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기에 부담 없는 야무진 덩치 광각의 아쉬움과 넘치는 망원의 조화 생각보다 빨리 캐논 파워샷 S5 IS를 손에 쥐어 본 것 같다. 처음 제원을 봤을 때 꽤 큰 기대감을 갖게 만든 컴팩트 디카여서 좀더 들뜬 마음이었는지도 모른다. 비록 1천만 화소를 넘기지는 않았지만, 작은 CCD에 무리하게 화소를 채워 넣느니 800만 화소만 담은것이 오히려 다행스러워 보인다. 스냅샷을 찍는 컴팩트 디카와 비교하면 덩치는 좀 크지만 여기에 담은 풍부한 기능을 따지면 일단 아쉬운 소리는 접어야 할 것 같다. 오른손으로 잡기 좋게 오른쪽이 앞쪽으로 툭튀어 나와 있는데, 고무 처리를 하지 않아 좀미끌미끌하다. 손에서 잘 빠질 수 있으므로조심해야 한다. 전원을 켜니 렌즈 경통이 속사포처럼 튀어나온다. 일단 밖으로 나온 경통은 줌에 따라들고나지 않고 고정되어 있다. 확대와 축소에 따라서 경통 안쪽에 있는 렌즈만 조절될뿐인데, 움직임이 느껴질 정도의 소음이라부담스럽지는 않다. 줌은 매우 부드럽고 빠르다. 줌 레버를 당겨확대를 하거나 밀어서 축소할 때의 움직임이날렵하다. 하지만 너무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아주 세심한 거리 조절을 위해서는 줌 레버를 다루는 검지에 최대한 신경을 쏟아야한다. 렌즈는 35mm 필름 환산 36~432mm다. 광각은 아쉽지만, 망원은 넘쳐난다. 멀리 떨어진 피사체도 바로 코앞까지 가져다 놓고 찍는 느낌이다. 디지털 줌까지 쓰면 망원 거리가 864mm까지 늘어나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바디가 너무 가벼운 탓에 초망원으로피사체를 당겨 찍을 때 흔들리기 십상이다. IS가 있지만, 작은 떨림에도 쉽게 흔들리는망원에서는 그 성능이 반감된다. 렌즈 밝기가 1:2.7~3.5이라 컴팩트 디카 치고는 어둡지 않다. 400mm 이상의 망원에서 1:3.5는DSLR 렌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밝기인 데다 값으로 따지면 훨씬 싼 셈이다. |
색수차는 만족 못하지만 화질은 그런대로 컴팩트 디카에서 보기 힘든 광학식 IS 성능 S5 IS는 참 많은 기능을 갖고 있다. 옵션도 꽤 강하다. 덩치로 보나 기능으로 보나 매혹적인컴팩트디카임에는틀림없다. 하지만실제로사진을찍었을때는보기에따라서만족스럽지않은결과를만들기도한다. 특히렌즈와관련한문제가좀크다. 일단 색수차 현상을 막기에는 렌즈의 능력이 좀 떨어져 보인다. 줌 능력은 넘치지만 반사된 빛을 걸러내 정확한 빛을 잡아내는 데는 컴팩트 디카의 한계가 있다. 컴팩트 디카렌즈들이 색수차 문제를 쉽사리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S5 IS급의 고급형 컴팩트 디카들은 더 큰 기대감을 주기 때문에 좀더 엄격하게 볼 수밖에 없다. 800만개라는 많은 화소를 가진 촬상소자를 써 최대 3,264×2,448 크기의 사진을 찍어내지만, 렌즈가 모든 빛을 분석해 아주 또렷하게 잡아내는 수준은 아니어서 눈이 번뜩일 만한 화질은 아니다. |
감도는 ISO 1600까지다. 200 이상 고감도에서는 컬러 노이즈가 생기지만, 1600은 너무심하다. 400과 800은 보정을 통해 볼 만한 수준으로 줄여줄 정도의 노이즈다. 400 정도의 감도와 손떨림 보정을 잘 이용하면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 손으로 든채 흔들림이 적은 사진을 찍는다. S5 IS의 손떨림 보정은 CCD가 아닌렌즈 자체에서 보정을 하는 것이라 흔들림 보정에 좀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동영상 촬영은 모드 다이얼을 돌리지 않고 LCD 위에 있는 빨간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바로 할 수 있다. 640×480으로 녹화하면서 2배 이상 촬영 시간을 늘린 LP 모드가 추가된 데다 44.1KHz 스테레오로 녹음한다. 화질은 깨끗하고 줌 레버와 자동 초점, 자동 화이트 밸런스 등도 잘 작동해 UCC 동영상을 쉽게 촬영할 수 있다. |
수동 노출에 따른 변화를 바로 알 수 있어 모든 조작이 부드럽고 직관적이다 S5 IS는 여러 가지 자동 모드가 있다. 13개의 장면 모드와 셔터 속도우선, 조리개 우선, 프로그램 등 이용자가 상황에 따라 쉽게 사진을찍을 수 있는 여러 모드를 갖추어 놓았다. 하지만 이만한 덩치에 강력한 성능을 가진 컴팩트 디카가 수동 노출을 잡을 수 없다면 말이 안된다 할 것이다. S5 IS의수동노출은꽤직관적이다. 방향버튼을이용해조리개값과셔터 스피드 값을 조절할 수 있는 데다, 그 조작 결과에 따른 노출 정도를2.5인치 LCD 창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식 뷰 파인더에서도 똑같은효과가나타난다. 오버나언더정도만확인할수있지만, 얼마나노출을 잘 맞춘 사진을 찍었냐가 잘 찍은 사진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단순히 막대그래프 형태나 레벨 미터 형식으로 보여주는 노출계보다는 직관적이어서 좋다. 이러한 노출 결과를 바로 확인하고 셔터 릴리즈 버튼을누르면마음에차는사진을찍을수있다. 연사는초당1.5매정도다. 초점은 모두 AF로만 잡는다. 대신 초점 잡는 속도를 올렸다. 최근에개발한 DiGiC Ⅲ 칩셋 덕분이다. 여기에 얼굴을 알아채는 능력을 더했다. 프레임 안에 있는 사람 얼굴에 초점과 노출을 알아서 맞춰주므로 인물 촬영에 좀더 강해졌다. 화면 안에 눈, 코, 입이 잘 보이는 수준이면 얼굴 인식 기능이 잘 작동하지만, 그 형태를 알아차리기 어려우면 중앙에 초점을 고정해 버린다. 초점 모드를 바꾸거나 감도, 화질 설정 같은 여러 기능 값을 곧바로바꿀 수 있도록 FN 버튼을 메뉴 버튼에서 분리해 따로 넣었다. FN 버튼은 촬영 설정에 꼭 필요한 메뉴만 골라 넣었기 때문에 이용자가 다른 여러 메뉴를 돌아다니지 않고 설정을 쉽게 끝내 곧바로 촬영에 들어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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