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지난해 국내 PC 시장이 윈도우 7 지원 종료에 따른 교체 수요로 성장세를 보였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2019년 국내 PC 출하량(데스크톱과 노트북 포함)은 총 455만대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국IDC에 따르면, 작년 국내 PC 시장의 경우 1분기에는 전년 대비 6.7%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2분기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4분기의 경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9.1%나 증가했다.
이와 같은 깜짝 성장세는 2020년 1월 14일 윈도우 7 지원 종료에 따라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윈도우 10으로의 전환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IDC는 주요 산업군이 대부분 윈도우 10 전환을 완료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일부 잔여 물량의 교체는 발생하겠으나, 시장 포화로 연간 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별로는 데스크톱 출하량이 기업, 공공 분야에서의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3.9%나 성장했다. 반면, 노트북은 전년 대비 1.7% 성장에 그쳤으며, 시장 비중도 전년 대비 2.8% 하락한 51.7%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산업별 균형을 맞추면서 노트북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게 한국IDC측의 분석이다.
제품별로는 컨버터블 노트북과 15mm 미만 울트라슬림 노트북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는 스타일러스 펜을 통한 필기 기능, 모던화된 디자인, 가벼운 무게, 올데이 컴퓨팅 등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결과이다. 특히 대학생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의 프리미엄 디태처블 노트북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태블릿 또한 메인 컴퓨팅 디바이릇로 활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게이밍 PC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의 비중이 늘고 엔비디아 RTX 시리즈의 빠른 전환에도 불구하고 고사양을 요구하는 신작 게임의 부재로 전년 수준의 수요에 머물렀다.
한국IDC의 권상준 이사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단기적으로 PC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며, 지속 기간을 단정할 수 없지만 감염증이 안정화되면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컨수머는 오프라인 채널보다는 온라인 채널로 이동할 것이며, 커머셜은 중국을 비롯한 현지 생산의 둔화로 공급이 원할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PC는 안정적인 교체 수요가 존재하고 특히 커머셜 시장은 업무에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필수적인 도구이기에 다른 디바이스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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