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는잘돌아가지만비스타는? 비스타는화려한인터페이스, 강력한보안과검색능력을갖춘것으로 평가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5년 만에 내놓은 운영체제라는점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스타는 비교적 까다로운 PC 제원을요구하고 있어 하드웨어 업계는 비스타가 많은 업그레이드 수요를가져올것이라고기대하고있다. 반대로 비스타가 갑자기 많은 업그레이드 수요를 일으키지는 않을것이란 의견도 많다. 인텔과 AMD가 경쟁적으로 CPU를 내놓았고,그에따라플랫폼도자주바뀌어서업그레이드나PC 구입을꺼린다는 분석이다. 인터페이스를 화려하게 꾸미느라 지나치게 높은 제원을요구한다는비판의목소리도크다. 비스타는 윈도 XP 뒤 5년 만에 나온 새로운 운영체제다. 이를 윈도XP 기준에 맞춰 권장 사양이 너무 높은 게 아니냐고 지적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억울하겠지만 윈도 비스타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소비자의 절대 다수가 윈도 XP를 쓰고 있기 때문에 비교될 수밖에없는운명이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랑하는 윈도 에어로 같은 고급 옵션을 쓰려면‘윈도 비스타 프리미엄 PC’가 필요하다. 비스타 프리미엄 PC의 최소 제원은 CPU는 1GHz 이상, 메모리는 1GB이상, 다이렉트 X 9를쓰는128MB 비디오메모리를얹은그래픽카드다. 또한DVD-ROM드라이브와 40GB가 넘는 하드디스크가 있어야 한다. 윈도 비스타권장사양이다. 이렇듯 비스타는 윈도 XP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의 PC 성능을 요구한다. 이는 그만큼 많은 재주를 지녔다는 뜻이기도 하다. 투명 창과 3D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윈도 에어로와 미디어센터 등이 높은제원을요구하는대표적인기능이다. 또한 사이드바에 자리잡은 여러가지 액세서리 모음인 가젯도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한다. |
비슷한 PC에 비스타를 깔아보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다면‘설치를 계속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여러분 앞을 가로막을 것이다. 비스타는시스템 메모리 용량이 512MB다. 이보다 적으면 아예 깔리지 않는다. 최소 사양인 CPU 800MHz, 램 512MB가 하드웨어 업계를 위한 램을 더사라는괜한공갈은아니었다. 장벽은 이것뿐이 아니다. 하드디스크 용량과 파일 시스템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윈도 비스타를 깔려면 하드디스크에 약 6GB의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한다. 또한 FAT 파일 시스템은 용량에 관계없이 깔지 못한다. 램을 512MB로 늘리고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백업한 뒤 NTFS로 포맷한 다음에야윈도비스타를깔수있었다. | 비스타의 새로운 재주를 경험하고 싶다면 PC를 새로 사는것이 좋다. 4~5년 썼으면 평균 PC 수명보다 좀더 길게 쓴셈이니까 너무 아까워할 필요는없다. 큰돈들이지않는방법으로는 램을 512MB나 1GB정도로 올리는 것뿐이다. 비스타 업그레이드를 천천히 준비하는것도나쁘지않다. |
조금 더디기는 했지만 윈도 비스타를 까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부팅 시간도 생각처럼 길지는 않았다. 비스타 캐퍼블 PC보다 1GHz나 빠른 CPU를 얹은 덕인지 프로그램을 띄우고 명령을 내릴 때도 비교적 빠르게 반응했다. 단 메모리가 넉넉하지 않아 사이드바를 쓰려면 수동으로옵션을켜야했다. 그래픽카드가 다이렉트 X 9를 쓰지 못해 에어로 인터페이스는 아예 켤수 없다. 2002년 당시 최고의 그래픽카드로 꼽히던 라데온 8500이지만기술의발전앞에서는아무런힘을쓰지못한다는현실이씁쓸하다. | 전반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 하다. 아예 새 PC를 사는 것이 정신 건강에는 더 좋겠다. 비 스타 때문에 성격 나빠진다고 빌 게이츠가 보상금을 주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버티기로는 램 512MB 추가를 추천하지만그것도오래버티기는힘들다. |
클럭은 4년 전 최신 게임 PC보다 200MHz 빠를 뿐이지만 느껴지는 성능 차이는 상당했다. 시스템버스 등 데이터 전송 능력이 좋은 애슬론 64 3200+가확실히빠르다. 비스타는램용량이512MB 이하일때윈도에어로나 사이드바를 쓰지 않도록 자동 세팅한다. 인스톨이 끝난 뒤 관련 옵션을 켰더니 잘 작동했고, 크게 느려지지도 않는다. 물론 램을 1GB로늘리면한결부드럽다.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7300LE다. 보급형 프로세서를 얹었고, 메모리 버스 대역폭이 64비트밖에 되지 않은 저가형이지만 윈도 비스타의 화려한인터페이스를 돌리기에는충분한성능을지녔다. | 크게 모자라는 부분은 없지만 만족스러운 성능도 아니다. 물론 2년도 쓰지 않는 PC를 바꿀 수는 없는 일이다. 램만 1GB 이상으로 늘리면 남들이모두 비스타로 옮겨 탈 때까지는버틸수있다. |
어떤 데스크탑 운영체제라도 무리 없이 돌리는 제원이다. 윈도 비스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표준 점수도 대부분 5점을 넘었다. 표준 점수가 3점을 넘으면 쓰는 데 큰 지장이 없고, 5점을 넘으면 제법 훌륭한 제원을 지녔다고 보면 된다. 램이 4.5점으로 가장 낮았지만 쓰는 데 전혀 문제 없다. 다른 부품과 균형을 맞추려면 2GB를 꽂아야 한다. 물론 1GB 에서도하드디스크가 버벅대는일은거의없다. 윈도 비스타 홈베이직 버전에서도 사이드바가 자동으로 켜졌고, 부팅속도와프로그램을띄우는데걸리는시간도XP와큰차이가없었다. | 비스타프리미엄레디PC가부럽지 않다. 이 정도 PC를 가졌다면 비스타 할아버지 앞에 서도 당당하다. 기본적인 홈베이직 버전부터 모든 재주를 갖춘 얼티밋 버전까지 입맛대로 주머니 사정대로 골라 깔 수 있다. 성격이급하다면램을2GB로늘리는것도나쁘지않다. |
윈도비스타표준점수 여러 차례 표준 점수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지만 다시 한 번 이야기하면 비스타에서 주요 부품이 어느 정도 성능을 낼 수 있는지를 단순하게 점수 매긴 것이다. 최소 1점에서 시작하고 만점은 없다. 하드웨어 성능이 올라가면 점수도 계속 높아진다. 보통 3점이면 쓰는데거의불편이없고, 5점이면뛰어난편이다. 점수는 CPU의 초당 계산 수, 램의 초당 메모리 작업 수, 그래픽의윈도 에어로 성능, 게임 그래픽의 3D 비즈니스와 게임 그래픽 성능, 끝으로 하드디스크의 디스크 데이터 전송률의 다섯 항목으로나누어 측정한다. 이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가 대표 점수가 된다. 한쪽이부족하면이때문에전체성능이떨어질수있다는뜻이다. 1번과 2번, 3번과 4번 PC의 하드디스크는 성능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스타는 셀러론 2GHz와 펜티엄 4 1.8GHz의성능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고했다. 비스타 표준 점수와 달리 실제성능 차이는 적지 않았다. 물론 메모리 용량의 한계로 CPU가 제성능을내지못한탓도적지않다. 1번 셀러론 PC는 램과 그래픽 점수가 형편없다. 그래픽은 1점을 기록했다. 인텔 845G 그래픽카드 없이 메인보드 통합 코덱인 인텔익스트림 그래픽을 쓴 탓이다. 2번 펜티엄 PC는 3D 그래픽에서 1점을 받았다. 그래픽카드를 꽂았다고는 하나 다이렉트 X 8.1까지만쓸수있어최신게임에서는 큰힘을쓰지못한때문이다. |
비스타부팅시간 부팅 시간은 곧 체감 성능이다. 부팅이 오래 걸리면 아무리 성능이뛰어나도 어딘가 모자란 PC 취급을 받기 마련이다. 윈도 비스타는이점에서 상당히 불리하다. PC 성능에 맞춰 시스템 구성을 최적화하는 똑똑한 재주를 지니기는 했지만 윈도 XP보다 여러모로 무거울수밖에없다. |
윈도 비스타에 들어간 레디부스트는 하드디스크 대신 USB 메모리 스틱이나 CF·SD 등의 플래시메모리 카드 등을 메인 시스템메모리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실제 램이 부족할 때 운영체제는 하드디스크의 일부를 가상 메모리로 쓰는데, 하드디스크는 램보다속도가 느려 시스템 속도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플래시 메모리는 DDR SD램보다는 많이 느리지만 하드디스크보다는 데이터를 찾아내는 속도가 빠르다. USB 드라이브든 리더에 꽂은 플래시 카드든 플래시 메모리를 처음 꽂으면 비스타는 잽싸게 메모리 속도를 체크한다. 속도가 느리다면 성능 향상 옵션이 뜨지 않는다. 무작위 읽기 2.5MB/초, 무작위 쓰기 1.75MB/초가 속도 제한이다. 용량에도 제한이 있다. 최소256MB에서 4GB까지다. 4GB가 넘는 플래시를 못 쓰는 건 아니고, 그 이상의 영역은 레디부스트를 위한 공간으로 세팅하지 못할뿐이다. USB 외장형 하드디스크나 플래시 메모리를 쓰는 MP3도레디부스트로 쓰지 못한다. 용량은 실제 메모리의 1.5배에서 2배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 PC의 가상 메모리 설정과 같은 점이다. |
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