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아이폰6+ 출시기념, 애플과 친구들
2014-12-03 우민지
10월 31일로 아이폰6의 국내출시가 확정됨에 따라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계도 이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애플의 헤비유저라면 한 번쯤 사용해 봤을 법한 물건부터 아직 출시도 안한 따끈따끈한 물건에 이르기까지 아이폰6와 함께 하면 좋을 주변기기들을 추천해 봤다.
아이폰6와 아이폰6+를 더욱 빛내줄 케이스들
아이폰6가 크기는 커졌지만 두께가 얇아진 탓에 사용 시 쉽게 폰이 휘어지는 현상(이른바 벤드게이트)으로 논란이 일었고, 후면 카메라가 살짝 돌출된 방식으로 설계돼(카메라가 툭 튀어나왔다고 해서 일명 ‘카툭튀’라고도 한다) 보호가 필요한 만큼 케이스 사용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사용자의 소중한 아이폰6를 보호해 줄 케이스들을 엄선해봤다.
아이페이스 퍼스트클래스?레볼루션?센세이션?이노베이션
아이페이스가 갖추고 있는 기본 디자인 4종 모두 아이폰6와 아이폰6+의 케이스로 만나볼 수 있다. 아이페이스의 기본 케이스들이 심미성을 크게 만족시켜주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을 보호하는 기능이 뛰어나 케이스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
제품 후면에 딱딱한 플라스틱처럼 보이는 부분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이며, 스마트폰에 닿는 안쪽과 외곽의 재질은 폴리우레탄이다. 제품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케이스안쪽의 폴리우레탄을 아이페이스 특유의 허니콤 모양으로 파내는 공정을 거쳤다.
판매처가 많기 때문에 인터넷 최저가 검색을 해서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페이스 공식몰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사은행사가 열리고 있으니 구매하기 전에 한 번 쯤 들려보길 권장한다. 가끔 제품 할인과 더불어 고광택 필름을 증정하는 등의 행사를 한다. 제품의 공식 가격은 아이폰6 케이스 기준 퍼스트클래스 32,000원, 레볼루션 35,000원, 센세이션 35,000원, 이노베이션 37,000원이다.
재클린케이스 천연소가죽 플립커버
30년 경력의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천연소가죽 플립 커버 케이스다. 제작업체가 직접 유통을 하기 때문에 유통으로 인한 가격거품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천연 통가죽이다 보니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스크래치가 있긴 하지만 오히려 이런 자연스러움이 천편 일률적인 패턴의 합성가죽에 보다 더 멋스럽게 느껴진다. 천연가죽이 합성가죽에 비해 내구성이 좋다는 것은,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모든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제품 내부에 매직시트가 있어 이 부분에 스마트폰 후면을 부착시켜 사용한다. 떼었다 붙였다하여 접착성이 떨어진 매직시트는 물수건 등으로 닦아내면 복원된다. 복원력이 못미덥다면 별도로 구입할 수 있는 젤리나 하드케이스를 부착 후 스마트폰을 넣는 형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재클린 플립케이스의 공식가격은 48,000원이다.
벨킨 아이폰6용 스포츠 핏 플러스 암밴드
벨킨의 스포츠 암밴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케이스는 아니지만 운동을 염두에 둔다면 하나쯤은 갖춰야할 케이스다. 벨킨에서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6용 스포츠 암밴드는 2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스포츠 핏 밴드이고, 다른 하나는 스포츠 핏 플러스 암밴드다. 디자인이나 재질은 같지만 스포츠 핏 플러스 암밴드만이 후면에 카드 수납공간이 있다.
스포츠 핏 플러스 암밴드는 아이폰6에 완벽하게 피팅되는 슬림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착용을 하면 팔에 스마트폰을 밀착시켜줘 가벼운 몸으로 아웃도어 활동을 하거나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밴드부분의 소재는 네오프렌으로 생활 방수에 강하고 땀이나 물에 노출됐을 때 오염에 강하며 손세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다소 엉겨 붙는 소재라 더운 여름철에 운동 시 답답함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주머니에 지갑과 스마트폰을 넣고 운동을 하는 것에 비한다면 스포츠핏 플러스 암밴드를 사용하는 쪽이 훨씬 편리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색상은 블랙탑&오버캐스트, 그래블&토파즈 두 가지이며, 공식 가격은 29,800원이다.
애플 인증(MFi; Made for iPod/iPhone/iPad)을 받은 충전 솔루션
내장배터리를 교체하지 못하는 아이폰의 특성상 보조배터리는 필수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조배터리의 경우 MFi 인증을 받지 않고도 아이폰과 호환이 된다고 홍보하는 업체들이 많이 있다. 보조배터리는 MFi를 받지 않아도 실제로 호환이 잘 된다면 크게 문제될 건 없지만, 충전 케이블의 경우는 좀 다르다. 애플 인증을 받지 않은 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하면 인증 받지 않은 액세서리라며 충전이 되질 않거나 되더라도 느리게 충전이 된다. 사용자를 골탕 먹이지 않을 애플의 공식 승인 충전 솔루션들을 모아봤다.
오난코리아 Q시리즈
오난코리아의 Q시리즈 보조배터리는 국내 휴대용 배터리팩 최초로 MFi 인증을 받았던 제품이다. Q시리즈 보조배터리는 용량에 따라 Q3, Q5, Q6제품으로 나뉘며 각각 5,200mAh, 10,400mAh, 15,600mAh 용량을 가지고 있다. 단조로운 외관을 가지고 있던 기존 배터리 시장에서 독특하고 심플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SDI 정품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고, 소비자 과실을 제외한 1년 무상의 AS를 보증하고 있어 이 정도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다만 10,000mAh가 넘는 Q5가 듀얼 포트를 지원하지 않는 점과 Q3의 입력 속도가 다소 느린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아이워크 Supreme Duo
아이워크의 신제품 Supreme Duo(이하 슈프림 듀오)다. 얇고 긴 바 형태의 디자인으로 휴대성이 좋으며 3단계 배터리 보호회로를 내장해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용량 대비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가격만 제외한다면 배터리 효율성에서부터 디자인과 안정성에 이르기까지 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제품이다.
사실 저가형 보조배터리를 사용하다보면 승압 시의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도대체 이게 이 용량의 배터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배터리 효율이 좋지 못한 제품들이 더러 있다. 아이워크의 제품들은 실사용 시간을 당당히 공개할 정도로 배터리 효율이 괜찮다. Supreme10400D의 경우 아이폰5 기준 통화 시 최대 40시간, 오디오 청음 시 최대 202시간, 비디오 재생 시 최대 50시간, 대기 시 최대 104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벨킨 믹스잇↑(MIXIT↑) 메탈릭 라이트닝 충전/싱크 케이블
아이폰6와 아이폰6+의 디자인과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 벨킨의 믹스잇↑(MIXIT↑) 메탈릭 라이트닝 충전/싱크 케이블(이하 믹스잇 라이트닝 케이블)이다. 믹스잇 라이트닝 케이블은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의 3가지 컬러로 출시돼 새로운 아이폰의 컬러와 합을 이룬다. 고급 알루미늄 마감재와 직조 패브릭 소재를 사용했으며, 2.4A의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싱크한다.
벨킨은 이 제품에 구매 후 2년 품질 보증 및 고객 지원 서비스까지 완벽하게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1.2m와 1.5m 길이의 케이블 중 선택을 할 수 있다. 벨킨이 밝힌 공식 가격은 각각 29,800원, 33,000원이다.
아이폰, 아이팟과 함께하면 좋은 음향기기
필립스 피델리오 M2L
국내에 아직 출시도 안한 아주 따끈따끈한 헤드폰이다. 제품의 출시 예정이 빠르면 올 12월 늦으면 내년 1월로 잡혀있어 만나보려면 아직 기약이 멀지만 벌써부터 이슈를 생산해내고 있다. 이 헤드폰이 라이트닝 커넥터로 iOS 장치와 연결하는 최초의 헤드폰이기 때문이다.
피델리오 M2L는 24bit DAC(Digital to Analog Conversion) 및 음향 증폭(amplification) 기능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라이트닝 커넥터를 통해 고해상도 오디오파일을 직접 전송 받아 음원 그대로의 사운드를 재생한다.
기존의 헤드폰들이 3.5mm 플러그 단자를 통해 기기가 재생한 신호를 전송받아 사운드화 했다면, 이 방법은 라이트닝 커넥터를 통해 음원 자체의 데이터를 전송받아 헤드폰이 직접 데이터를 해석하고 사운드를 증폭해 소리를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혁신적이라 할만하다. 밀폐형 구조에 40mm 고정밀 네오디뮴 드라이버를 사용한다는 것 외의 제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피델리오 M2L 헤드폰은 12월부터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 북미의 주요 시장에서 249.99유로에 판매될 예정이다.
루악오디오 R4i
라이트닝 커넥터 도크를 탑재한 루악오디오 R4i다. 뛰어난 디자인에, 루악의 명성에 걸맞은 음질로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두 개의 3.5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하고 있으며, CD플레이어, MP3와 WMA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USB포트, 3.5mm AUX단자, TV와 연결 가능한 2개의 보조 입력 단자를 갖추고 있어 아이폰이나 아이팟에 연결하는 것 외에도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제품과 함께 제공되고 있는 ‘RotoDial’이라 부르는 리모트컨트롤러 성능이 좋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원형의 직관적인 다이얼 배치로 사용이 편리한 듯 보이나 원격조종 시 기기와의 연결이 잘 안되고, 클래식한 감성을 더하기 위한 것인지 버튼에 LED와 같은 조명이 없어 어두운 곳에서는 무엇이 어떤 버튼인지 잘 보이질 않는다.
소형 음악 시스템으로 훌륭한 음질과 연결성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 오픈마켓 가격은 120~130만 원 대로 제품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 반면 해외에서는 550유로에 판매되고 있어 국내 판매가와 차이가 많이 나니, 오는 11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에 해외 직접구매를 노려봄직하다.
소니 MDR-1A-DAC
이 헤드폰도 아직 시판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상(품)’이다. 11월 중 출고될 예정이며, 출시 시기는 앞선 필립스의 피델리오 제품에 비해 빠르지만, 제품 발표에 있어서는 필립스가 반 박자 빠른 행보를 보여 ‘최초’ 타이틀을 억울하게 놓쳤다. MFi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라이트닝 단자를 사용하는 모든 iOS 디바이스와 연동된다.
MDR-1A-DAC 역시 헤드폰 내에 DAC와 앰프가 내장돼있다. 라이트닝 케이블을 통해 전송받은 고해상도의 사운드 파일을 헤드폰이 분석하고 확장해 재생해낸다. 또한 3.5mm 인풋 단자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케이블을 교체하면 일반적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소니는 헤드폰 전용 라이트닝 케이블과 3.5mm케이블을 기본구성으로 제공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사용자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라이트닝 케이블로는 헤드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라이트닝 케이블을 통해서 음악을 즐기고 싶을 때에는 반드시 기본제공되는 케이블을 소지해야 한다.
앞으로 필립스의 피델리오 M2L과 소니의 MDR-1A-DAC가 시장에서 맞붙게 되면 승리의 깃발은 ‘전력사용량’이 적은 쪽이 가져가게 될 것이다. 헤드폰 내의 DAC와 앰프를 구동하는 전력을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끌어오기 때문에 라이트닝 케이블을 통해 음악 감상을 하면 일반적인 헤드폰으로 음악을 즐기던 것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게 된다. 가뜩이나 배터리가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 디바이스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라이트닝 커넥터도 헤드폰에 연결되기 때문에 두 제품 가운데 전력 효율이 좋은 헤드폰이 시장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mart PC사랑 | 우민지 기자 woominge@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