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017년, PS4로 첫 출시된 ‘인왕’은 ‘데몬즈 소울’, ‘다크 소울 시리즈’처럼 높은 난도가 특징인 ‘소울라이크 게임’이다. 하지만 기존 소울라이크 게임과 달리 인왕만의 개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왕은 ‘닌자 가이덴’과 유사한 조작감을 지녔으면서도 다채로운 무기가 존재한다. 또한, 같은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상단, 중단, 하단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스태미너를 회복하는 ‘잔심’ 시스템 역시 인왕이 다른 소울라이크와 차별화되는 요소다. 인왕은 이러한 개성을 바탕으로 소울라이크 팬에게 주목받았으며, 후속작 ‘인왕 2’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이번 리뷰에서는 인왕 1과 인왕 2, 그리고 지금까지 출시된 DLC를 한데 모아 PS5로 리마스터한 게임 ‘인왕 컬렉션’를 소개한다.
파밍이 중요한 소울라이크
소울라이크 게임은 흔히 캐릭터의 레벨보다 플레이어의 레벨(실력)이 더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원조 소울 게임들만 봐도 레벨 업만으로 더 강한 적과 싸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인왕 역시 컨트롤이 중요한 소울라이크 게임이지만, 파밍 요소가 더해져 부족한 컨트롤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데몬즈 소울은 같은 이름의 무기라면 능력치가 모두 동일하지만, 인왕의 장비는 ‘디아블로’처럼 능력치가 다르게 드랍된다.
인왕 1과 인왕 2의 전투 시스템은 크게 다르지 않다. 무기가 더 다양해지고 요괴화나 요괴 스킬 등이 추가된 것 정도다. 하지만 인왕 2에서는 장비의 옵션을 추가하는 혼 주입 ‘이식’이 새롭게 등장해 파밍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게이머 친화적 리마스터
PS4에서 PS5로 재출시된 일부 게임은 게이머 친화적이지 못한 정책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PS4로 게임을 구매했더라도 유료 업그레이드 옵션 없이 PS5 버전을 정가로 구매해야 하는 ‘GTA 5’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반면, 인왕 콜렉션은 게이머 친화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 PS4용 인왕 2 구매자라면 PS5용 ‘인왕 2 리마스터드’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인왕 1은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여타 리마스터 작품처럼 4K 해상도를 지원하며, 그래픽의 품질도 더욱 좋아졌다. PS4 때 사용하던 세이브 파일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거나 PS4 유저와의 크로스 매칭이 가능한 점 역시 장점이다.
PS5만의 특징도 더해졌다. 적응형 트리거가 적용돼 활시위를 당기는 동작이 더욱 실감 나게 느껴진다. 다만, FPS 장르만큼의 극적인 변화는 아니다. 로딩 속도가 크게 빨라진 점도 소울라이크 게임에 반가운 변화다.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처럼 죽어도 빠르게 시작할 수 있어 더욱 쾌적하다.
마치며
인왕 콜렉션은 인왕 1과 인왕 2를 PS5에 맞게 리마스터한 합본이다. 소울라이크 게임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거나 액션 장르에 약하다면 적극 추천하긴 어렵다.
하지만 데몬즈소울 리메이크 이후 PS5로 즐길만한 소울라이크 작품을 찾고 있다면 높은 만족감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인왕 시리즈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