없으며 어떤 한 면만을 바라볼 때 편협된 사고를 가질 수도 있는데 본 책은 DRM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독자로 하여금 DRM을 통해 미래 디지털 환경을 엿볼 수 있도록 책을 발간케 되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DRM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졌고 잘못 이해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본 저서는 이러한 DRM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탈피하여 균형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또한, DRM은 현재 진행중이며 범위가 한정되어 있지 않다고 피력하면서 DRM과 우리 일상 생활 및 향후 미래를 함께 고려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책의 구성을 보면 DRM을 크게 기술, 법률, 비즈니스, 특허, 표준화라는 다섯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어 일반 사용자나 콘텐츠 서비스 업체, 네트워크 제공업체, 시스템 개발 업체, 장치 제조업체, DRM 관련 연구자 및 정책 입안자의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인 황성운 박사는 서울대 수학과와 포항공대 정보통신학 석사를 거쳐 KAIST에서 전산학 박사학위 취득 후 지난 1998년부터 ETRI에 입사, 현재는 전파방송연구단 방통융합콘텐츠보호팀에서 근무 중에 있다.

『DRM - 소유에서 사용권리로의 이동』는 지난 5월 말 발간되었고 총 344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서출판 『진한 M&B』에서 펴냈고 가격은 15,000원이다.

한편 ETRI는 지난 2005년에 DRM 연동 기술인 엑심(EXIM) 표준(안)을 발표한 바 있고 세계 무대인 3GSM, IBC 등 에서 호평받았으며 호환성을 갖는 핵심 솔루션인 툴팩(Toolpack)을 국제표준으로 이끌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일본에 엑심이 제공되기도 했으며 콘텐츠 보호를 위해 멀티미디어 콘텐츠 판별시스템을 개발, 불법 유해 콘텐츠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