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Z SSD가 만들어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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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Z SSD가 만들어지기까지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5.07.31 16: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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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는 어디에서 왔을까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잎은 어디에서 왔을까~’ 정훈희의 ‘꽃밭에서’라는 노래의 가사다. 이 노래와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는 공통점이 있다. 아름다운 것이나 마음에 드는 존재의 근원을 알고 싶다는 것. 이걸 알게 되는 것 자체가 정말 중요한 일이다. 무언가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떻게 시작했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SSD는 어디에서 왔을까? OCZ SSD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확인해 보자김희철 기자
 

OCZ SSD의 개발 프로세스
OCZ는 가성비 SSD의 선두주자였던 업체다. 인디링스를 인수한 뒤 좋은 컨트롤러를 탑재해 제품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었고, 그래서 OCZ의 SSD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 쓸 만한 제품이 많았다. 현재는 SSD 사업부가 도시바에 인수돼 고성능 낸드플래시까지 탑재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는 그런 OCZ의 SSD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새로운 SSD가 만들어지는 가장 첫 과정은 컨셉 회의다. 여기서 낸드, 용량, 폼팩터 등의 개념을 잡게 된다. 그다음에는 마케팅 및 엔지니어링 팀이 초기 피드백을 제공하게 된다. 제품은 시장성과 함께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고려되고, 이 과정에서 3주 정도의 시간을 소요한다. 다음 단계는 제품을 실제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다. 품질 및 공급망 관리와 비용 절감이 고려된다. 이 단계에서 최종 계획과 예산을 구축하는데 1~3개월 정도가 걸린다.다음으로는 첫 번째 프로토타입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기존 컨트롤러를 사용하더라도 이 단계에서 꽤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렇게 프로토타입이 나오면 검증 및 자격 단계를 거친다. 엔지니어 검증 시험(EVT), 설계 검증 테스트(DVT), 생산 확인 테스트(PVT)다. 스펙 시트에 언급된 사양은 표준 JEDEC 테스트 및 인증을 포함해 테스트된다. 대량 생산 라인에서 나오는 모든 드라이브가 같은 품질을 갖출 수 있어야 하며, 솔더링 공정으로 인한 결함을 검사한다. 지속 신뢰 테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 단계는 짧게는 두 달, 길게는 여섯 달이 걸린다. 이런 과정을 거쳐 최종 프로세스가 끝나면 이제 소비자 앞에 선보이게 된다. 

직접 확인해 보자

▲ 회로 기판을 인쇄하고 솔더 페이스트와 함께 칩과 레지스터 소켓을 코팅해 제조 과정이 시작된다.
 

▲ 솔더 페이스트는 항상 0도에 가까운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납땜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 PCB가 인쇄되고 솔더 페이스트가 적용된 사진이다. 한 번에 4장의 기판을 뽑아진다.
▲ 각각의 부품(칩, 레지스터, 콘덴서) 등이 원형 테스트 및 릴 기계에 준비돼 PCB 위의 알맞은 자리에 장착시킨다.
▲ 컨트롤러는 조금 다른 트레이에서 올려지며 다음 단계로 이동하기 전에 드라이브에 장착되는 마지막 부품이다.
▲ 솔더 페이스트를 녹이고, 모든 칩들 간의 전기적 연결을 고정하는 리플로우 오븐에 드라이브를 넣는다(납땜을 위해 가열하는 단계).

▲ 기판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PCB 를 리플로우 후 자동광학검사를 한다.
완벽한 PCB와 비교해 배열 상태가 어긋난 칩이나 불충분한 솔더 같은 에러를 찾아낸다.
마지막으로 SATA와 파워 커넥터를 연결한다.

▲ PCB가 완성되면, 이를 분리하고 프레임으로부터 자른다. 메탈 샷시에 PCB를 넣고 기계가 자동으로 나사로 고정시킨다.
▲ 펌웨어를 기록 중이며, 리눅스에서 OCZ가 자체 개발한 툴로 작업한다.
▲ 불량 블록을 구별하기 위한 자체 테스트를 한다. AS SSD나 ATTO 디스크 벤치마크 같은 벤치마킹 툴로 테스트가 진행되며 미리 설정된 임계값보다 더 많은 불량 블록이 나오면, 수정하거나 파괴된다.
▲ 리테일 패키지에 들어가기 전에 메탈 샤시에 라벨을 붙인다. 사람이 직접 하고 있지만, 비용 절감과 공장의 처리량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를 고려 중이다.
▲ 드라이브와 액세서리들은 수작업에 의해 리테일 박스에 넣어지며 그 후 비닐로 포장돼, 10개 단위의 드라이브가 포장 박스에 넣어진다. 

마지막을 책임지는 피씨디렉트
OCZ SSD는 이렇게 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며 국내에서는 정식 대리점 피씨디렉트를 통해 선보이게 된다. 유통사가 피씨디렉트라는 건 행운이다. 원래 국내에서 PC 부품을 구입할 때, 사후지원 문제 때문에 유통사를 잘 봐야 한다. 피씨디렉트는 코스닥 상장사로 인텔, 기가바이트, 씨게이트 등 메이저 업체의 제품을 유통한다. 그런 메이저 업체의 제품을 유통한다는 건 체계적인 사후관리 체계를 갖췄다는 것. 즉, 피씨디렉트의 OCZ SSD라면 믿고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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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2016-08-02 21:29:34
사진까지 덧붙여서 자세한설명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이런 기사 많이 올려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