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2014년, 용산을 바라보다
김희철 기자
선인상가
▲ (구)터미널 상가 부지에서 바라본 선인상가의 모습. 사진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굉장히 긴 건물로 속은 미로처럼 구성돼 있어 나름대로 매력적이다. ‘북간도’라 불리는 곳에서 가끔 좋은 매물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쏠쏠한 재미다.
▲ 선인상가 1층. 주로 수리 전문 업체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 선인상가 주차장. 이 곳에 오면 굉장히 많은 수화물들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 선인상가 내부. 평일 점심시간임에도 사람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주목할 만한 것은 업체에서 걸어 놓은 견적서에 제온 E3 1231V3이 기재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저들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는 만큼, 용산도 그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나진전자월드
나진전자월드는 1987년 7월 1일 설립된 전자제품 유통상가다. 1967년 7월 설립된 나진산업 주식회사에서 운영하며, 원효대로를 중심으로 자리잡은 것이 특징이다. 선인상가와 함께 용산을 상징하는 상가다. 나진상가를 주축으로 용산전자상가가 만들어졌기에 사실상 ‘용산 그 자체’라 볼 수 있다. 매장은 10동/11동, 12동, 13동, 14동, 15동, 16동, 17동, 18동, 19/20동까지 갖춘 대규모 상가다.
▲ 나진상가 17, 18동 입구로 들어가면 보이는 모습. 선인상가와 달리 일반 가전제품이 판매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신 2, 3층으로 올라가면 주로 PC를 다룬다. 선인상가와의 차이점은 주로 택배 전문이며, 현장 구입보다는 방문수령을 위해 매장을 찾게 되는 분위기다.
▲ 과거 게임기 골목으로 유명했던 나진상가 12동. 현재는 핸드폰 골목으로 변했다. 단통법의 여파 때문인지 한산한 모습이다.
▲ 게임전문상가 입구. GTA5의 PS4와 XBOX ONE 발매에 맞춘 광고판이 보인다. 게임을 사러 온 방문객이 꾸준히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살아 있는 용산
▲ 전자랜드는 화요일에 1층을 제외한 나머지 상가들이 쉰다. 화요일에 방문했기에 아쉬운 대로 바깥 풍경을 담았다. 신작 게임 위닝일레븐 2015의 광고판이 눈에 띈다.
▲ 용산에서 가장 큰 컴퓨터 판매 업체로 ‘용산의 대기업’이라 불리는 컴퓨존. 북적대는 사람들로 PC 시장의 열기가 아직 식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 터미널 상가가 사라진 자리에는 용산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자상가가 사라진 게 아쉽긴 하지만, 이를 계기로 용산의 분위기도 쇄신되기를 바란다.
smart PC사랑 | 김희철 기자 tuna@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