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명한 화질의 TV가 온다! 8K 디스플레이의 오늘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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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명한 화질의 TV가 온다! 8K 디스플레이의 오늘과 내일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8.12.10 10: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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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FHD, QHD를 넘어 4K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유튜브, 넷플릭스 등이 4K 콘텐츠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TV는 물론 모니터도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TV가 우리 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8K 디스플레이는 과연 얼마나 화질이 좋을까? 그리고 가까운 시일 내에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대세가 될 수 있을까?

 

8K란?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4K 디스플레이는 3840x2160(TV, 일반 미디어) 혹은 4096x2160(영화관) 해상도를 갖춘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 4K UHD 해상도는 FHD 해상도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 그렇다면 8K 해상도는 어떨까? 7680x4320이다. 4K U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것이다. FHD보다는 무려 16배 높다.

▲ 4K는 F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 8K는 그 4K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

이렇게 해상도가 높으면 어떤 점이 유리할까?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픽셀 수가 많아진다. 같은 면적 안에 픽셀 수가 더 조밀하게 많이 들어 있으면 이미지가 더 선명하고 정교해진다. 8K 디스플레이에 배치된 픽셀 수는 약 3,320만 개에 달한다. 그만큼 사진, 동영상을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 해상도가 높으면 픽셀 수가 많아져서 이미지를 더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벌써부터 출시 들어간 8K 디스플레이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8K TV를 최초로 출시한 업체는 일본의 샤프다. 샤프는 작년 12월 1일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샤프 AQUOS 8K TV’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수신 시스템이 없어 TV를 직접 수신할 수 없다는 함정이 있었다. 이로 인해 11월에 8K 방송 수신이 가능한 튜너가 내장된 8K TV를 출시했다.

▲ 샤프는 2017년부터 8K TV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또한 8K 디스플레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QLED 8K TV를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 TV는 8K 해상도에 퀀텀 닷 소재의 풍부한 색 재현력과 최대 4,000니트의 밝기, 화질은 물론 사운드도 최적화해주는 인공지능 화질 엔진, 8K HDR 4000, 빅스비 등 각종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 삼성전자는 8K QLED TV로 8K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LG전자는 IFA 2018에서 이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8K OLED TV를 공개했다. 이 TV는 영국 IT전문매체 ‘테크레이더’(Techrader)로부터 ‘전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 LG전자는 8K OLED TV로 8K 경쟁에 뛰어들었다.

8K 디스플레이는 TV에만 적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컴퓨터 모니터에도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이 나왔다. 델의 울트라샤프 32 8K 모니터(제품명: UP3218K)는 32인치 화면에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다. 여기에 프리미어컬러 기술 적용으로 높은 색 재현율과 명암비를 보유하고 있어 전문가용으로 적합하다.

▲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도 출시됐다.

 

8K 화질, 얼마나 대단할까?

8K TV는 이미 화질이라는 측면에서는 여러 전문가로부터 인정받은 상황이다. 일례로 삼성 QLED 8K TV는 독일 AV 전문매체 ‘비디오’(Video)로부터 역대 최고의 TV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매체는 “8K 해상도에 삼성의 기술력이 더해져 화질에 새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과연 사실일까? 기자는 이 의문을 풀기 위해 강남역 부근의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QLED 8K TV를 감상했다. 직접 눈으로 본 QLED 8K TV의 화질은 굉장했다. 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화면에 디테일이 살아 있었다. 게다가 최대 4,000니트의 밝기와 높은 명엄비를 한 번에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깊이 있는 화면을 즐길 수 있었다.

▲ 삼성 QLED 8K TV의 실제 화면이다. 누구나 첫눈에 화질이 아주 선명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가까이서 봐도 섬세한 디테일을 느낄 수 있었다.
▲ 8K 고해상도를 통해 자연 그대로의 색감을 구현했다.


문제는 콘텐츠다

이렇듯 8K 디스플레이의 화질은 이미 검증된 상태다. 문제는 아직까지 8K 디스플레이로 즐길 8K 콘텐츠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이다. 4K 콘텐츠도 이제 대대적 보급에 나선 상태에서 8K 해상도의 방송이나 유튜브 동영상은 아직까지 찾기 힘들다. 게다가 코덱이나 HDMI 규격 문제로 인해 8K 영상 재생이 원활하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 일본 NHK는 지난 12월 1일, 특별 채널을 통해 8K 방송 송출을 시작하는 등 8K 콘텐츠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올해 2월에서야 처음으로 8K 시범방송에 성공한 상태다.

이 때문에 비디오 업스케일링 기술이 초기 출시되는 8K 디스플레이 제품에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해상도로 제작된 동영상을 TV에 내장된 프로세서를 통해 고화질 동영상으로 바꾸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하기 때문에 콘텐츠에 대한 논란은 충분한 수의 콘텐츠가 받쳐줄 때까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시무시한 가격

가격 또한 8K 디스플레이 보급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8K QLED TV는 출고가 기준 65형 729만 원, 75형 1,079만 원, 82형 1,790만 원, 85형 2,590만 원이다. 기존의 4K UHD TV와 비교해 봐도 상당한 격차다. 델의 울트라샤프 32 8K 모니터의 가격은 약 3,700달러(약 415만 원). 같은 제조사의 32인치 4K 모니터보다 4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 현재 8K TV는 최대 2천만 원 이상의 고가 제품이 많다. 이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추가 장비도 구입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8K 영상 재생을 위한 코덱 등이 내년 상반기부터 정비될 예정이기 때문에 1세대 8K 디스플레이의 경우 추후 8K 규격을 맞추기 위해 추가 장비를 구매해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마치며

8K 디스플레이의 화질은 우월하다. 약간 과장을 섞어서 말하자면 현재까지의 디스플레이와는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를 지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8K 콘텐츠가 드물다는 점,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은 구매를 망설이게 한다.

그럼에도 8K 디스플레이 시장은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IHS Markit)은 8K 디스플레이 판매량이 2018년 10만 개에서 2024년에는 2,400만 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결국 장기적으로 볼 때 8K는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 물론 더 많은 이들에게 보급되기 위해 8K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지고 적정한 가격대의 제품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머지않아 디스플레이의 대세가 될 8K 디스플레이의 앞날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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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ㅇ 2019-01-04 11:23:28
난 4K도 못 누려봤는데 벌써 그 이상이 나오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