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스마트폰이 상당수의 전자기기를 대체하긴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전자기기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특히, 여행이라도 가야 한다면 보조배터리, 충전기, 코드리스 이어폰, 블루투스 스피커 등 챙겨야 할 전자기기가 상당히 많다. 휴대해야 할 제품이 늘어나면 편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자기기가 오히려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IT 기업들은 2개 이상의 전자기기가 융합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노트북과 태블릿이 합쳐진 2in1 노트북이 그 대표적인 예시다.
음향 전문 기업인 사운드판다도 코드리스 이어폰 케이스에 미니 스피커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제품도 스피커와 코드리스 이어폰이 하나로 합쳐진 제품이다. 기존 제품과 다른 점이 있다면, 미니 스피커가 아닌 6W의 고출력 스피커가 탑재되어 블루투스 스피커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뷰를 통해 ‘사운드판다 SPE-77 블루투스 이어피커(이하 SPE-77)’을 살펴보자.
블루투스 음향기기, 하나면 충분!
SPE-77은 누가 봐도 화이트 또는 블랙 컬러의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생겼다. 특히, AUX in 단자까지 장착된 이상 블루투스 스피커 외의 다른 기기는 연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스피커 그릴부의 뚜껑을 열면 코드리스 이어폰이 위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PE-77은 코드리스 이어폰과 블루투스 스피커가 합쳐진 제품인 것이다.
두 가지 제품이 합쳐지면서 SPE-77은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 코드리스 이어폰의 최대 재생 시간은 케이스에 내장된 배터리 용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SPE-77은 2,200mAh의 초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되어 최대 재생 시간이 무려 68시간에 달한다.
또한, 페어링 후 이어폰과 스피커를 오가는 과정도 아주 매끄러웠다. SPE-77의 이어폰 유닛과 최초 페어링이 완료된 후 이어폰을 충전 케이스에 넣기만 하면 스피커 모드가 자동으로 켜진다. 반대로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빼면 스피커에서 재생 중인 음악은 정지된다. 이는 이어폰과 스피커를 따로 페어링 해야 했던 일반적인 블루투스 음향 기기와는 차별화되는 요소다.
그렇다면 음질은 어떨까? 이어폰에는 6mm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스피커에는 40mm 듀얼 리시버가 탑재된 만큼 깊은 중저음역대 사운드를 생생하게 재생해냈다. 또한, 볼륨 확보도 쉬운 편에 속했다.
돋보이는 사용자 편의성
사용자를 위한 편의 기능들도 돋보인다. 우선 이어폰에는 터치 컨트롤이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 11 프로와 페어링 후 터치 기능을 활용해보니 터치를 통해 음악 재생 제어나 음성 인식 비서 호출이 가능했다. 또한, 터치 감도도 제법 우수한 편에 속했다.
여름철에 빛을 발휘할 기능인 생활 방수 기능도 지원된다. IPX4 등급의 방수가 적용되어 비를 약간 맞거나 땀에 젖는 정도로는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케이스에는 스트랩이 기본 장착되어 있는데, 문고리나 가방, 핸들 바 등 다양한 곳에 걸 수 있어 활용성이 우수했다.
마치며
SPE-77은 이어피커라는 제품명처럼 코드리스 이어폰과 스피커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이다. 직접 사용해보니 단순히 두 가지 제품을 합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페어링의 편의성이나 음질, 스트랩 등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가격은 8월 28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83,9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