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인텔의 PC용 CPU 공급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AMD CPU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CPU 매출비중에서 AMD CPU는 8월 14%에 불과했으나 9월 들어 32%까지 상승했다. 반면, 인텔 CPU는 8월 CPU 매출비중의 86%를 차지했으나, 9월에는 68%로 20% 가까이 떨어졌다.인텔 CPU의 점유율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급 차질이다. 지난 9월 28일, 인텔은 공식적으로 CPU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텔이 서버용 CPU 생산에 집중하면서 PC용 CPU 생산이 줄어들고, 10nm 공정 전환에도 실패하면서 물량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문제는 7년 만에 처음으로 PC용 CPU 수요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데스티니 가디언스 등 고사양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고성능 CPU 수요가 크게 늘었다.이는 인텔 CPU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일례로 인텔 코어 i7-8700K 커피레이크의 경우 6월 들어 한때 40만 원 아래까지 떨어졌으나 가격이 점점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9월 말에는 약 476,000원까지 상승했다. 가격이 8만 원 이상 오른 셈이다.이로 인해 인텔 CPU를 사용한 조립PC 가격도 올랐다. 에누리 가격비교 측은 인텔 CPU를 탑재한 조립PC 최저가격이 5~10만 원 정도 상승했다고 밝혔다.이로 인해 가격 대비 성능비가 좋은 AMD 라이젠 CPU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AMD 라이젠 7 2700X 피나클릿지의 경우 8월 말에는 가격이 약 32만 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가격이 조금씩 오르긴 했지만, 인텔에 비해서는 아직 저렴하다.에누리 가격비교 관계자는 “인텔 CPU 대란으로 AMD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조립PC 판매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AMD CPU를 사용한 제품을 주력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