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속의 神 GM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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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속의 神 GM만나다
  • PC사랑
  • 승인 2008.10.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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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해봤어? 너무 바보 같은 질문인가. 온라인 게임도 워낙 여러 가지니까. 카트라이더 같은 캐쥬얼 게임에서 고스톱은 물론 스타크래프트처럼 배틀넷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도 온라인 게임이지. 그러니 PC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온라인 게임을 해보지 않았다면 그게 거짓말이겠지. 내가 이야기하려고하는것은온라인게임가운데서도MMORPG야. MMORPG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사냥을 통한 레벨업, 게임의 세계관을즐기는퀘스트, 남보다뛰어난아이템으로 자신의캐릭터를꾸미는재미. 만랩도되고싶고, 게임속퀘스트를모두클리어하고싶고, 지존아이템도가지고싶은것이게이머의마음이야.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꼭 한번 돼 보고 싶은 것은 바로 GM이야. GM은 게임 마스터(Game Master)를 줄인 말로 게임을 운영하고 게이머들의 불만을 해결 하는 등 게임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사람들이야. 게임 속에서 만나는 GM은 어마어마하게 큰 보스 몬스터를 불러내기도 하고, 그 보스들과 맞짱을 떠 한방에 보내기도 하는 그야말로게임안에서신과같은존재지. 이번달엔그GM을만나기로했어.
GM은신비주의?
막상 GM을 만나서 그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더라구. 늘 게이머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그들과 함께하는 GM이지만 자기들의 얼굴을 내보이는 것은 아주 꺼리더라구. 우리나라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유명 MMORPG 업체들에 GM을 취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더니 대부분 게임사에서 돌아온 대답은‘NO'였어. 그쪽 설명으로는“GM들이 자신의 신분을 노출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라는 거야. 지금까지 GM의 일터가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다더군. GM팀이 워낙 민감한 부서라서 본인들이 원치 않는데 억지로등떠밀어내보낼수도없다는말도덧붙였어.여러 곳의 게임사에서 딱지를 맞아 기획을 포기할까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 게임사에서 취재가 가능하다는 연락이 왔어. 바로 그라나다 에스파다를 서비스하고 있는 한빛소프트에서야.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IMC GAMES에서 만들고 한빛소프트가 퍼블리싱하고있어. GM팀은당연히IMC GAMES에서 일하지.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게임 속 GM 캐릭터. 독자들을 위해 깜찍한 포즈를 취해주었지만….
실제 캐릭터를 움직이는 것은 남자 GM이라는 거.
 
 
이럴땐정말힘들어
게임 속에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고, 어떤 것이든 훤히 알 수 있는 GM이지만 속상하고 답 답한일이왜없겠어. 유저들을가장가까이에서 직접 만나야하는사람들이기 때문에힘든 일이더많아. “게임 속에서 상담을 했던 유저가 그 내용을 캡처해서 팬 사이트에 올려놓은 것을 보고 많이속상했어요” 김동석씨의 말이야. GM이라도 유저들이 요구하는 것을 모두 들어줄 수 없는 때가 많은데, 상담 내용이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내용을 팬사이트 등에 올려서비난하는 일이 있다는 거야. “상담이 필요하다고 해서 찾아가 보니 다짜고짜 욕부터 할 때가 있어요. 알고 보니 나보다 열두살어린띠동갑인데…” 강수윤 주임이 겪은 속상한 일이야. 맘 같아서는 한 대 쥐어박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지. 어 지간한인내심을가지지않고서는GM도못할것같아. 쉬는 날에도 일이 터지면 사무실에 나와야 하는 게 GM이야. 특정 아이템의 드랍율에 이상이 나타나는 등 게임에 문제가 생기면 관련 공지를 하고, 원인을 찾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자리를지켜야한다는군. 최정은씨는 GM으로서가장힘든점으로이것을꼽았어.

GM이되고싶어?
MMORPG의 수가 많아지면서 필요한 GM도 갈수록 늘고 있어. GM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을거야. 게임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GM을 뽑을 때 전공이나, 나이, 성별은 크게따지지않아.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M은 막내가 25살이고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이 31살이야. 법학을 전공한 사람도 있고, 다른 게임에서 GM을 했던 사람도 있어.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GM을 시작한사람도있지.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채용 공지를 내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받은 뒤 면접을 통해 GM을 뽑아. 중요하게 보는 건 왜 GM을 하고 싶어하는지, 얼마나 게임에 대해 이해하고 있고, 정확하게분석할수있는지등이야. 물론 게임에대해 얼마나열정을가지고있는지가 최우선이지. 어떤 게임이든 GM이 하고 싶다면 그 게임을 좋아해야 하고, 게임에 대한 이해와 분석력을 높이는 게 필요하단 얘기야. 수많은 유저들을 직접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과 상냥한 태도도 잃지 않아야 해. 게임사마다 GM의 연봉이나 대우가 차이가 있으니 이 부분 도꼭따져보는것잊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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