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isk X400
가성비 좋은 SSD를 찾는다면, 꼭 한 번 찾아보게 되는 제품이 샌디스크의 SSD다.샌디스크 SSD는 대체로 경쟁사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안정성이 높고 속도도 빠르다. 이런 특성 덕분에 가성비 SSD를 찾는 지인에게 부담 없이 추천해 줄 수 있었다.이번 호에 소개할 샌디스크 X400은 2016년 샌디스크의 주력 모델로 등극할 가성비 SSD다. 긴 수명과 뛰어난 성능을 갖춰 사랑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잘 들어, 우리는 TLC로 간다
샌디스크 코리아는 2016년 2월 초 샌디스크 X400(이하 X400)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에서 샌디스크 ‘수하스 나악’ 마케팅 매니저는 “앞으로 일반 소비자용 샌디스크 SSD는 TLC가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서 잠깐 낸드플래시의 종류에 따라 알아보자. 낸드플래시는 크게 SLC(하나의 셀에 1비트 기록), MLC(하나의 셀에 2비트 기록), TLC(하나의 셀에 3비트 기록)로 나뉜다. 성능은 SLC>MLC>TLC 순이며, 수명도 이에 비례한다. 이 사실은 최근 소비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보통 SSD를 구매할 때는 TLC 제품을 피하는 추세다. 또한, 시중에 출시된 TLC SSD 중 오랫동안 사용하면 성능이 저하되는 제품이 발견돼 소비자의 신뢰감을 더욱 낮췄다.그렇다면 샌디스크는 왜 TLC SSD를 주력 제품으로 내놓으려 할까? 이는 해당 문제에 대해 대응할 자신이 있어서다. 사실 TLC SSD는 MLC SSD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거기에 TLC 특유의 단점이 해결된다면, 가성비는 아주 좋다고 볼 수 있다. 이번 X400이 그렇다.TLC의 약점을 해결하러 등장한 X400
샌디스크 X400은 TLC 낸드 기반의 SSD다. 샌디스크 X400 SSD는 128GB, 256GB, 512GB, 1TB 네 개의 용량으로 출시되며, 각각 2.5인치 SSD와 M.2 2280 폼팩터로 선보인다. M.2 2280 폼팩터 버전 X400은 단면이지만 최대 1TB의 용량을 갖췄고, 두께는 1.5mm에 불과하다. 수명은 256GB 용량 기준 하루 40GB 정도 작업할 때, 약 5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320TBW). 특이한 점은 128GB도 수명이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 이는 256GB의 성능이 나쁜 것이 아니라, 128GB의 내구성을 높여서 그렇다.속도는 어떨까? 128GB는 순차 읽기 540MB/s, 순차 쓰기 340MB/s며 256GB는 순차 읽기 540MB/s, 순차 쓰기 520MB/s다. 또한, 128/256GB는 4K 읽기 93500 IOPS, 4K 쓰기 60000 IOPS로 같다.또한, 성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nCache 2.0 기술이 탑재됐다. 이는 낸드 일부를 SLC 캐시로 사용해 성능을 높이는 것이다. 덕분에 실사용 속도가 빠르고 오랫동안 사용해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다. 컨트롤러는 마벨 88SS1074-BSW2가 탑재됐는데, 마벨 3세대 NANDEdge 에러 교정 기술을 탑재해 15nm TLC 낸드 플래시에 적합하다. 마벨 컨트롤러인만큼 안정성도 매우 높다. 추가로 보안에도 신경 써 AES 256-bit 암호화와 TCG Opal 2.0 표준도 지원된다.직접 확인해 보자
마치며
X400은 TLC지만 제법 쓸 만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저렴한 TLC SSD임을 생각했을 때, 이 정도의 성능이라면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이제 장점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X400은 얇은 두께, 저전력, 빠른 속도, 긴 수명으로 안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가성비 좋은 SSD를 찾는 독자에게 추천한다.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