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인텔 5세대 브로드웰 익스트림 i7-6950X의 성능을 알아봤다. 이번 호에선 같은 라인업의 하위 모델 i7-6800K, i7-6850K, i7-6900K 3종의 성능에 대해 알아보자.
이전 하스웰 세대까지는 x820K, x930K, x960X 등 3종으로 출시돼 왔지만, 5세대 들어서 4종으로 늘었다. 아마 i7-6950X가 데카(10) 코어로 구성돼 고성능 중의 고성능을 지향한 제품이어서 그런 듯하다. 여러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각 제품들의 가격 대비 성능의 차이를 비교해 보자.
테스트 PC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X99-Gaming 7 WiFi
RAM: 삼성전자 DDR4 PC4-17000 8GB x2
SSD: 킹스톤 Hyper X FURY 240GB
P/S: 마이크로닉스 Performance II HV 850W Bronze
■ i7-6800K 헥사 코어 12스레드 3.4GHz
▲ 작업 관리자의 성능 항목을 보면 6개의 물리 코어, 12개의 가상 스레드가 3.4GHz로 동작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작업의 강도가 높으면 알아서 속도를 3.6GHz까지 끌어올리는데, 오버클럭을 통해 4.2GHz까지는 간단히 올릴 수 있다. ▲ CPU-Z로 6800K의 기본 정보를 확인하고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행했다. 싱글 스레드는 1,730점, 멀티 스레드는 10,490점으로 측정됐다. 종합 성능은 전 세대 5960X 대비 약 14% 정도 떨어지는데, 1만 점을 넘은 것 자체로는 상당한 고성능을 뜻한다. ▲ 원주율 소수점 이하 1백만 자리 계산에는 10.39초가 소요됐다. 스레드 하나만 사용하는 테스트여서 지난 호에 다뤘던 i7-6950X의 12.189초보다 2초 정도 빠른 속도다. ▲ 7ZIP으로 압축 및 해제 속도를 측정한 결과는 CPU 사용량 대비 평가 2707MIPS, 종합 평가 30070MIPS로 측정됐다. 이 역시 사용량 대비 평가는 6950X보다 높지만, 종합 평가 점수는 6950X가 45% 이상 높은 수치다. ▲ 시네벤치 R15 점수는 싱글 코어 149cb, 종합 1098cb로 측정됐다. 동작 속도 3.0GHz인 6950X보다 싱글 코어 점수는 20점 이상 높지만, 종합 점수는 500점이 넘는 차이가 난다. ▲ 50개의 FLAC 파일을 192kbps mp3 파일로 인코딩하는 테스트. 12개의 코어를 모두 사용해 58초 만에 인코딩을 완료했다.
■ i7-6850K 헥사 코어 12스레드 3.6GHz
▲ i7-6850K는 코어 구성, 캐시 메모리 등의 성능은 i7-6800K와 같고, 동작 속도가 0.2GHz 빠른 프로세서다. 작업 중 캡처한 작업 관리자는 3.67GHz로 동작 속도가 약간 빨라지는 걸 보여줬고, 무거운 연산 작업을 할 때는 3.79GHz까지 속도가 빠르게 상승했다. ▲ 1.76으로 업데이트된 cpu-z는 브로드웰-E 프로세서의 정보까지 모두 보여준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선 싱글 스레드 1,808점, 멀티 스레드 10.885점으로 측정됐다. 6800K보다 약간 더 빠른 성능을 보여줬다. ▲ 원주율 계산 속도는 6800K보다 1.6초가량 빠른 9.750초를 기록했다. 터보부스트 시 동작 속도가 3.8GHz까지 빨라지니, 같은 속도로 오버클럭한 6950X와 거의 비슷한 속도가 측정됐다. ▲ 6850K의 압축·해제 점수는 사용량 대비 평가 2,833MIPS, 종합 31,621MIPS를 기록했다. 이 역시 사용량 대비 평가는 6950X보다 빠르지만, 종합 점수는 6950X가 월등하게 빠르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 시네벤치 R15 점수는 싱글 158cb, 종합 1,153cb를 기록했다. 같은 헥사 코어 3.2GHz의 속도를 내는 i7-3930K보다 5% 정도 더 빠른 속도다. ▲ 동작 속도가 조금 더 빠른 만큼 인코딩 속도도 더 빨랐다. 6800K보다 5초 빠른 53초 만에 같은 작업이 완료됐다. 사실 58초도 1151 칩셋 프로세서에 비하면 무척 빠른 속도다. 12개 스레드를 모두 사용하니 작업 속도도 월등했다.
■ i7-6900K 옥타 코어 16스레드 3.2GHz
▲ i7-6900K는 브로드웰-E 프로세서의 4개 라인업 중 전작 5960X와 같은 옥타 코어 구성의 프로세서다. 16개의 스레드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6900K는 일반/터보부스트 속도의 폭이 꽤 큰데, 빠를 때는 i7-6700K의 기본 속도인 4.0GHz까지 빨라진다. 이 속도는 i7-6950X의 터보부스트(3.5GHz) 속도보다 더 빠르다. ▲ 전 세대의 X 라인업의 최상위 제품보다 싱글/멀티 스레드 모두 앞선 결과를 보여줬다. 싱글 1,779점, 멀티 14,186점으로 하스웰-E 5960X보다 약 16% 정도의 격차를 보였다. 물론 두 제품의 가격 차이 역시 비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원주율 1백만 자리 연산은 6850K보다 약간 느린 10.126초가 소요됐다. 6850K의 터보부스트 속도가 3.8GHz이니, 동작 속도가 4.0GHz까지 빨라지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몇 번의 테스트 중 한 번은 6850K보다 좀 더 빠른 9초 초반대를 기록했지만, 평균 속도는 10초 초반대였다. ▲ 7ZIP의 압축·해제 점수는 사용량 대비 평가 2,472MIPS, 종합 평가 36,775MIPS를 기록했다. 종합 점수는 6850K보다 5천여 점 정도 더 높은 점수다. 속도는 느려도 코어가 2개, 스레드가 4개 더 많은 덕에 얻은 고득점이다. ▲ 시네벤치 R15 점수는 싱글 155cb, 종합 1,471cb였다. 싱글 코어 점수는 i5-6600과 거의 비슷한 점수지만, 종합 점수는 6850K보다 300점 이상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 인코딩 프로그램 ‘dbPoweramp’가 활용할 수 있는 최대 숫자인 16개에 딱 맞는 만큼, 50개 파일 인코딩에 6850K보다 9초 빠른 44초 만에 작업이 완료됐다. 이 속도는 오버클럭을 안 한 6950X과 거의 같은 속도로, 기본 3.8GHz 정도까지 오버클럭하면 6950X보다 더 나은 성능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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