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열전, 인텔 펜티엄D 프레슬러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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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열전, 인텔 펜티엄D 프레슬러 925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5.10.30 16:0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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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로 이전의 초창기 듀얼코어
콘로 이전의 초창기 듀얼코어

CPU 열전, 인텔 펜티엄D 프레슬러 925

김희철 기자

넷버스트 아키텍처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넷버스트 아키텍처는 펜티엄 4 시리즈에 적용된 아키텍처다. 20단계의 소프트웨어 명령문을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는 하이퍼 파이프라인 기술과 연산 유닛이 명령문 실행속도를 기존보다 두 배 높인 고속 실행 엔진을 특징으로 갖췄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클럭 속도의 향상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것.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클럭 속도가 향상될 때마다 전력 소모와 발열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 점은 펜티엄4의 대표 모델이었던 프레스캇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전 모델이었던 노스우드의 클럭이 3.2GHz 정도에서 한계를 보이자, 프레스캇은 기존 20단계 파이프라인을 31단계까지 늘렸다. 예를 들어 프레스캇 670은 클럭이 3.8GHz에 달했다. 그러나 90nm 공정의 누설 전류 문제 때문에 온도가 너무 높았다. 예를 들자면, 프레스캇 위에 냄비를 올려 놓고 파스타를 끓이는 영상이 유투브에 올라와 있다.이런 엄청난 발열 덕분에 프레스캇의 후속작인 테하스는 취소됐고, 인텔은 AMD의 애슬론 64에 대항할 만한 제품이 없었다. 그래서 선보인 게 프레스캇 다이 2개를 한 CPU 위에 올린 듀얼코어 펜티엄D 스미스필드다. 이 스미스필드는 성능은 제법 괜찮았지만 엄청난 발열 덕분에 ‘두 번 타는 보일러’로 불렸다.인텔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0nm였던 프레스캇을 65nm 공정으로 개선시킨 ‘시더밀’모델을 선보여 발열을 잡았다. 또한, 이 시더밀 다이 2개를 한 CPU 위에 올린 게 펜티엄 D 프레슬러다. 프레슬러는 코어2듀오 시리즈와 달리 서로 L2 캐시를 공유할 수 없어 코어 간 병목 현상이 있었다. 그래도 스미스필드와는 달리 못 쓸 수준의 CPU는 아니었다.
▲ 프레슬러는 스미스필드와 달리 코어가 서로 떨어져 있다.

간단하게 알아보는 펜티엄D 프레슬러 925
펜티엄D 프레슬러 925(이하 프레슬러 925)는 65nm며 코어 클럭 3.0GHz, FSB 800MHz로 동작한다. L2 캐시는 2MB x2로 총 4MB다. TDP는 95W며, VT(가상화) 기술이 빠져 가격이 저렴하다. 펜티엄D 800시리즈에 비해 CPU 다이가 따로 떨어져 있어 효율이 좋아졌다. 이번 테스트는 전원 옵션 고성능 설정 및 GTX970을 장착한 채로 진행된다. 즉, 프레슬러 925가 해줄 수 있는 만큼 성능이 나오게 된다.

측정 시스템 사양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GA-P35-DS3L
RAM - 삼성 DDR2 6400 1GB x4
VGA -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970 SOC DDR5 4GB G1 GAMING
SSD - 실리콘파워 Velox V55 120GB
파워 - 시소닉 M12II-850 80PLUS 브론즈
운영체제 - 윈도우 10

▲ CPU-Z로 내부 정보를 확인해 봤다. 고성능으로 설정하니 코어 클럭이 최대치인 3GHz로 표시된다. L2캐시는 2MB x2로 표시되며, 명령어는 VT(가상화)가 빠진 걸 확인할 수 있다.
▲ CPU-Z에 포함된 벤치 테스트를 실행해 봤다. 대조군은 셀러론 N2808로 맞췄는데, 엎치락뒤치락한다. 참고로 셀러론 N2808은 베이트레일 계열의 저전력(TDP 4.5W) 듀얼코어 CPU다.
▲ 시네벤치 R15. 멀티 스코어 68cb, 싱글 스코어 36cb를 기록했다.
▲ 프레슬러 925의 코어 클럭은 3GHz지만, 정작 코어 클럭 1.87GHz인 코어 콘로 E6300보다 점수가 낮았다.
▲ 3DMARK 파이어스트라이크는 2547점을 기록했는데, 피직스 스코어가 870점으로 아주 낮다. 참고로 콘로 E6300은 파이어 스트라이크에서 피직스 스코어 1383점을 기록했다. 최신 CPU와 비교하자면, 하스웰 리프레시 i7-4790 같은 경우에는 피직스 스코어가 10790점이다.
▲ GTX970을 장착했지만, CPU가 발목을 잡아 게이밍 랩탑보다도 낮다.
▲ 프리츠 체스 벤치마크. Relative speed(펜티엄3 1.0GHz를 기준으로 비교한 속도)는 3.43, Kilo nodes per second(순수 연산 능력)는 1645다. 참고로 지난 호에 다뤘던 AMD 페넘II-X6 투반 1055T는 Relative speed 20,41, Kilo nodes per second 9797점이다.
▲ 압축프로그램 7ZIP 벤치마크. 2695MIPS다.
▲ 툼레이더 1920x1080 얼티밋 옵션. 최소 프레임이 36이고 평균 프레임이 51.1이다. 참고로 콘로 E6300이 노오버 기준으로 최소 프레임 48, 평균 프레임 61으로 프레슬러 925보다 높다.

마치며
아예 쓰기 힘들 정도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상태가 양호했다. 물론 쾌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윈도우 10 환경에서도 쓸 수 있을 정도다. 최근 출시되는 저전력 CPU보다 좀 못한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참고로 GTX970은 시종일관 병목현상 때문에 제 성능을 낼 수 없었다. 그래도 할아버지뻘인 프레슬러 925와 함께 툼레이더도 구동해 봤으니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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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 2016-11-10 12:37:40
이딴 아무데도 쓸데없는 정보보다는 최신 CPU, 이를테면 스카이레이크에 대한 글을 써 주시기 바랍니다.

흘러간 강물만 쳐다보고 있으라고 하니 기가 막힘..

연아 2016-11-26 11:18:23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놀고있던 부품들 가지고 거실컴 맞출 생각이었는데 굳이 돈 안들이고도 쓸만한 윈10 데탑 하나를 맞출 수 있겠네요. 가능하시다면 셀러론 D에 EM64T명령어 지원하는 시피유(331, 346등)도 가능할지요?

BIBIMBAP 2017-02-12 23:01:10
P35 칩셋은 그야말로 775 CPU를 테스트하기 위한 최종병기라 볼 수 있죠. 삼성컴퓨터의 ALIOTH-50은 칩셋이 i945G이며 콘로까지 지원합니다.

skylake 2019-01-20 16:32:44
오랜후에 댓글 남기는군요ㅋ
켄츠도 지금 증조할배소리를 듣는데 프레슬러라...ㄷㄷㄷ
13년전엔 나름 고급제품이었는데 세월앞엔 장사없다는걸 느끼네요.
콘로가 나오고 나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비운의 CP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