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지난 2세대 프로세서 ‘샌디브릿지’에서 처음으로 ‘빌트인 GPU’ 개념이 도입됐다. 별도로 큼지막한 그래픽카드를 필수로 장착해야 했던 것과 달리, CPU가 안에 그래픽 프로세서를 품으면서, 팽팽했던 PC 속의 균형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의 PC 절반 이상은 빌트인 GPU로 인해 별도의 VGA를 장착하지 않게 됐고, 프로세서가 세대를 거듭해 발전하며 CPU도 외장 VGA가 갖고 있는 파이를 조금씩 가져오며 진화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인텔의 6세대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는, 예정됐던 출시 시기보다 조금 늦게 시장에 선을 보였다. 하지만 CPU 자체 성능과 더불어 내장 GPU 성능이 5세대 브로드웰 프로세서와도 차이가 있을 만큼 발전했다.
현재 2세대 샌디브릿지와 3세대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고민에 정보를 주기 위해 같은 라인업인 두 쌍의 프로세서를 준비했다. 마침 테스트를 진행한 8월 중순 현재 시중에 출시돼 있는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i3를 제외하고 총 9개 라인업 중 i5-6600K와 i7-6700K 등 2개 제품이다. 이 두 제품과 함께 각각의 라인업에 대응하는 3세대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로 i5-3570K와 i7-3770K를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다. 제품 자체의 세대 차이가 꽤 나고, RAM도 DDR4로 진화하며 테스트를 진행한 PC의 성능에서 약간의 절대값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가능한 CPU와 내장 GPU의 자체 성능을 객관적으로 뽑아내려 노력했다. 언제나처럼 모든 테스트의 결과물은 3회 측정 후의 중간 값을 최종 수치로 선정했다.
제원
테스트PC
‣ 아이비브릿지 – Z77 칩셋 메인보드
M/B: MSI Z77-G45
RAM: 삼성전자 DDR3 PC3-12800 8GB(4GBX2)
SSD: ADATA SD900 256GB
‣ 스카이레이크 – Z170 칩셋 메인보드
M/B: 기가바이트 GA-Z170 Gaming 7
RAM: 삼성전자 DDR4 PC4-2133P 8GB(4GBX2)
SSD: Liteon S100 64GB
CPU-Z
장착된 CPU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CPU-Z. 4개 모두 배수락 해제 버전이지만, 네이티브 테스트를 위해 오버클럭은 하지 않은 채 테스트를 진행했다. 왼쪽 하단에 체크된 동작 속도를 보면 일반 상태일 때와 터보부스트 상태일 때를 알 수 있는데, 가운데의 Multiplier가 배수, 아래의 Bus Speed가 기본 동작 속도를 보여 준다. 100MHz의 버스 스피드가 40배수로 동작해 4GHz의 코어 스피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기본 동작 속도는 i7-6700K다 4GHz로 가장 빠르다.
GPU-Z
시네벤치 R15
7-ZIP 벤치마크
슈퍼파이
3DMark Cloud Gate / Sky Diver
내장 GPU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3DMark 테스트. 원래는 파이어 스트라이크까지 테스트에 포함하려 했으나, 스카이 다이버 테스트 점수를 보고는 안 해도 되겠다 싶어 제외했다. 내장 GPU의 성능이 같은 점을 감안해 두 세대의 i7 모델만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클라우드 게이트에서 약 60%, 스카이 다이버에서는 두 배가 넘는 성능 차이를 보였다. 역시 제조 공정의 소형화와 함께 트라이게이트 트랜지스터의 집적률이 높아져 성능 향상에 직결된 공이 컸다. 이 정도의 차이라면 온라인 게임에서 ‘중간’과 ‘높음’ 그래픽 옵션이 바뀔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