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가트너, 2015년 3D프린터 출하량 2배 증가 예측
2015-11-11 정환용기자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Gartner, Inc.)는 전 세계 3D 프린터 출하량은 2014년 10만 8,150대에서 2015년 21만 7,350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부터 3D프린터의 출하량이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2018년도에는 23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인 피트 바실리에르(Pete Basiliere)는 “올해 3D 프린터 시장이 변곡점에 도달하면서, 첫 발명 이후 30여 년 동안 미미했던 3D 프린터의 연간 성장률이 2015년부터 극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2018년 3D 프린터 판매량 추정치는 전 세계 총 잠재 시장의 일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소비자 시장에서 1,000달러 미만의 3D 프린터 도입이 증가함에 따라, 2018년까지 3D 프린터 시장을 구성하는 7가지 기술 중 재료 압출(Material Extrusion) 기술이 3D 프린터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비자용 3D 프린터 시장의 주요 동인은 저렴한 가격, 개선된 성능, 글로벌 공급의 확장 등이다. 기업용 3D 프린터 시장은 시제품 제작과 제조가 가능한 3D 프린팅 기술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 향상된 품질, 넓어진 재료 선택권 등이 주요 동인이 될 것이다.
바실리에르 부사장은 “재료압출 3D 프린터의 높은 성장률이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신규 공급업체들이 3D 프린터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특허가 만료된 초기 기술들을 활용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저비용의 저가 기기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D 프린터의 최종 사용자 지출액은 사용된 기술과 출하량, 기타 시장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다수의 스타트업과 소기업들이 500 달러 미만의 소비자 프린터를 구매하면서 재료압출 기술 지출액을 주도할 것이나, 제품 생산, 간접비용 및 서비스, 영업, 판매 채널 구축, 연구개발비 등을 충당할 정도의 수익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대로, 지향에너지 퇴적(DED: Directed-Energy Deposition)과 분말베드 용융결합(Powder Bed Fusion) 등의 기술을 공급하는 업체의 경우 해당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존 판매 가격을 유지할 것이며, 가격 경쟁 외의 방식으로 기업 구매자를 유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재료압출 기술의 최종 사용자 지출액은 2015년 7억 8,900만 달러에서 2018년 69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액층 광중합(Vat photopolymerization)과 재료분사(Material Jetting) 기술이 소비자 및 기업 시장에서 널리 수용되면서, 동기간 전체 3D 프린터 시장의 총 사용자 지출액은 16억 달러에서 134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3D 프린터의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 역시 기술과 기타 시장 요소에 따라 차이가 난다. 각각의 시장은 기기 구성, 제품 가격, 구매자 요구를 포함, 서로 다른 역학구조를 가지기 때문이다.
바실리에르 부사장은 “향후 1-2년간 제조사들이 3D 프린터의 가격을 낮추기보단 기능을 추가하고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일부 3D 프린터 기술의 평균판매단가가 증가하거나, 2015년까지 증가 후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가격대가 가장 높은 3D 프린터는 지향에너지 퇴적 프린터와 분말베드 용융결합 프린터이며, 재료압출 및 액층광중합 프린터의 경우, 더 많은 업체가 가격대를 낮춘 제품을 공급하면서 판매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대별 대표적인 3D 프린터 기술이 3D 프린터 출하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1달러에서 2,500달러까지의 최저가 가격 구간에선 재료압출 기기가 주를 이룬다. 1,000달러 미만의 3D 프린터 출하량은 2014년 전체 출하량의 11.6%를 차지했으나, 2018년이 되면 동일 가격 구간의 프린터가 차지하는 비율이 22.7%에 이를 전망이다. 소비자 및 기업 시장에서 3D 프린터 사용이 부상하는 가운데, 더 많은 기업들이 시험과 실험 목적으로 중저가 3D 프린터를 도입하면서 가격 구간별 성장률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는 기기와 바로 연결해서 프린트 할 수 있는 플러그-앤-프린트(plug and print) 기술이 소비자 3D 프린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초보자용 재료압출 프린터 제조업체들은 단순한 형태의 플러그-앤-프린트 기술을 자사 프린터에 탑재 중이다. 자동 베드 레벨링(automated bed leveling: 조형물이 쌓이는 조형판의 수평 여부를 자동으로 측정, 보정)과 가열 제작 챔버(heated build chamber: 냉각 과정에서 출력물의 뒤틀림을 방지하는 챔버) 등의 기술도 보다 간편한 3D 프린터 설치와 작동을 지원해 소비자가 쉽게 3D 제품을 생산하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2016년까지 1,000달러 미만의 3D 프린터 중 10%가 플러그-앤-프린트 기술을 갖추게 될 것이다.
바실리에르 부사장은 “3D 프린터 시장의 주체가 특정 재료나 기술에 대한 종속 없이 오픈 소스 접근 방식을 취해온 조기수용자(early adaptor)에서 일반 소비자로 옮겨가면서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 될 것”이라며, “조기수용자들은 3D 프린터의 오픈 소스 정신(ethos)이 왜곡됐다고 불평할 수 있지만, 대다수 주류 소비자들은 플러그-앤-프린트 기술이 제공하는 간편하고 일관된 프린트 기능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smartPC사랑 | 정환용 기자 maddenflower@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