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옥토퍼스는 단순함 속에서 세련미와 실용성을 추구한 탁상용 소형 2채널 스피커다. 8옴 2인치급 풀레인지 유닛을 통해 낮은 출력으로도 음량을 높일 수 있다. 풀레인지 싱글 유닛 2채널 스피커답게 중음역에 좀 더 충실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밀폐형 구조를 갖는 소형 스피커인 탓에 브리츠 스피커 특유의 강한 저음 출력은 다소 아쉽다.
BR-옥토퍼스의 매력은 사실 따로 있다. 이 스피커는 여러 모로 노트북을 위한 제품이다. 최대한 단순히 꾸며낸 외관에 USB 허브까지 달았다. 업스트림 단자 1개와 다운스트림 단자 3개로 이루어진 USB 허브는 USB 사운드 기능까지 내장하고 있어 따로 스테레오 케이블을 이을 필요 없이 USB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만으로 스피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USB 케이블 한 가닥으로 음악 재생과 USB 기기 연결을 동시에 해내니 자칫 USB 단자가 모자랄 수 있는 노트북 환경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스테레오 케이블로 다른 스피커처럼 이용할 수도 있어 USB 단자가 있는 노트북 뿐 아니라 MP3 플레이어와 연결해 쓰기도 문제없다.
스피커를 다루는 인터페이스는 앰프를 내장한 좌측 스피커 상단에 자리잡고 있다. 깔끔한 외관을 해치지 않게 겉으로 튀어나오지 않게끔 구성했으며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로 조작감을 높였다. 이 버튼식 스위치는 전원 스위치를 겸한다.
BR-옥토퍼스 제품 구성품 가운데 파우치가 있다. 이 파우치는 스피커를 담기 위한 제품이다. 노트북과 짝을 짓느라 스테레오 케이블조차 길이를 짧게 했는데 한 술 더 떠 스피커 휴대까지 고려했다. 다만 이 스피커를 파우치에 넣어 휴대한다는 것은 다소 억지스럽지 않나 싶다. 아무리 작은 크기를 가진 평범한 2채널 소형 스피커라지만 높이와 깊이가 15cm에 달하고 무게도 1.3kg이어서 노트북과 함께 휴대하기는 어렵다.
단지 스피커만 바뀌어도 느끼는 감정은 천양지차가 된다. BR-옥토퍼스는 PC 사면 따라 오는 싸구려 플라스틱 덩어리 스피커와 비슷한 크기지만 들려주는 소리는 전혀 다르다. 선 없는 깔끔한 환경을 이용하고자 노트북을 장만한 사람이라면 USB로 간단히 연결하면서 과장하지 않은 소리를 들려주는 BR-옥토퍼스를 눈여겨보자.
탁상용 스피커
스피커 채널 2채널
정격출력 5W + 5W
스피커 크기 63×156×147mm
무게 1.3kg
드라이버 유닛 5W 52mm 유닛×2
값 6만2000원
볼륨 스위치는 전원 스위치 및 인디케이터 일체형이다.
스테레오 케이블은 물론 허브의 USB 단자로도 스피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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