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카메라의 유혹 PowerShot N2

2016-01-15     PC사랑
 
파워샷 N(PowerShot N)은 지금까지 이어져온 카메라의 생김새와 조작방법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한 모델이었다. 캐논이 이러한 파워샷 N의 기능을 개선한 신모델 파워샷 N2(PowerShot N2)를 출시했다. 몇 가지 개선으로 보다 즐겁게 변신한 파워샷 N2에 대해 알아보자.
글·사진┃김범무 기자

 
 
파워샷 N2는 셀카를 촬영하는데 무척 편리한 카메라다. 렌즈 주변의 셔터는 물론 액정을 터치하는 것 만으로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서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다.
 
제품사양 <가격 : 37만9000원>
유효 화소수 1610만 화소
렌즈 초점거리 28-224mm(35mm 필름환산)
개방 조리개 F3.0-f5.9
감도 오토, ISO 100-3200
손떨림 보정 기능 광학식 IS
셔터 스피드 1-1/2000초
LCD 액정 모니터 2.8형 46만화소 터치스크린
크기(WxHxD) 80.9x62.0x32.3mm
무게 180g(카메라 본체)
배터리 용량 870mAh

 
1 재미있는 디자인을 갖춘 카메라지만 표현력은 제법 진지하다. 하늘빛의 미묘한 변화를 잘 표현했다.

 

2, 3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한 사진. 색 표현이나 고감도 노이즈 저감 능력이 우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 렌즈는 35mm 필름환산 224mm까지 줌이 가능하다. 때문에 압축효과를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다.
 
 
카메라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접근
필름 시대 카메라 디자인은 필름 규격을 벗어날 수 없었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모양이 다양한 카메라가 등장했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 카메라는 디지털 센서를 받아들이면서 큰 변화를 맞이한다. 특히 소형센서가 탑재된 콤팩트 카메라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도드라졌다. 커다란 렌즈에 손잡이를 달아놓은 듯한 카메라도 있었고 다이버용 시계처럼 단단한 디자인에 탁월한 방진, 방습 기능을 갖추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시도가 한 풀 꺾였다. 오히려 카메라는 필름 시대를 닮으려고 노력했다. 뒷면에 모니터가 달려있는 것을 빼면 디지털 카메라라는 사실을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
 
파워샷 N은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재치 있는 카메라였다. 이 모델은 마치 LCD 모니터에 렌즈를 붙여놓은 듯 단순했다. 거의 모든 조작은 모니터 터치로 이뤄졌고 셔터는 렌즈를 둘러싼 셔터 링을 밀거나 당겨 작동했다. 조작 방법이 모조리 변경된 탓에 카메라를 쥐는 자세가 변했고 이에 따라 피사체를 대하는 시점도 묘하게 달라졌다. 덕분에 파워샷 N은 사용하는 내내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이전 모델을 개선한 파워샷 N2
파워샷 N2(PowerShot N2)는 이전 모델의 이러한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아쉬운 점을 개선해 완성도를 높였다.
 
새로운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LCD 모니터다. 모니터의 역할은 이전 모델과 파워샷 N2모두 동일하다. 크기와 해상도도 2.8형 46만화소로 같다. 변한 부분은 틸트 각도다. 이전 모델은 틸트각도가 90˚ 정도였다. 때문에 허리 위치에서 모니터를 내려다보며 촬영하는 정도는 가능해도 셀카는 불가능했다.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갖춘 모델이었기에 셀카 기능의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파워샷 N2는 모니터를 렌즈 방향으로 180˚로 올릴 수 있어 셀카에 대한 아쉬움을 일거에 해소했다. 이에 맞춰 메뉴에 ‘셀프 인물사진’ 모드도 추가했다. 이 모드는 인물의 거친 피부를 부드럽게 보정하고 피부톤을 화사하게 꾸며준다. 사진은 카메라 방향에 맞춰 자동으로 위아래가 정해진다. 즉 카메라를 거꾸로 뒤집어서 촬영해도 사진은 정방향으로 저장된다. 때문에 셀카를 찍을 때 카메라를 뒤집어 모니터를 아래로 향한 다음 터치하면 보다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다.

렌즈를 둘러싼 셔터 링도 기능이 개선됐다. 이전 모델은 위에서 누르거나 아래에서 당겨 올리는 두가지 방향으로만 조작이 가능했지만 파워샷 N2는 360˚ 모든 방향에서 조작이 가능하다. 셔터 링은 당연히 셔터 버튼과 동일하게 반셔터가 가능하다. 대신 전 방향 조작이 가능하게 변하면서 누르는 감각은 일반 셔터 버튼과 비슷하게 변했다. 이전 모델은 조작감이 고무줄처럼 탄력이 있었다.

이미지센서 해상도는 약 1210만화소에서 약 1600만화소로 증가했다. 최대 감도는 ISO6400에서 ISO3200으로 낮아졌지만 고감도 노이즈는 오히려 더 줄어들었다. 이는 보다 향상된 이미지 프로세서 DIGIC6가 적용된 결과다. 렌즈는 35mm 필름 환산 28-224mm까지 8배 줌이 가능하며 최대 개방 조리개는 광각에서 F3.0 망원에서 F5.6이다.

셔터 한 번으로 다양한 효과가 적용된 사진을 연달아 촬영하는 크리에이티브 샷 기능은 더욱 향상돼 이제는 영상까지 담을 수 있다. 스마트폰 연동기능도 발전해 NFC로 간편하게 연결이 가능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라이브 뷰 리모트 촬영도 가능해졌다.

파워샷 N이 등장했을 때 카메라를 직접 본 사람은 누구나 독특한 촬영방법에 호기심을 보였다. 그러나 그 호기심이 소비자를 자극하는 요소로 변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캐논은 파워샷 N2에서 이전 모델의 아쉬움을 영리하게 보완했다. 예쁜 디자인, 쉬운 사용방법 그리고 셀카 기능까지. 파워샷 N2는 소비자를 유혹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