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위한 종합 선물 세트, 드리프트걸즈
2016-02-04 stonepil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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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사: NHN BLACK PICK
● 유통사: NHN엔터테인먼트
● 플랫폼: 안드로이드, iOS
● 장르: 자동차 경주
● 유통사: NHN엔터테인먼트
● 플랫폼: 안드로이드, iOS
● 장르: 자동차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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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러브라이즈! 스쿨 아이돌 페스티발’을 소개하면서 ‘오타쿠’ 게임의 결정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때 눈치 챘어야 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의 정체성을. NHN엔터가 11월 말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드리프트걸즈’는 다른 의미에서 ‘덕심’을 한껏 자극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미소녀’와 ‘자동차’라는, 남성 이용자들의 판타지를 하나의 게임 속에 녹여 낸 드리프트걸즈는 서비스 초반 일부 이용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간소화된 레이싱 모드
드리프트걸즈는 프로의 세계에서 은퇴 후 스트리트 레이서로 살아가 는 주인공이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만나고 그들과 인연을 쌓아가는 연 애 요소와 레이싱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복합장르의 게임이다. 다 만, 레이싱 파트의 경우 드리프트에 최적화된 심플한 시스템을 적용해 일 반적인 레이싱게임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자동으 로 달리며, 브레이크와 기어 등은 배제돼 있다. 이용자가 할 수 있는 건 처음 출발 시 타이밍을 맞춘 ‘퍼펙트 스타트’와 드리프트 구간에서의 조 작뿐이다. 사실상 레이싱게임의 탈을 쓴 리듬액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게임 방식은 단순하지만, 드리프트 연출은 봐줄만 하다. 자동차 모델링 수준도 나쁘지 않은 편.
성인향 미소녀 게임
이 게임의 본 목적은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까지 공개 된 것만 30여 명의 개성적인 히로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우리의 바람둥 이 주인공은 문어발로도 부족한 스케일로 이들과 연애 이야기를 만들어 나 간다. 오랫동안 데이트 하지 않고 다른 여자를 만나러 가면 삐지는 히로인 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동시에 모든 히로인을 공략할 수 있다. 히로인 들은 각각 능력치가 설정돼 있어, 레이싱 모드에서 동승할 경우 자동차의 성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히로인들과의 데이트 모드에 노골적인 표현 은 없지만, 성인향 연출이 포함돼 있다. 모든 히로인들의 음성이 녹음돼 있 으며, 주요 대사를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만 레이싱 할 때는 주변에 사 람이 없는 곳에서 하거나 반드시 이어폰을 착용하자. 레이싱 모드의 음성 을 그대로 스피커로 내보냈다간 뒷일을 책임질 수 없다.
▲ 게임에 등장하는 히로인은 다양한 복장으로 갈아입힐 수도 있다.
한계가 명확한 시스템
드리프트걸즈는 기본적으로 레이싱 모드를 클리어하면 서 진행하는 게임이다. 히로인은 레이싱에서의 승리를 위 한 부가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히로인의 숫자 가 한정적이고,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장소도 뻔하다 보 니 몇 번 하다 보면 쉽게 질리기 마련이다. 자동차도 마찬 가지. 자동차를 수집하고 강화할 수는 있지만, 각 랭크별 로 한 대씩만 보유하면 나머지 자동차는 큰 의미가 없어 진다. 자동차로 파티를 꾸릴 것도 아니고. 더욱이 서비스 시작 한 달이 채 못돼서 최고 등급인 6성 차량과 대부분 의 히로인을 다 얻은 이용자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콘텐 츠 소모가 빠른 편이다.
▲ 카드 수집형 게임에서 카드를 히로인으로 바꿨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도 표절 논란
이제 모바일게임에서 표절이 빠지면 오히려 심심한 기분마저 든다. 안타깝게도 드리프트 걸즈의 레이싱 파트는 반다이남코의 ‘드리 프트 스피리츠’와 거의 비슷하다. UI와 히 로인 컷인 등을 제외하면 게임 방식 자체는 그대로 갖다 썼다고 볼 수 있을 정도. 여러 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 UI는 다르지만 게임 방식은 거의 비슷하다. 참고로 이쪽이 1년 먼저 출시됐고, 정식으로 자동차 라이선스도 갖고 있다.
smartPC사랑 | 석주원 기자 juwon@ilovepc.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