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옵테인 메모리와 가성비 PC 구성하기
‘카운터 픽’이라는 용어가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등의 e스포츠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다. 이는 특정 영웅 대상으로 상성 상 유리한 영웅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카운터 픽이라는 개념을 메모리 시장에 적용해 보자.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D램과 SSD를 들 수 있는데, 특히 DDR4 메모리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영 좋지 못한 상황이라 가성비 좋은 데스크톱을 구성하기에는 무리일 것 같지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카운터 픽이 있다. 옵테인 메모리다.김희철 기자하드디스크와 함께 사용하는 옵테인 메모리
옵테인 메모리(이하 옵테인)는 하드디스크(이하 HDD)와 결합해 시스템 성능을 끌어올리는 메모리다. 마치 캐시 메모리처럼 동작한다고 볼 수 있다. 반드시 HDD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사실 SSD와도 결합할 수 있긴 하다. 그렇지만 HDD와 결합할 때 효율이 가장 좋다. 인텔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을 간단히 참조하자.“인텔 옵테인 메모리는 경제적인 비용으로 시스템을 가속화하므로 시스템 스토리지 용량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놀라운 속도와 반응성을 실현시키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메모리 기술입니다. 인텔 옵테인 메모리 M.2 모듈과 대용량 스토리지 드라이브를 결합하면 용량은 유지되면서 컴퓨터 성능은 가속화됩니다.”여기서 핵심은 ‘경제적인 비용’과 ‘대용량 스토리지 드라이브’다. 경제적인 비용은 추후 설명할 예정이며, 우선 대용량 스토리지 드라이브에 집중해 보자. 이는 하드디스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대용량 스토리지 드라이브가 SSD라면, 아주 비싸다. 1TB SSD가 대략 30만 원대 초중반인데, 인텔이 주장하는 경제적인 비용과는 거리가 멀다. 즉, 옵테인을 저렴하고 용량 많은 HDD에 부착할 때 효율이 좋다. 마치 대용량 SSD처럼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경제적인 대안 옵테인
옵테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텔 200 시리즈 메인보드가 필수다. 즉,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인텔 최신 시스템인 카비레이크를 사용하면서 왜 굳이 SSD가 아닌, HDD를 메인 스토리지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다. 이러한 궁금증은, 앞서 말한 경제적인 비용에 초점을 맞출 때 해결할 수 있다.예를 들어 보자.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9월 2주 기준으로 DDR4 8GB 메모리의 평균구매가가 84,000원이라고 말했다. 이는 6월 대비 20% 증가한 금액이다. 가격 상승 원인은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 덕분에 대용량 D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D램 제조사가 PC용 D램 외에 모바일용 D램에 주력한다고 볼 수 있다.옵테인은 HDD 가속 외에도 캐시메모리 역할을 담당해 부족한 DDR4 메모리를 보충해 줄 수 있다. SSD와 DDR4 메모리의 부족함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옵테인의 장점을 확인해 보자코어 i3 사무용 PC에 옵테인 메모리를 사용할 때
코어 i3 사무용 PC 두 제품을 구성해 본다고 하자. 첫 번째로는 인텔 코어 i3-7100, 인텔 B250M 메인보드, DDR4 8GB, 120GB SSD, 1TB HDD 구성이다. DDR4 메모리도 8GB로 사무용으로는 넉넉하며 SSD와 하드디스크를 동시에 장착해 빠른 속도와 커다란 저장장치를 갖췄다.이어 두 번째로는 CPU와 메인보드가 동일하며 나머지 사양이 바뀐 구성이다. DDR4 4GB, 옵테인 16GB, 1TB HDD 구성이다. 언뜻 보기에는 메모리가 모자라고 SSD가 없어 전자보다 체감 성능이 좋지 못할 것이라 가정할 수 있다. 그러다 실체감은 크게 차이나지는 않는다. DDR4 메모리의 부족함은 옵테인이 캐시 메모리로 동작해 해결한다. 또한, 옵테인을 HDD에 결합했기에 HDD의 1TB 용량을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후자의 옵테인 PC 구성이 전자의 SSD를 탑재한 구성보다 5만 원 더 저렴하다. 시스템 구성 시 가격을 절약할 수 있다. 추후 메모리와 SSD의 가격이 상승해도 옵테인 하나면 대응할 수 있기에, 이 정도면 훌륭한 대안이라고 볼 수 있다.게이밍 PC에도 사용할 수 있다
게이밍 PC를 사용하면서 메모리를 적게 장착하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의외로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옵테인 메모리가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게임의 경우 메모리를 많이 사용한다. 8GB도 부족하며, 16GB 정도는 갖춰야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메모리를 많이 갖춰야 게이밍 PC를 완성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 8GB 메모리 가격이 너무 비싸서 구매 시점이 아니라 판단할 수가 있다. 이럴 때 옵테인 메모리를 캐시 메모리처럼 동작해 생각지도 못하게 DDR4 메모리 부족 현상을 해결해 줄 수 있다.관련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시스템을 준비했다. 인텔 코어 i7-7700K, 기가바이트 GA-Z270X-Gaming K5 어로스,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1080 Ti AORUS Xtreme D5X 11GB 워터포스, 삼성전자 DDR4 4G PC4-17000(이하 DDR4 4G), TeamGroup T-Force DDR4 16G PC4-25600 CL16 Night Hawk RGB (8Gx2, 이하 DDR4 16G), 인텔 옵테인 메모리 16GB, 도시바 4TB MC04ACA400(이하 도시바 4TB HDD)다.측정 사양은 세 가지로 설정했다. 첫 번째로 DDR4 16GB와 도시바 4TB HDD를 사용했을 때, 두 번째로 DDR4 4GB와 도시바 4TB HDD를 사용했을 때, 마지막으로는 DDR4 4GB와 도시바 4TB HDD에 옵테인을 결합해 사용했을 때다. 이어 배틀그라운드 1920x1080 해상도에 매우 낮음 그래픽 옵션을 설정 후 대기실에서 프레임을 측정했다.마치며
테스트 결과를 확인해 보니 DDR4 4G와 도시바 4TB HDD+옵테인 시스템에 주목할 만하다. DDR4 4G에 도시바 4TB HDD 시스템은 최저 FPS가 20대로 크게 떨어지며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었지만, 도시바 4TB에 옵테인을 결합한 시스템은 최저 FPS가 60대로 올라 불편하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옵테인이 캐시 메모리처럼 동작한 결과다. 물론 DDR4 16GB 메모리보다는 낮지만, 경제적인 측면을 생각하면 좋은 결과라 할 수 있다. 경제적인 가격에 PC를 구성할 독자들에게 옵테인을 추천한다.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능을 조금이라도 더높이기위한 방식은 안나와있네요
옵테인을 m.2와 같이쓰면
옵테인+hdd+램추가에 오버클럭 보다 빠른가요?
옵테인이랑 하드디스크랑 같이쓸수있는건알겠는데
램이랑 m.2 와 옵테인의 관계를 좀더 알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