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관광객을 위한 필수품 델 에이리언웨어 M17x
상태바
안드로메다 관광객을 위한 필수품 델 에이리언웨어 M17x
  • PC사랑
  • 승인 2009.07.10 2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트북을 인터넷과 문서 작업이나 하는 보조 PC라고 생각했다면, 이 머신을 보고서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하이엔드 PC 못지않은 성능을 지닌 까닭이다.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교배로 태어난 잡종 ‘데스크노트’ 사이에서도 괴물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다른 힘을 지닌 이 새로운 종의 이름은 ‘에이리언웨어 M17x’다.

에이리언웨어라는 이름처럼 생김새는 영락없는 U.F.O다. 그것도 에이리언이나 프레데터처럼 친해지고 싶지 않은 종이 타고 있을 듯한. 상판과 전원 버튼도 외계인 얼굴로 장식했다. 전원을 켜면 에어리언 무늬와 버튼이 파란색으로 빛난다. 산화 피막 처리한 알루미늄 합금은 외계 종족의 우주선 내장재로도 어울릴 법하다. 밑면과 전면에는 커다란 통풍구가 달려 있다. 에이리언의 유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지만 실제 튀어나오는 것은 내부의 열기다. 고성능 제품인 만큼 일반 노트북보다 발열이 심한데, 자동 속도 조절 냉각팬으로 소음을 최소화했다.

좌우에는 4개의 USB 단자, 여덟 가지 미디어를 다루는 카드 리더, IEEE 1394 포트, 익스프레스 슬롯 등의 확장 포트와 디스플레이포트, HDMI, D-Sub, 오디오와 헤드폰 등의 멀티미디어 포트를 갖추고 있다. PC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입출력 단자를 갖고 있는 셈이다. 특히 HDMI는 물론 디스플레이포트까지 갖춰 앞으로 등장할 디스플레이 기기에 대한 준비까지 마친 점이 눈길을 끈다.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갖추고 있어 최신 규격의 디스플레이 단자의 활용도를 높였다.

기본 입력 장치의 수준도 상당하다. 타이핑할 때 손끝에 전해지는 느낌이 좋고, 곳곳에 조명이 설치되어 어두운 데서 보면 우주선의 조종실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단지 노트북 크기에 견줘 키보드가 조금 작게 느껴지는 것이 흠이다. 터치패드는 인식이 잘 되고 움직임도 부드럽지만 위치가 좋지 않다. 데스크노트의 터치패드는 구색 갖추기이고, 대부분 별도의 마우스를 쓰기 때문에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일반 키보드와 키 배치가 같아 적응이 쉽고, 키의 느낌도 좋다. 키보드 뒤로 은은한 파란색 불빛이 커져 어두운 곳에서도 타이핑할 수 있다.


꼬리뼈가 인간에게도 꼬리가 있었다는 증거라면, 에이리언 M17x의 터치패드는 이 괴물이 노트북에서 진화했음을 알 수 있는 좋은 증거다.


밑면에 커다란 배기구가 있다. 출력이 약해서 기체를 띄우지는 못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외계인의 우주선같이 날렵한 생김새가 눈길을 끈다.

노트북 진화론에 위배되는 거대한 체구
게임 전용 노트북으로 진화한 물건인 만큼 게임을 돌려 보지 않을 수가 없다. 그 전에 간단하게 퓨처마크의 ‘PC 마크 밴티지’와 ‘3D 마크 06’으로 기본 성능을 가늠했다. 먼저 PC 마크 밴티지에서는 3,848점을, 3D 마크 06에서는 1,806점을 받았다.
게이밍 노트북인 만큼 쩨쩨하게 고스톱 따위의 캐주얼 게임을 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온라인 게임으로는 비교적 요구 제원이 까다로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그리고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전통의 FPS 게임 <콜 오브 듀티 4>를 각각 실행시켰다.

<콜 오브 듀티 4>는 1,024×768화소로 맞추고 기본 옵션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약간 멈칫 거리는 모습이 보였지만 빗발치는 총알 속에서도 무난하게 게임이 실행됐다. 단 그래픽 설정을 최고로 올리면 게임 진행이 힘들었다. <아이온>도 마찬가지였다. 그래픽 설정에 따라 속도가 크게 달라졌는데, 적절한 선을 찾으면 게임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그래픽 설정에 관계없이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3D 게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원인은 테스트한 샘플의 그래픽카드 탓이다. 테스트 샘플의 게임 심장은 ‘엔비디아 지포스 9400M’인데, 실제 판매되는 모델에는 지포스 GTX 260과 GTX 280M이 들어간다. 지포스 9400M이 900cc 경차 엔진이라면, GTX 280M은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의 엔진이다. 그래픽카드뿐 아니라 CPU, 램, 하드디스크와 SSD도 입맛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옵션에 따른 값 차이도 천차만별. 무조건 최고 옵션을 고집했다가는 노트북 값이 자동차 한 대 값과 비슷해질 수도 있다. 이 외계에서 온 노트북을 최고 옵션으로 뽑으면 대략 1,300만 원이 조금 넘는다. 즐거운 나들이를 위해서라면 뉴 SM3나 포르테를, 안드로메다로 환상 탐험을 떠나고 싶다면 에이리언 M17x를 구입해야겠다.


D-Sub와 HDMI, 그리고 디스플레이포트까지 지녀 은하계에 존재하는 어떤 디스플레이에라도 영상을 뿌릴 수 있다.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달아 멀티미디어 성능도 뽐낸다. 위급 상황에서는 블루레이의 레이저 픽업이 무기로 쓰이기도 한다. 믿거나 말거나.
  
노트북 PC  299만9700원(기본 옵션)
델 에이리언웨어 M17x

CPU 인텔 코어 2 듀오 P8600 ~ 코어 2 익스트림 QX9300(4코어)
하드디스크 320GB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260M/280M
디스플레이 43.18cm(1,440×900 또는 1,920×1,200화소)
메모리 DDR3 4/6/8GB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
크기 5.13×5.36×4.06cm
무게 5.3kg
배터리 9셀 리튬 이온 배터리 
문의 델 www.dell.charislaurencreative.com

별 다섯개중 세개 반
고급스러운 생김새와 게임에 최적화된 성능을 뽐낸다. 옵션 선택에 따라 최고 1,300만 원이 넘는 값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