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X400,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성능 좋은 TLC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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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X400,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성능 좋은 TLC SSD
  • 김희철 기자
  • 승인 2016.04.04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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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쓸 수 있는 성능 좋은 TLC SSD

Sandisk X400

가성비 좋은 SSD를 찾는다면, 꼭 한 번 찾아보게 되는 제품이 샌디스크의 SSD다.샌디스크 SSD는 대체로 경쟁사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안정성이 높고 속도도 빠르다. 이런 특성 덕분에 가성비 SSD를 찾는 지인에게 부담 없이 추천해 줄 수 있었다.이번 호에 소개할 샌디스크 X400은 2016년 샌디스크의 주력 모델로 등극할 가성비 SSD다. 긴 수명과 뛰어난 성능을 갖춰 사랑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잘 들어, 우리는 TLC로 간다

샌디스크 코리아는 2016년 2월 초 샌디스크 X400(이하 X400)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에서 샌디스크 ‘수하스 나악’ 마케팅 매니저는 “앞으로 일반 소비자용 샌디스크 SSD는 TLC가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서 잠깐 낸드플래시의 종류에 따라 알아보자. 낸드플래시는 크게 SLC(하나의 셀에 1비트 기록), MLC(하나의 셀에 2비트 기록), TLC(하나의 셀에 3비트 기록)로 나뉜다. 성능은 SLC>MLC>TLC 순이며, 수명도 이에 비례한다. 이 사실은 최근 소비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보통 SSD를 구매할 때는 TLC 제품을 피하는 추세다. 또한, 시중에 출시된 TLC SSD 중 오랫동안 사용하면 성능이 저하되는 제품이 발견돼 소비자의 신뢰감을 더욱 낮췄다.그렇다면 샌디스크는 왜 TLC SSD를 주력 제품으로 내놓으려 할까? 이는 해당 문제에 대해 대응할 자신이 있어서다. 사실 TLC SSD는 MLC SSD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거기에 TLC 특유의 단점이 해결된다면, 가성비는 아주 좋다고 볼 수 있다. 이번 X400이 그렇다. 

TLC의 약점을 해결하러 등장한 X400

샌디스크 X400은 TLC 낸드 기반의 SSD다. 샌디스크 X400 SSD는 128GB, 256GB, 512GB, 1TB 네 개의 용량으로 출시되며, 각각 2.5인치 SSD와 M.2 2280 폼팩터로 선보인다. M.2 2280 폼팩터 버전 X400은 단면이지만 최대 1TB의 용량을 갖췄고, 두께는 1.5mm에 불과하다. 수명은 256GB 용량 기준 하루 40GB 정도 작업할 때, 약 5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320TBW). 특이한 점은 128GB도 수명이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 이는 256GB의 성능이 나쁜 것이 아니라, 128GB의 내구성을 높여서 그렇다.속도는 어떨까? 128GB는 순차 읽기 540MB/s, 순차 쓰기 340MB/s며 256GB는 순차 읽기 540MB/s, 순차 쓰기 520MB/s다. 또한, 128/256GB는 4K 읽기 93500 IOPS, 4K 쓰기 60000 IOPS로 같다.또한, 성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nCache 2.0 기술이 탑재됐다. 이는 낸드 일부를 SLC 캐시로 사용해 성능을 높이는 것이다. 덕분에 실사용 속도가 빠르고 오랫동안 사용해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다. 컨트롤러는 마벨 88SS1074-BSW2가 탑재됐는데, 마벨 3세대 NANDEdge 에러 교정 기술을 탑재해 15nm TLC 낸드 플래시에 적합하다. 마벨 컨트롤러인만큼 안정성도 매우 높다. 추가로 보안에도 신경 써 AES 256-bit 암호화와 TCG Opal 2.0 표준도 지원된다.
▲ Sandisk X400 M.2 SSD
 

직접 확인해 보자

▲ 크리스탈디스크마크는 디스크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순차 속도, 랜덤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순차 읽기는 532MB/s, 순차 쓰기는 324MB/s로 측정됐다. 4K Q32T1는 파일을 32로 나눠 실제 체감 속도에 가깝게 측정하는 테스트다. 읽기 329MB/s에 쓰기 297MB/s면 MLC SSD와 비교해도 읽기는 빠른 편이며, 쓰기는 비슷한 편이다.
▲ 크리스탈디스크마크 0fill 옵션. 테스트 영역을 0으로 채우는 테스트다. 랜덤 설정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 SSD-Z는 SSD의 내부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컨트롤러나 낸드 부분은 표기되지 않았지만, 지원되는 기능을 알아볼 수 있다. APM(고급 전원 제어), LBA48(고용량 지원), S.M.A.R.T(자가진단), NCQ(비순차적 읽기 방식), TRIM(불필요한 블록의 데이터를 삭제), DEVSLP(디바이스 슬립, 저전력) 등이 지원되는 것으로 표기된다.
▲ AS SSD는 복사와 압축 테스트를 실행해 성능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읽기/쓰기 점수가 따로 나오며 총점으로 합쳐진다. 이 총점으로 성능을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다. X400은 864점으로 측정됐다. 보통 보급형 SSD가 500점 후반 정도부터 측정되는 것을 생각하면, 제법 괜찮은 결과다.
 
▲ ATTO 디스크 벤치마크는 스토리지의 연결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하단에 그래프가 뜨는데 구간별로 속도를 파악할 수 있다. 보통 제조사에서 말하는 공식 순차읽기·쓰기 속도와 비슷하게 측정된다. X400은 순차 읽기 540MB/s, 순차 쓰기 340MB/s인데, 비슷하게 측정되는 것을 알 수 있다.
▲ Anvil’s Storage Utilities는 SSD 벤치마크 툴로 SSD의 수명을 측정할 수 있는 연속성 쓰기 테스트를 실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4K 속도가 상세하게 표기되며, 이 테스트도 총점으로 표기된다. 읽기, 쓰기 속도의 총점은 1,868.72/1,683.87이다. 고성능 MLC SSD와 비교하면 쓰기 속도가 조금 낮지만, 그렇다고 나쁜 편도 아니다.
 

마치며

X400은 TLC지만 제법 쓸 만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저렴한 TLC SSD임을 생각했을 때, 이 정도의 성능이라면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이제 장점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X400은 얇은 두께, 저전력, 빠른 속도, 긴 수명으로 안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가성비 좋은 SSD를 찾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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