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모니터 2개 쓰려고, 동영상을 부드럽게 재생하려고, 캐주얼 게임 돌리려고 보급형 그래픽카드를 살 필요가 없다. 디앤디컴의 ‘드림 TF780G AM2+’(이하 TF780G)는 DVI와 D-Sub로 모니터 2개에 동시에 신호를 보낼 수 있고, 고해상도 비디오를 직접 재생한다. 3D 마크 06에서 는 1,500점을 찍는다. 4~5만 원대 보급형 그래픽카드를 머쓱하게 만드는 성능이다. TF780G의 칩셋 AMD 780G의 힘이다. 라데온 HD 3200 그래픽코어를 지닌 이 칩셋은 지금까지 나온 어떤 통합 그래픽 칩셋보다 알차다. CPU는 AMD의 페넘이나 애슬론 64 X2 등을 쓴다. CPU가 빠르면 내장 그래픽도 힘을 받는다. 페넘 9500과 애슬론 64 X2 4800+를 꽂아 그래픽 성능을 비교해보니 페넘을 꽂았을 때 3D 마크 06 점수가 20% 정도 높았다. CPU 성능과 내장 메모리 컨트롤러의 작동 방식 차이가 만든 결과다.TF780G를 알기 전에 보급형 그래픽카드를 샀다면, 그리고 그것이 라데온 HD 3450이나 라데온 HD 2400이라면 직업을 점술가로 바꾸거나 로또 판매점으로 달려가보자. 운명 철학과 복권 따위는 믿지 않는다면 하이브리드 그래픽을 구성해 볼 만하다. TF780G는 그래픽카드를 꽂으면 내장 그래픽과 힘을 합쳐 3D 성능을 높이는 재주, 하이브리드 그래픽 기술을 지녔다. 아무 그래픽카드나 되는 것은 아니고 라데온 HD 3450과 HD 2400만 780G의 내장 그래픽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최대 1.7배까지 빨라진다. 단, 게임 성능 향상 폭은 로또 1등 당첨금처럼 들쭉날쭉하다.사우스브릿지 SB600과 호흡을 맞추던 AMD 690G와 달리 AMD 780G는 SB700과 짝을 이룬다. SATA 포트는 6개로, USB는 12개로 늘어난 게 특징이다. 하지만 TF780G는 백패널(4포트)과 연결 핀(6포트)을 합쳐 모두 10개다. 모자란 2개는 기판을 설계하다 빠뜨린 모양이다. 값은 690G보다 조금 비싸지만 인텔의 통합 칩셋인 G33과 G35보다는 저렴하다. TF780G의 성능은 다른 통합 칩셋의 3배에 이른다. |
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