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10
3G 시대가 저물어 가고 LTE가 보급되기 시작했을 무렵 LG가 선보인 스마트폰은 항상 뭔가 아쉬운 이미지가 있었다. 꼭 중요한 기능을 몇 개 빼먹고 출시한다는 것. 옵티머스 LTE2는 발열 및 카메라, 옵티머스 G는 배터리 일체형·카메라, 옵티머스 G Pro는 카메라 등이 단점이었다. 이 문제는 G2에 와서 개선됐다. 단점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 그 다음 모델인 G Pro 2는 단점이 거의 없는 폰으로 거듭났다. LG는 그런 G Pro 2를 닮은 아주 뛰어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김희철 기자디스플레이 - 2560x1440 QHD IPS 퀀텀
색상 - 럭스 화이트, 모던 베이지, 오션 블루
크기 - 159.6x79.3x8.6mm
CPU - 퀄컴 스냅드래곤 808
OS - 안드로이드 5.1 롤리팝
Wi-Fi - 802.11 a, b, g, n, ac
통신규격 - LTE-A 3Band CA
배터리 사양 - 3,000mAh
내장메모리 - 64GB eMMC
외장메모리 - MicroSD 슬롯
메모리 - 4GB LPDDR3 RAM
후면 카메라 - 1,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 듀얼 500만 화소 카메라
G 시리즈에서 V 시리즈로의 변신
LG전자가 첫선을 보인 V 시리즈는 지금까지 G 시리즈의 뒤를 잇는다. V는 V가 들어가는 단어들, 그중에서도 모험, 가치, 승리, 비주얼, 다양성 등을 상징한다. 그런 의미를 담은 만큼, LG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도 기존 스마트폰과는 구별되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프리미엄폰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뛰어난 사양을 갖췄다. 사양만 놓고 보면 단점이 거의 없다. 그럼, 직접 확인해 보자.
깔끔한 디자인과 우수한 내구성
스마트폰 디자인은 개인마다 호불호가 달라 좋고 나쁨을 따지기 모호하다. 기자의 시각에서 V10을 처음 봤을 때, 먼저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면에는 5.7형 IPS 퀀텀 디스플레이(2560x1440)가 채택됐는데, G4 시리즈를 닮아 베젤이 아주 얇다. 측면은 금속 소재로 처리돼 있다. 이 금속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 316L로 내구성이 아주 좋다. 낙하 테스트에서도 별 이상 없이 버틸 정도다. 실생활에서 스마트폰이 자유낙하 시 찍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가 측면임을 생각하면 이는 뛰어난 장점이다.
제법 쓸 만한 성능과 함께 음악 감상에 최적화됐다
V10은 균형 잡힌 성능을 갖췄다. 우선 AP로 스냅드래곤 808을 사용한다. 이는 전작 G4와 같다. 메모리는 LPDDR3 4GB다. G4의 LPDDR3 3GB보다 1GB 늘었다. 또한, 내장메모리는 64GB eMMC를 사용해 G4의 32GB eMMC보다 두 배 높다.
셀카에 최적화된 듀얼 카메라
전작 G4도 카메라 성능이 좋기로 유명했는데, 이는 V10에 그대로 이어진다. 물론 더 좋아진 점도 있다. 바로 듀얼 셀피 카메라 기능이다. 이는 셀카 렌즈가 120° 와이드 앵글, 80° 일반 앵글로 두 개 탑재돼 상황에 맞춰 넓게 찍을 수 있다.
▲ 120° 와이드 앵글
V10의 꽃, 세컨드 스크린
V10은 스마트폰 중 최초로 메인 디스플레이 상단에 세컨드 스크린을 갖췄다. 이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항상 켜져 있다. 세컨드 스크린에 표시되는 기본적인 정보는 시간, 날짜, 배터리 잔량, Wi-Fi 온오프, 부재중 전화 및 신규 메시지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즉, 이제는 상태 확인을 위해 굳이 메인 디스플레이를 켤 필요가 없다. 옆으로 드래그하면 퀵 툴(진동모드, Wi-Fi, 손전등, 카메라)가 표시돼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 오늘의 일정이나 앱 바로가기(최대 5개), 빠른 연락처(최대 5명), 뮤직 플레이어 등을 갖췄다. 물론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메인화면으로 진입할 일이 줄어들어 예상보다 훨씬 더 편했다.
결론
이 정도의 완성도면 결점이 거의 없었던 G Pro2에 이어 G Pro3로 봐도 될 정도다. 그러나 단점이 있는데, Q보이스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자기 전에 Q보이스를 실행한 뒤 기상 시간을 말해 두던 게 굉장히 편했는데, 이 점이 못내 아쉽다. 그 정도만 제외하면 뛰어난 스마트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