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에 취약한 윈도우 7, 아직 많은 국내 기업이 사용해
오는 2020년 1월 14일부로 윈도우 7 OS는 기술지원이 종료된다. 기술지원이 종료된다는 것은 윈도우 7 보안 업데이트가 중단된다는 것을 뜻한다. 만일 기술지원이 끝난 윈도우 7에서 새로운 보안취약점이 발견된다면 사용자가 해킹으로 인한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되게 된다. 문제는 국내에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윈도우 7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 윈도우 7 이용 PC는 약 7백만 대로, 전체 PC의 약 30%(5월 기준)에 달한다. 특히 기업용 PC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하다. 델과 한국iDG가 발표한 <2019 윈도우 10 마이그레이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윈도우 7을 사용하는 기업이 48.2%에 달했다. 일반 소비자보다 기업에서 해킹에 취약한 윈도우 7을 더 많이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윈도우 7 지원 종료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는 최신 윈도우 OS인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보안 강화뿐만 아니라 멀티태스킹을 통한 생산성 개선을 원한다면 윈도우 10을 탑재한 최신 비즈니스 PC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글로벌 PC 시장 반짝 상승세는 비즈니스 PC 덕분
윈도우 10 교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PC 시장도 깜짝 훈풍을 맞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가트너 또한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1.5% 늘었다고 발표했다. 침체를 면치 못했던 PC 시장이 깜짝 성장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관세 상승을 우려한 시장의 움직임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윈도우 10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비즈니스 PC 수요가 증가한 것도 상승세의 원인이 됐다. 린 황 가트너 리서치 부회장은 “윈도우 7의 기술지원 중단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이 윈도우 10으로의 전환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윈도우 10 이전을 마치려는 기업이 향후 PC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PC 시장이 탄력을 받을 요인은 충분하다. 먼저 인텔 CPU 공급난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대형 제조사는 물론 중소 브랜드도 비교적 원활하게 CPU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가격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일부 CPU 제품을 15%가량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AMD가 새롭게 발표한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도 주목할 만하다.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업게 최초로 7nm 제조공정을 적용했으며, 새로운 젠2 아키텍처도 채용돼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다. 여기에 라이젠 프로세서 고유의 강점인 멀티태스킹 능력은 그대로 유지됐다.국내에도 윈도우 10 비즈니스 PC 바람 불까
윈도우 OS 교체시기가 멀지 않음에 따라 국내에서도 기업을 겨냥한 비즈니스 PC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윈도우 7에서 다른 운영체제로 갈아타려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기업용 PC 시장이 반짝 호황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박선정 델테크놀로지스 클라이언트 솔루션 사업부 상무는 지난 6월 14일, 델 래티튜드 2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엔 윈도우 7 교체 수요가 늘면서 기업용 PC 시장이 반작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건은 ‘가성비’다. <2019 윈도우 10 마이그레이션 현황> 보고서에서 기업들은 윈도우 10 전환에 있어 가장 큰 난관으로 ‘인력 및 예산 부족’을 꼽았다.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윈도우 10 비즈니스 PC가 필요한 것이다. 효율적인 전환을 위한 컨설팅과 사후 관리, 지원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