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벌크를 사용하십니까? 인텔 정품 CPU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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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벌크를 사용하십니까? 인텔 정품 CPU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 정환용 기자
  • 승인 2016.09.29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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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병행수입, 벌크… 뭐가 다르지?

가격비교사이트, 오픈마켓, PC 매장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텔 CPU를 구입할 수 있는데, 같은 모델이라도 총 4가지 구입 방법이 있다. 정품은 인텔코리아가 인증하고 정식 유통을 맡은 3개 업체의 인증 스티커가 부착된 정품 박스를 보면 알 수 있다. 병행수입은 같은 제품을 국내에서 구입하지 않고 아마존, 이베이 등의 해외 쇼핑몰이나 구매대행을 이용하는 것이고, 벌크, 또는 트레이 제품은 정품 박스 없이 플라스틱 하우징에 들어 있는 CPU가 전부인 것을 뜻한다. 여기에 인텔 쿨러를 포함해 판매하는 쇼핑몰도 많은데, 벌크 제품과의 가격 차이는 1만 원 가량이다.

벌크 제품은 단일 구매보다는 조립 PC 구입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크다. 물론 판매업체에서 트레이 CPU를 정품이라고 속이진 않고, 정품인지 아닌지 여부는 소비자가 구입할 때 결정할 수 있다. 물론 과거에 이런 짓을 했던 극소수의 악덕업체도 있긴 했지만, 수익 대비 위험성이 커서 지금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i5-6600을 살펴보자. 8월 중순 현재 정품의 가격은 인터넷 평균가 28만 원대다. 해외 병행수입 제품은 27만 원, 벌크 CPU와 쿨러 묶음상품은 25만 원대, 벌크 제품은 24만 원대다. 개인이 아마존에서 같은 제품을 구입할 때, 제품 가격과 배송비를 더하면 약 226달러 정도다. 달러 환율이 좋은 시기가 아니어서 국내 판매 제품보다 비싸다.

가장 저렴한 벌크 제품이 정품보다 약 4만 원정도 저렴한데, 배송비를 더한 최저가로 비교하면 정품과 벌크의 가격 차이는 약 2만 원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 3년간의 A/S와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용에 비하면, 가격만으로 벌크 제품을 구입하기엔 소위 가성비가 떨어진다.

한 때는 벌크 제품이 가격 면에서의 메리트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어왔다. 물론 지금도 정품과 벌크 중 소비자가 선택해 구입할 수 있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하다. 하지만 사용 도중 문제가 생겼을 때는 대처할 방법이 없다. 판매처에서는 해결할 수 없고, 사후 서비스도 받기 어렵다. 제품에 이상이 생길 확률은 매우 낮지만, 그 확률에 내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스스로 만들어 사용할 수 없는 이상, 정품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간단한 정품 확인

현재 인텔의 정품 CPU를 국내에 유통하는 업체는 인텍앤컴퍼니, 코잇, 피씨디렉트 등 3곳이다. 정품 CPU는 위와 같은 패키지에 보증서와 함께 포장돼 있고, 측면에 위 3개 업체 중 하나의 정품 인증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스티커 하단에는 시리얼 넘버와 바코드가 인쇄돼 있고, 이를 인텔 정품 CPU 인증 사이트 ‘realcpu.charislaurencreative.com’에 등록하면 정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인텔 정품 CPU는 공인대리점에서 3년간 무상 A/S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1년이 지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벌크 제품보다 보증 기간이 3배 길다.

간혹 정품 유통사가 3곳이면 A사 유통 제품의 A/S는 A사 서비스센터를 이용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3개 유통사는 현재 하나의 통합 A/S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유통사에 관계없이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센터는 용산구 원효로2가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인근의 호텔 공사로 인해 용산역에서 걸어오기엔 거리가 좀 먼 것이 아쉽다.

 

다양한 정품 혜택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나 정품을 사용하는 이유를 열거할 필요는 없다. 당연한 것이니까. 게임과 같은 소프트웨어의 경우 불법다운로드 유저들은 게임 내 콘텐츠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등의 제재가 있지만, 하드웨어는 정품과 비정품의 접근 방식이 다르다.

인텔 CPU 벌크라 해서 제품 자체를 구입하거나 사용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다만 개인 소비자용으로 시장에 나온 제품이 아닌 것을 일종의 편법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기에 구입 이후의 서비스에 제한이 있는 정도가 벌크 사용의 페널티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의 정품과 벌크의 가격은, 아래의 혜택을 무시하기엔 그 차이가 미비해 벌크의 메리트가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정품 CPU를 등록하면 강력한 바이러스 백신 ‘맥아피 안티 바이러스 플러스’ 프로그램을 90일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보안과 더불어 각종 악성 프로그램을 차단해 주는 맥아피 안티 바이러스는, 무료 이용기간 이후 1년 이용료 39,000원을 내면 PC 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맥아피 안티 바이러스는 모바일 기기에서 도난 방지, 데이터 백업, 앱 개인정보와 와이파이 신호 보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셀프 PC 케어 서비스’는 공인대리점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PC A/S 서비스다. 정품 CPU를 장착한 PC를 사용하던 도중 문제가 생기면 전문 상담원과 온라인으로 연결해 상담 및 점검을 받아볼 수 있다. PC 사용 도중 생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현실에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다.

정품 CPU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는 통합 드라이버 센터에서, 정품 CPU가 장착된 PC의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를 검색,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래픽카드는 AMD 크림슨, 엔비디아 지포스 익스피리언스 등의 통합 드라이버를 제공하고, 메인보드는 현재 판매 중인 거의 모든 브랜드의 최신 Z170 칩셋 메인보드 드라이버까지 OS 별로 구분·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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