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전상우)에 따르면, 나노 융합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의 국내특허출원은 2003년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LCD와 PDP에 나노 기술이 적용된 출원은 2003년 이후 매년 약 2배씩 증가하고 있고, OLED의 경우 매년 약 3배씩 급증하고 있다. 2004년 이래 다소 주춤하지만 최근 FED 나노 융합기술 역시 2003년 이전의 누적 출원건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면에서 최근 3년간의 나노융합 추세를 보면, LCD는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고효율의 BLU (back light unit) 기술에 집중되고 있으며, PDP는 주로 black 전극에 비전도성 나노 입자를 적용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FED의 경우 전계방출부에 탄소나노튜브 구조를 적용한 기술이 두드러지며, OLED의 나노융합은 고화질을 위해 주로 수송층 및 주입층의 유기물질을 나노 두께로 증착하기 위한 기술에 적용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 고화질과 고효율을 추구하는 가운데, 나노 융합기술의 효율적인 전계방출 특성 및 극소의 균일 증착 및 코팅 특성을 결합시킨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기초연구가 활발하다는 것이다.
출원인별로 볼 때 대기업이 디스플레이 분야의 나노융합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상용화의 성공을 지속시키려는 나노기술의 융합에 대한 관심과 연구개발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학과 연구소의 출원이 대기업의 10%의 출원에 불과하여 디스플레이 분야의 첨단 원천 기술에 대한 연구가 여전히 상용화 기술에 종속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허청은 앞으로도 LCD와 PDP를 비롯한 OLED와 FED 분야에 나노기술을 적용한 첨단 융합기술의 출원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나노 구조, 나노 공정, 나노 물질의 기술과 함께 한층 더 상승적인 융합으로 새로운 미래 디스플레이의 출현이 전망된다.
이미 세계 각국은 첨단 융합 신기술을 지향하고 있다. 미국은 융합 신산업 발전정책으로 NNI를 내놓았고, 일본은 n-plan21 계획을 수립하여 나노 융합 산업의 주도권을 잡는데 부심하고 있다. 나노 기술을 현 단계의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엔 여전히 기술과 자본의 위험이 따르지만, 기존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 넘어 디스플레이 시장 구도를 완전히 재편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 벤처에 이르기까지 나노 융합기술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공격적 특허 확보 전략을 펼쳐야 한다. 향후 분쟁을 미리 예방하고 경쟁국 일본과 추격국인 중국 대만을 따돌릴 새로운 성장 잠재력을 기를 시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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