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비욘드 어스, 맨틀로 즐겨 보자

2016-01-05     김희철기자


맨틀 VS 다이렉트X 11 2차전


문명: 비욘드 어스, 맨틀로 즐겨 보자


2014년 10월 27일, AMD는 시드 마이어의 문명: 비욘드 어스에서 AMD의 그래픽 API인 맨틀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AMD 라데온 그래픽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게이밍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선보였던 맨틀을 지원하는 게임과의 차이점은, 문명: 비욘드 어스는 개발 초기부터 맨틀을 지원하게 만들어졌다는 것. 맨틀 지원 대표작이었던 배틀필드4가 패치를 통해 추후 지원하게 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럼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자.


김희철 기자


다시 한 번 맨틀에 대해 알아보자
맨틀은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AMD의 그래픽 API다. smartPC사랑 2014년 8월호에 ‘맨틀 VS Direct X'라는 기사로 소개한 적이 있다. 당시 맨틀에 대해 설명했었는데, 복습을 겸해 한 번 더 알아보도록 하자. AMD 공식홈페이지에 맨틀은 ‘보다 나은 품질에 빠른 속도로 게임의 세계를 PC에서 실현해주는 혁신적인 그래픽 API’라 설명돼 있다. 즉, 맨틀을 사용하면 게임을 좀 더 빠르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보통, 콘솔 게임기와 PC 본체 가격이 비슷하다면 콘솔 게임기의 그래픽이 훨씬 더 낫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게임 개발자들은 주어진 콘솔 게임기 성능에 맞춰 최적화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PC는 콘솔 게임기와 달리 수많은 하드웨어 조합이 가능하며, 이 구성을 모두 지원하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하다. 덕분에 콘솔 게임기보다 높은 사양을 갖췄더라도 최적화의 문제 덕분에 퍼포먼스가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맨틀은 콘솔 게임기의 최적화 방식을 VGA에 적용시켰다. 변환작업을 최소화시켜 GPU 작업이 수행되며 CPU 병목 현상을 줄였다. 즉, 콘솔 게임기처럼 PC의 그래픽 기능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다.


문명: 비욘드 어스
시드 마이어의 문명: 비욘드 어스는 중독성으로 유명한 문명 시리즈의 공상과학(SF) 버전 신작이다. 게임 목적은 우주에서 인류의 새 터전을 찾기 위한 탐험대의 일원이 돼 새로운 영토로 사람들을 이끌고 우주에서 새로운 문명을 창조해 가는 것. 외계 행성을 탐험해 식민지로 만들고, 신기술을 연구거나, 강력한 군대를 양성해 자신만의 신세계를 만들어가면 된다. 개발사는 FIRAXIS GAMES다. 특이사항으로는 스팀 클라이언트에서 실행할 때 다이렉트X 11버전과 맨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성능을 확인해 보자
이미 문명: 비욘드 어스를 즐겨 본 독자라면 알겠지만, 이 게임은 타이틀 화면에 벤치마크 테스트가 없다. 그렇다고 실제 게임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자니 일관성이 없어 조금 애매하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실, 문명: 비욘드 어스는 벤치마크 테스트를 지원한다. 숨겨져 있는데, 스팀 클라이언트에서 설정 후 활성화시킬 수 있다. 프레임을 측정하기까지의 과정이 약간 복잡하지만, 제대로 따라오기만 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테스트 사양
CPU - 인텔 아이비브릿지 i5-3550
RAM - 삼성 DDR3 4GB PC12800x2
SSD - 라이트온 S100 64GB
파워서플라이 -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 시리즈 600W
VGA - R9 290, R9 280, GTX970, GTX760
AMD 카탈리스트 버전 - 14.9.2(문명: 비욘드 어스 최적화)


측정 비디오 옵션

▲ 이번 벤치마크의 비디오 옵션이다.



▲ 문명: 비욘드 어스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 후 속성을 선택한다.



▲ 시작 옵션을 선택한다.



▲ -benchmark lategameview라고 입력한 뒤 확인을 누른다. 이제 게임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벤치마크가 실행된다.



▲ 벤치마크 화면이다. 화면 내에 유닛이 가득 찼다. 화면 상단에는 실시간으로 프레임이 체크된다.



▲ 벤치마크가 실행된 뒤, 문명:비욘드 어스가 설치된 루트 폴더에 lategameview라는 파일이 생성된다. 확장자가 없는데, 이름 바꾸기 후 확장자를 csv로 붙여 주자.



▲ lategameview를 엑셀로 연 상태. 여기서 조금만 더 하면 평균 프레임 값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결과값들을 모아 평균을 낸 뒤, 그것을 X라 정의하자. 마지막으로 계산기를 열어 1000/X를 계산하면 평균 프레임이 측정된다.



▲ 문명:비욘드 어스 벤치마크 결과. 맨틀을 사용 시 성능 향상이 눈에 띈다. R9 290은 평균 프레임 88.62로 GTX970의 90.41에 근접한다. R9 280 또한 맨틀을 사용했을 때 6프레임 가량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도면 라데온 사용자 입장에서는 ‘뜻밖의 행운’으로 볼 수 있다. 라데온 그래픽카드 유저라면 반드시 맨틀을 사용해 즐기도록 하자.


마치며
최근 엔비디아 지포스 GTX980, 970의 형제가 뛰어난 성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비하면 기존 라데온 시리즈 유저는 상대적 박탈감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맨틀 기반 게임에서 GTX970에 R9 290이 근접하는 것을 보니, 그렇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추후 맨틀 기반 게임이 늘어난다면 현재 출시된 라데온 R9 시리즈로도 충분히 즐거운 게임이 가능할 것이다.


smart PC사랑 | 김희철 기자 tuna@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