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그래픽카드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치솟고 있다. 지포스 RTX 3080 출시 초기 당시의 가격은 100만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2배 이상인 25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후에 출시된 지포스 RTX 3070도 출시 초기에는 70만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2배 이상인 160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반년 전만 하더라도 고성능 게이밍PC를 구성하는데 300만원 정도면 충분했지만, 지금은 지포스 RTX 3070만 구성에 넣더라도 300만원의 절반 이상을 채우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게이밍PC를 구매하는 것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하고 싶은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못하는 것도 게이머 입장에서 참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최대한 마지노선에서 즐길 수 있는 게이밍PC를 구성해보도록 하자. 하나는 캐주얼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이 위주인 100만원 정도 구성, 다른 하나는 고성능 게임을 위한 300만원 미만 구성이다. 좀 더 저렴한 구성이면 좋겠지만, 그래픽카드 가격 하나 때문에 이 정도 차이 나는 것을 감안하자.
가성비 게이밍 CPU
먼저 게임을 하기 위한 게이밍 CPU를 선택하자. CPU를 선택하면 해당 소켓에 맞는 메인보드와 RAM 등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추천하는 가성비 게이밍 CPU는 인텔의 CPU인 코어 i5-10400F와 코어 i7-10700F이다. 두 CPU 모두 내장 그래픽이 없는 모델이기 때문에 내장 그래픽이 있는 모델보다 저렴하고 게이밍 성능도 좋기 때문이다.
코어 i5-10400F는 6코어 12스레드이며, 기본 클럭 2.9GHz, 최대 터보 클럭 4.3GHz로 작동한다. 소켓은 LGA1200이고 메모리는 최대 DDR4 2666MHz, PCIe 3.0 x16을 지원한다. 특수 기능으로는 인텔 터보 부스트 2.0, 인텔 하이퍼 스레딩, 인텔 가상화 기술, 인텔 옵테인 메모리 지원 등이 있다.
코어 i7-10700F는 8코어 16스레드이며, 기본 클럭 2.9GHz, 최대 터보 클럭 4.8GHz로 작동한다. 소켓은 LGA1200이고 메모리는 최대 DDR4 2933MHz, PCIe 3.0 x16을 지원한다. 특수 기능으로는 인텔 터보 부스트 2.0, 인텔 터보 부스트 맥스 3.0, 인텔 하이퍼 스레딩, 인텔 가상화 기술, 인텔 옵테인 메모리 지원 등이 있다.
LGA1200 소켓 메인보드
코어 i5-10400F와 코어 i7-10700F는 LGA1200 소켓에 장착할 수 있다. 따라서 LGA1200 소켓을 갖춘 메인보드를 선택하자. LGA1200 소켓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로는 H410, B460, H470, Z490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상위 제품인 H470과 Z490만이 다음 11세대 로켓레이크를 지원한다.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는 코어 i5-10400F와 코어 i7-10700F에는 H470 이하 제품이 적합한데, 11세대 로켓레이크 업그레이드까지 고려한다면 H470 칩셋 메인보드를 선택하자. 업그레이드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H410 칩셋 메인보드도 충분하다.
또한, 11세대 로켓레이크 출시에 앞서 11세대 로켓레이크를 지원하는 500 시리즈 메인보드도 출시되었다. 이번 B560 칩셋은 메모리 오버클럭과 10세대 프로세서, 11세대 프로세서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B560을 고르는 것도 좋다.
적당한 그래픽카드 고르기
그래픽카드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그래픽카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래픽카드 가격이 급상승했다. 반년 전만 하더라도 50만원대 정도였던 지포스 RTX 3060 Ti의 가격은 140만원 대가 되었으며, 70만원 대였던 지포스 RTX 3070은 160만원 대가 되었다. 그래픽카드 성능에 비해 가격이 2~3등급씩 올라간 셈이다.
비싸도 좋은 그래픽카드를 구매하고 싶다면 지포스 RTX 3070이 좋겠지만, 당장은 적당한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구매하고 추후 가격이 안정화되면 지포스 RTX 30 시리즈로 변경하는 것도 좋다. 현재 그나마 부담이 적으면서 성능이 괜찮은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1650 정도로 타협할 수 있다.
지포스 GTX 1660 슈퍼는 비록 RTX 시리즈에서 지원하는 새로운 기능인 DLSS와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지 않지만, 기본 그래픽 성능은 쓸만하다. 따라서 플레이하려는 게임이 DLSS와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한다면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포스 GTX 1660 슈퍼가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메모리 선택하기
메모리는 DDR4를 지원하는데 코어 i5-10400F와 코어 i7-10700F는 각각 지원하는 최대 클럭이 다르다. 코어 i5-10400F는 최대 2666MHz까지, 코어 i7-10700F는 최대 2933MHz까지 지원한다. 따라서 코어 i5-10400F 게이밍PC를 구성한다면 DDR4 2666MHz로, 코어 i7-10700F 게이밍PC를 구성한다면 DDR4 2933MHz로 구매하면 된다. 가격이 별로 차이 나지 않는다면 추후 업그레이드를 대비해 DDR4 3200MHz도 괜찮은 선택이다.
물론, 코어 i5-10400F에 DDR4 2933MHz를 장착하고 코어 i7-10700F에 DDR4 2666MHz를 장착해도 문제는 없다. 다만 코어 i5-10400F가 최대 지원하는 클럭이 2666MHz이기 때문에 2933MHz 클럭 메모리를 장착해도 2666MHz로 작동한다. 또한, 코어 i7-10700F는 2933MHz 메모리로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음에도 2666MHz로 속도가 하향될 뿐이지 사용하는 데 지장은 없다. 따라서 각 CPU에 알맞은 메모리를 선택하자.
코어 i5-10400F 구성 게이밍PC 견적
코어 i5-10400F 구성의 게이밍PC 견적이다. 3월 22일 기준으로 약 109만원 정도이다. 메인보드는 ASUS PRIME H410M-K 코잇, 메모리는 삼성전자 DDR4 2666MHz 8GB x2, 그래픽카드는 이엠텍 지포스 GTX 1660 SUPER STORM X Dual BASIC OC D6 6GB, SSD는 마이크론 Crucial P2 M.2 NVMe 대원CTS 500GB, PC케이스는 ABKO NCORE 베놈 식스LED 강화유리 (블랙), 파워서플라이는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II 500W 80PLUS이다.
코어 i7-10700F 구성 게이밍PC 견적
코어 i7-10700F 구성의 게이밍PC 견적이다. 3월 22일 기준으로 약 270만원 정도이다. 메인보드는 GIGABYTE B560M DS3H 듀러블에디션 피씨디렉트, 쿨러는 써멀테이크 TH240 ARGB Sync Snow, 메모리는 삼성전자 DDR4 3200MHz 8GB x2, 그래픽카드는 ASUS KO 지포스 RTX 3070 O8G GAMING OC D6 8GB, SSD는 마이크론 Crucial P2 M.2 NVMe 대원CTS 1TB, PC케이스는 ABKO SUITMASTER AL700 강화유리, 파워서플라이는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00W 80PLUS 230V EU이다.
글카 가격만 2배가 넘게 올랐는데
컴퓨터 살 돈으로 중고차도 뽑겠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