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닉스 TESORO GRAM SPECTRUM
최근 출시되는 기계식 키보드는 기본으로 LED 기능을 갖춘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현재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는 기계식 키보드 시장에서는 LED 말고도 더 특별한 기능을 갖춰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제닉스의 현재 상황은 매우 좋다. 스위치 교체가 가능한 타이탄 마크10·마크7 시리즈를 갖췄기 때문이다. 또한, 타이탄 마크10 시리즈에 이어 제닉스는 더 새로운 제품을 준비했다. 자체 축을 탑재한 기계식 키보드다.김희철 기자키 입력속도가 빠르다
제닉스 TESORO GRAM SPECTRUM(이하 그램 스펙트럼)는 테소로 AGILE 스위치를 탑재한 기계식 키보드다. 스위치 클릭 수명은 6천만 회며 1,680만 RGB를 갖췄다. 32비트 ARM CPU가 내장됐고, 온보드 512KB 메모리를 지원하며 폴링 레이트는 1000Hz다. 모든 키에 매크로를 적용할 수 있고, 즉시 매크로 입력도 가능하다. N키, 6키 롤오버를 조절할 수 있다. USB 케이블은 탈착식이다.AGILE 스위치는 테소로 자체 개발 축으로 카일과 협력해 만들었다. 특징은 키입력 속도가 빠르고, 로우 프로파일 디자인에 키 투사거리와 작동점이 낮다는 것. 일반 기계식 스위치는 투사거리 4mm, 작동점 2mm 정도인데 테소로 AGILE 스위치는 투사거리 3.5mm, 작동점 1.5mm로 빠르다. 즉, 빠른 반응속도가 중요한 게임에 적합하다.또한, 대다수의 기계식 키보드는 스텝스컬처2 방식으로 키캡 높이가 조정돼 장시간 타건 시 편안하다. 그러나 그램 스펙트럼은 이와는 달리 키캡 높이가 아주 낮아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닮았다.그러나 직접 타건해 보니 타건감은 기계식 키보드가 맞다. 리니어 스위치와 비슷한 키감인데, 반발력이 있어 빠르게 원상태로 돌아온다. 연타가 필요한 게임에 적합하다.한컴타자연습을 켜고 장문타자연습의 ‘별 헤는 밤’을 타건해 봤는데, 마음먹고 속도를 올려 보니 체리 갈축을 사용한 키보드보다 더 빠르게 칠 수 있었다. 흡사 빙판 위를 미끄러지는 느낌이다.또한, 간단하게 소음을 측정해보니 평균 55dB로 기록됐다.RGB 기능과 매크로 기능을 지원한다
그램 스펙트럼은 스펙트럼답게 1,680만 RGB 설정을 지원한다. ‘그램 스펙트럼 게이밍키보드 설정’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일루미네이션(백라이트 컬러 설정)과 라이팅 효과를 설정할 수 있다.라이팅 효과는 기본, 트리거, 물결, 불꽃놀이, 방사, 숨쉬기, 레인보우 웨이브, 스펙트럼 컬러가 지원된다. 또한, 펑션키와 키보드 방향키 상하좌우로 간편하게 RGB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이외에도 매크로 설정, 키 할당, 프로그램 구동, 프로그램 싱크 기능이 지원된다. 특정 키를 선택 후 사용 불능으로 만들 수 있다. 해당 설정은 프로파일 1~5까지 각기 다르게 저장이 가능하다.요약하자면 그램 스펙트럼은 빠른 입력속도와 RGB, 매크로 기능을 지원하는 키보드다. 평소 손이 빠른데, 키보드가 반응속도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느끼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게임을 즐기거나 매크로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독자에게도 적합하다.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