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2UD59
보통 모니터는 대기업 제품이 중소기업 제품보다 완성도가 높다. 대표적인 장점으로는 미려한 디자인과 편한 OSD 조작 등이 있고, 패널 품질이 뛰어나 빛샘이나 불량화소 등의 문제가 생길 일도 적다. 조금 아쉬운 점은 중소기업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것. 사실, 품질이 더 뛰어나니 이건 아쉽다기보다는 당연한 일에 가깝다. 그런데, 가성비가 뛰어난 대기업 모니터가 있다면 어떨까? 특히 고가 모니터에 속하는 4K UHD 모니터라면? LG전자는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4K UHD 모니터를 선보였다.김희철 기자50만 원대에 만나는 32형 4K UHD 대기업 모니터
가격을 보면 그 제품의 품질을 지레 판단할 수 있다. 특히 4K UHD 모니터의 경우 더 그렇다. 그러나 대기업 모니터, 그 중에서도 신뢰의 상징인 LG전자의 4K UHD 모니터와 저렴한 가격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그 결과물이 이번 호에 소개할 LG전자 32UD59(이하 32UD59)다.32UD59는 32형 16:9 4K UHD 모니터다. 32형 16:9 4K UHD 모니터 중에서는 현재 LG전자 32UD99(이하 32UD99)가 어느 면에서든 최강의 모니터라 볼 수 있는데, 32UD59는 그런 32UD99의 동생이라 볼 수 있다. 동생인 만큼 32UD99에서 HDR 기술이 제외됐다고 볼 수 있는데, 그만큼 가성비에 좀 더 집중한 모델이다.또한, 최강 모니터의 동생답게 좋은 점을 물려받았다. 대표적으로는 선명한 화질과 미려한 디자인이다. 특히 디자인은 역시 대기업 모니터답게 깔끔하고 보기 좋다. 우선, 상하좌우 4면에 슬림 베젤이 탑재됐다. 좌우 베젤은 두께가 12mm 정도인데 모니터 크기를 생각하면 얇은 편이다. 곡면 스탠드는 안정적으로 무게를 분산해 지지하며, 무광 검정 색상에 헤어라인이 들어가 고급스럽다.또한, 스탠드는 높낮이 조절 기능이 탑재됐고 틸트 기능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패널은 VA며 밝기 300cd/m², 명암비 3000:1, 응답속도 4ms다. 시야각은 당연히 178° 광시야각이다. HDCP 2.2를 지원해 콘솔 게임이나 블루레이 등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연결 단자는 DisplayPort x1, HDMI x2, 오디오 포트를 갖췄다. HDMI 포트는 둘 다 2.0으로 3840x2160@60Hz를 지원한다.DCI-P3 95% 색영역을 지원한다
모니터의 성능은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이는 모니터 용도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게이밍 모니터는 색재현보다는 주사율 및 반응속도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4K UHD 모니터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이와는 반대로 색재현이다. 현재 4K UHD 고해상도 게이밍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라 동급 모니터보다 크게 뒤떨어지지만 않으면 된다. 결국 4K UHD 모니터가 담당할 임무는 해당 해상도에 맞춘 콘텐츠 제작이나 감상 등으로 볼 수 있다.32UD59는 DCI-P3 95%를 지원한다. DCI-P3은 파라마운트 픽처스, 20세기 폭스 등의 미국 메이저 영화사가 설립한 벤처회사 DCI가 제정한 디지털 시네마 색표준이다. 영화에서 실제와 같은 색을 표현하기 위해 제정됐고, 업계에서 주력으로 사용되는 sRGB보다 색영역이 25% 더 넓다.애플,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자사의 주력기기에 해당 색영역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추후 이에 맞춰 제작되는 콘텐츠가 많아질 텐데, 32UD59는 이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UHD 연합이 UHD 프리미엄의 규격을 DCI P3 최소 색공간의 90% 이상으로 규정했는데, 32UD59는 이를 만족한다. 즉, 뛰어난 색감으로 오래 쓸 수 있는 4K UHD 모니터로 볼 수 있다.5W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됐다
콘텐츠 감상이라는 측면에서 32UD59가 적합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내장 스피커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모니터 내장 스피커는 대체적으로 별로 듣기 좋은 소리를 내지 않아 한 때 계륵과 같은 존재였지만, 최근에는 많이 개선됐다.또한, 모니터에 따로 스피커를 장착할 필요 없이 HDMI나 디스플레이포트로 전송되는 소리를 출력할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편하다. 32UD59로 비발디의 사계를 재생해 봤는데, 찢어지는 소리 없이 깔끔하게 들렸다. 이외에도 PS4를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었고, 셋톱박스에 연결해 간편하게 TV를 볼 수 있었다.AMD 프리싱크와 다크맵 모드로 빠른 속도의 게임에 적합하다
4K UHD 모니터가 색재현에 중점을 맞췄다지만, 그래도 게임은 무시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니다. 미래를 대비해 4K UHD 모니터를 구비했다고 해도, 그게 즐거운 게임을 포기하는 선택이 될 필요는 없다. 32UD59는 4K UHD 모니터 중에서는 게이밍 관련 기능이 굉장히 뛰어나다. 우선, AMD 프리싱크 기능을 갖췄다. 해당 기능은 모니터 주사율을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와 동기화시키는 기능으로 티어링 및 스티터링 등의 화면 찢어짐 현상을 해결한다.상대적으로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는 기능이니,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FPS, 액션, 레이싱 게임 등에 적합하다. FPS 오버워치 실행 후 위도우메이커를 선택해 상대편을 저격해 봤는데, 느리거나 화면이 밀린다는 느낌 없이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또한, 다크맵(블랙 스태빌라이저) 모드를 지원한다. 해당 기능은 FPS나 액션 게임 시 필요한 기능으로, 어두운 화면에서 명암비를 높여 숨어 있는 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액션 모드를 지원해 인풋렉이나 프레임 지연 없이 반응 속도를 올릴 수 있다.마치며
32UD59에 대해 알아봤다. 해당 모니터는 50만 원 후반대로 32형 4K UHD 모니터 중에서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대기업 모니터답게 마감 상태가 뛰어났다. 색영도 DCI-P3 95%을 지원해 영상 콘텐츠 재생에 적합하며, 게임도 프리싱크 지원 등으로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빠른 속도로 움직여도 잔상 문제는 없었다. 저렴한 가격에 성능과 마감이 좋은 4K UHD 모니터를 구입하려는 독자에게 추천한다.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