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스틸 인터렉티브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게임 컨트롤러를 선보이는 회사이다. 앞서 출시된 트리거 레볼루션으로 닌텐도 스위치 게이머에게 눈도장을 찍은 스틸 인터렉티브는 계속해서 독자적인 아이디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기존에 아쉬웠던 제품의 경우, 단점을 보강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스틸 인터렉티브에서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새로운 디자인의 조이콘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조이콘은 2인용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십자키가 아닌 버튼 모양이고 그립감이 좋지 않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스틸 인터렉티브에서 출시한 ‘그립 레볼루션’은 십자키를 채택하고 그립감을 높인 조이콘 형태의 게임 패드이다.
1인용에 특화된 조이콘
원래 닌텐도 스위치의 조이콘은 2인 플레이를 고려해 설계된 디자인이지만, ‘그립 레볼루션’은 1인용에 특화된 조이콘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 게이머라면 ‘그립 레볼루션’의 장점이 더 많을 것이다.
먼저 하단 쪽을 두껍게 만들어 닌텐도 스위치에 장착해서 사용했을 때 그립감이 훨씬 뛰어나다. 닌텐도 스위치의 조이콘은 두께가 얇아 그립감이 떨어지는데 이를 커버하기 위해 특수 케이스나 조이콘에 커버를 씌워서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그립 레볼루션’은 별도로 추가할 액세서리 없이 닌텐도 스위치 본체에 장착하면 그립감이 뛰어난 닌텐도 스위치를 즐길 수 있다.
버튼은 원형이 아니라 약간 네모 형태가 되었는데 버튼이 커진 만큼 동시 입력도 비교적 수월하다. 조이콘의 아날로그 스틱은 자주 고장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그립 컨트롤러’의 아날로그 스틱은 내구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한, 캡처 버튼과 홈 버튼 아래에 의문의 버튼 2개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버튼은 매크로 버튼과 터보 버튼으로 단순한 버튼 연타를 대신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대로 십자키이기 때문에 ‘그립 레볼루션’ 1세트만으로는 2인 플레이가 불편하며, NFC 기능도 없기 때문에 아미보 인식은 기존 조이콘으로 해줘야 한다. 하지만, 뛰어난 진동 기능과 자이로 모션 센서 탑재, 닌텐도 스위치 본체에 장착하고도 정품 독에 거치 가능한 점은 상당한 장점이다.
콘솔 패드 부럽지 않은 디자인
‘그립 레볼루션’은 닌텐도 스위치에서 분리해 무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단순히 양손에 쥐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제공되는 브릿지에 연결하면 콘솔 패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조이콘도 브릿지가 있어 조이콘을 연결해 단독 패드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조이콘 특유의 얇고 밋밋한 디자인 때문에 뭔가 엉성한 패드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립 레볼루션’의 브릿지는 직선으로 조이콘을 장착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 비스듬히 장착하기 때문에 일반 콘솔 패드 같은 모습이 된다. 하단이 불룩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엑스박스 원의 게임 패드 같은 느낌도 든다. 직접 사용해보면 완성도가 상당히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의 조이콘은 별도로 사용할 때나 브릿지에 연결할 때나 따로 충전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충전 단자를 넣은 브릿지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립 레볼루션’은 각각의 조이콘 하단에 USB Type-C 단자를 넣어 개별 충전도 가능하다. USB Type-C 충전 케이블 2개도 함께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닌텐도 스위치를 혼자서 즐기거나 휴대용으로 사용할 일이 많은 게이머라면 ‘그립 레볼루션’을 추천한다. 내구성도 기존 조이콘보다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무선으로 사용할 때 닌텐도 스위치 본체를 깨울 수 있는 기능이 없다는 것인데 추후 해당 기능이 추가된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