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검은색의 매력
그동안 그램 시리즈에는 흰색 계통이 사용돼 왔다. 덕분에 ‘그램’하면 누구나 당연히 흰색의 ‘스노우화이트’ 색상의 가벼운 노트북을 떠올렸다.하지만 LG전자는 지난해 ‘그램 14’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색상인 금색의 ‘뉴 골드’을 선보였다. 금색을 입힌 그램 14는 흰색인 그램보다 더 산뜻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LG전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처음 선보인 그램 15에서는 또 다른 색상인 검은색의 ‘티탄블랙’ 제품을 출시했다. 검은색인 그램 15의 분위기는 기존 색상들과 달랐다. 그램 15 신제품 발표회 때도 이미 보긴 했지만, 실제 제품을 들고 다니며 사용해보니 검은색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는 가벼운 노트북이었다.그램 15는 15.6형 대화면임에도 무게는 980g이 안되는 가벼운 무게가 장점인 노트북이다. 그만큼 휴대성이 높으며, 똑같은 작업이나 게임을 하더라도 더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풀 사이즈 키보드로 키패드까지 있어 생산성까지 잡았다.성능을 살펴보자!
먼저 게임을 구동하기 전 성능을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주요 제원으로는 FHD 해상도의 15.6형 디스플레이, 인텔 6세대 CPU 스카이레이크 i7-6500U(코어 클럭 2.5GHz, 터보부스트 3.1GHz, 인텔 스마트 캐시 4MB), DDR3L 8GB 메모리, M.2 SSD 512GB를 탑재했다. 내장그래픽은 인텔 HD 520인데 고성능을 요구하는 패키지 게임 구동은 버거워도 간단한 게임 정도는 가능한 성능이다.특히 CPU인 i7-6500U는 2.5GHz(부스트 시 3.1GHz) 클럭으로 작동하고 HD520 GPU가 내장돼 과거 동급 라인업이었던 하스웰(i7-4500U)과 비교했을 때 CPU 성능은 38%, GPU 성능은 약 50% 향상됐다.사운드는 울프슨 DAC를 내장했고 스테레오 스피커(1.0W x2)로 게임 소리도 크게 듣는 데 문제없다. 16.8mm의 얇은 두께에도 헤드폰 출력, USB 3.0 x2(1포트는 급속/휴면 충전 지원), USB 3.0 타입 C x1, USB 2.0 x1, HDMI, 켄싱턴 락, 마이크로SD 카드 포트 등 뛰어난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여기에 무선랜 802.11ac, 유선랜 10/100Mbps(젠더형) 및 블루투스를 사용할 수 있어 네트워크 연결이나 블루투스 장비 연결도 거뜬하다.게임 구동 테스트
디자인과 성능까지 살펴봤으니 이제 본론인 게임 구동 테스트를 할 차례다. 과거 하스웰이 탑재된 울트라북으로 게임을 구동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냥 문서 작성용으로나 사용하자고 체념한 기억도 있다. 하지만 스카이레이크를 탑재한 그램 15라면 분명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사실 아무리 스카이레이크를 탑재했더라도 게임 구동 성능을 따지자면 게이밍 노트북에는 한참 부족할 것이다. 하지만 그램 15의 한계는 어디까지 가능할 것인지 궁금해져 게이밍 노트북 보다 더 즐겁게 테스트를 진행했다.스타크래프트 2
블리자드의 대표작인 ‘스타크래프트 2’는 ‘자유의 날개’와 ‘군단의 심장’, ‘공허의 유산’ 3부작으로 제작됐다. 전작인 ‘스타크래프트 1’보다 흥행은 덜 됐지만, 스토리 자체 완성도가 높고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거나 혼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많이 마련돼 있다.스타크래프트 2는 GPU보다 CPU 성능이 더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내장 그래픽으로도 무난하게 구동할 수 있다. 그램 15에서는 1920x1080 해상도에서 중간 옵션으로도 1:1 대전은 원활하게 즐길 수 있었다. 더 많은 유닛이 나오면 느려짐 현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해상도나 옵션을 좀 더 타협해야 한다.시드마이어의 문명 5
‘문명하셨습니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악마의 게임 ‘시드마이어의 문명 5’(이하 문명 5)는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대표작이다. 다양한 문명 중 하나를 선택해 다른 문명과 경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와 내정, 전쟁 등 여러 선택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그램 15에서 문명 5를 구동하면 초반에는 그럭저럭 즐길만하지만, 도시가 많아지고 발전이 계속됨에 따라 점점 느려진다. 그럴 때는 맵을 2D로 바꿔주는 전략 모드로 즐기면 문제없다. 전략 모드에서는 맵 상에 유닛이 아이콘으로 간략화 되기 때문에 익수해지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하다.삼국지 13
‘삼국지 13’은 역사 시뮬레이션 ‘삼국지’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중국의 삼국시대를 무대로 위·촉·오 3국이 대륙의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스토리다. 난세의 영웅들을 직접 조종하면서 각 무장들의 삶을 감상할 수 있거나 직접 새로운 삼국지 역사를 만들 수도 있다.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최신 게임이지만, 프레임은 30FPS로 고정되고 비교적 낮은 성능에서도 구동된다. 그램 15에서는 1280x720 해상도 기준으로 낮음 옵션으로 플레이하면 내정 시스템은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단,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전투는 원활하게 즐기기 어려웠다.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4
‘스트리트 파이터 4’의 최종 버전인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4’(이하 울스파 4)는 후속작인 ‘스트리트 파이터 5’가 출시됐음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즐겨 한다. 울스파 4가 출시된 지 이제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풀 옵션으로 즐기려면 어느 정도 고성능 PC가 필요하다.그램 15의 해상도인 1920x1080으로 즐겨보려 했지만, 옵션을 아무리 낮춰도 A등급을 받기는 어려웠다. 해상도를 1366x768로 낮추니 좀 더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고 가볍게 A등급을 받았다. 격투 게임은 60FPS가 넘게 나오면 즐기는 데 문제없으며, 그램 15는 그보다 높은 약 80FPS가 나왔다.리그 오브 레전드
AOS 장르의 대표적인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는 세계 각국에서 즐기는 온라인게임이다. 기존 AOS 게임의 높던 진입장벽을 낮춰 대중성을 얻어 큰 성공을 거뒀으며, 2014년부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스타크래프트에 이은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LOL은 3GHz 이상 CPU와 HD4600 이상 내장 그래픽이면 구동하는 데 무리 없다. 그램 15의 경우, 듀얼 코어 2.5GHz(부스트 시 3.1GHz)에 HD520이 내장된 i7-6500U이 탑재돼 있기 때문에 FHD 해상도에 ‘다소 높은’ 옵션에서도 60프레임 이상을 유지했다.더 킹 오브 파이터즈 13
현재까지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 시리즈 중 가장 최신작인 KOF 13은 과거 어려웠던 시스템을 단순화 시키고 화려한 콤보가 가능하도록 했다. 후속작인 KOF 14가 3D로 나오기 때문에 KOF 13은 2D 그래픽으로는 마지막인 KOF다.KOF 13은 비교적 낮은 제원을 필요로 한다. 그램 15 성능 정도면 KOF 13 이외에 다른 KOF 시리즈도 즐기는 데 무리가 없다. 그램 15는 풀 사이즈 키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캐릭터 이동키를 키패드로 설정해도 된다.총평
그램 15로 최신 고성능 게임을 구동하는 건 어려웠지만, 가볍게 즐기는 게임이나 출시된 지 좀 지난 패키지 게임 정도는 충분히 구동할 수 있었다. 처음 테스트를 시작하기 전보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이 정도 성능이면 음악·영화 감상은 물론 가볍게 게임도 즐길 수 있는 그램 15와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제원
CPU: 인텔 i7-6500UOS: 윈도우 10LCD: 15.6형 FHD(1920x1080) IPS메모리: DDR3L 8GB 1600MHz(싱글 슬롯)그래픽: 인텔 HD 그래픽스 520저장장치: M.2 SSD 512GB인터페이스: 헤드폰 출력, 내장 마이크, USB 3.0 x2, USB 3.0 타입 C x1,USB 2.0 x1, HDMI, DC-in, 켄싱턴 락,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오디오: 고음질 사운드 출력(Wolfson DAC 내장), 스테레오 스피커(1.0W x2)네트워크: 무선랜 802.11ac, 유선랜 10/100Mbps(젠더형), 블루투스입력장치: 풀 사이즈 97 키(숫자 전용키 포함), 터치패드크기: 358x228x16.8mm무게: 약 980g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참고하겠습니다 추석 연휴 편히 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