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격 ATX 미들타워
확장베이 5.25인치 ×4, 3.5인치 ×4
확장단자 USB 3.0 ×2, USB 2.0 ×4, eSATA ×1, HD 오디오
크기 220×463×505mm
값 7만 8000원
앞, 뒤, 위에 달린 쿨러 회전수를 조절해 소음을 억제한다. 최신 케이스답게 USB 3.0 단자도 잊지 않았다.
PC 케이스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내구성, 통기성, 확장성, 공간 효율이다. 이걸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까? 완벽할 수는 없지만 만족에 가깝게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브이렉스 L-1200을 보면 그렇다. 뒤틀림 없는 견고한 강판을 이용했고 플라스틱 부품은 유격 없이 단단히 고정된다. 앞, 뒤, 위에 총 4개의 120mm 쿨러가 달려 있고, 그래픽카드 냉각을 위한 120mm 쿨러가 따로 하나 더 달려 있다. 곳곳에 에어홀을 마련해 통기성을 확보했으며, 정면에는 확장 베이가 빼곡이 달려있다. 앞 패널에는 eSATA 단자를 비롯해 4개의 USB 2.0 단자가 달려 있으며, 위에는 메인보드 백패널에 연결하는 USB 3.0 단자도 2개 마련해 최신 기기를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
브이렉스 L-1200이 무엇보다 내세울만한 건 냉각과 소음을 함께 잡았다는 것. 120mm 대형 쿨러를 아낌없이 달았고 15mm가량 높이를 둔 바닥까지 두루 에어홀을 뚫어 통기성을 극대화했다. 통기 효율이 낮은 옆 패널은 에어홀 대신 투명 재질로 미관을 살렸다. 모든 에어홀에 먼지 필터를 적용한 건 기본이다. 전원공급장치 위치도 CPU와 멀찍이 떨어진 바닥으로 배치해 더워진 공기가 한 곳에 몰리는 걸 막았다.
쿨러 지름이 커지면 낮은 회전수로도 높은 송풍 효과를 얻는다. 큼지막한 120mm 쿨러를 적용한 까닭이 이거다. 그러면서도 쿨러 회전수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를 마련해 소음 발생 요소를 억제했다. HDD 진동을 잡아주는 ‘HDD 노이즈 킬러 2’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확장성도 좋다. 3개의 5.25인치 외부 베이를 비롯해 각종 플래시메모리를 연결하기 위한 카드리더 설치용 3.5인치 외부 베이, 총 3개의 HDD를 설치 가능한 3.5인치 내부 베이로 넉넉한 확장성을 확보했다. 5.25인치 베이는 나사 없이 ODD 등을 고정하고, 3.5인치 내부 베이는 통째로 분리해 HDD를 달기 쉽다. 확장성에 편의성까지 곁들인 셈. 게다가 HDD용 3.5인치 내부 베이는 선 연결 단자를 메인보드가 달리는 방향으로 배치하게 공간을 줘 각종 케이블을 깔끔하게 처리 가능하다.
외부로의 확장성도 빼놓을 수 없다. 4개의 USB 단자로 자주 연결, 분리하는 USB 장치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eSATA 단자도 빼놓지 않았다. USB 2.0 규격에 비해 케이블 길이 제약이 큰 USB 3.0 단자는 윗면 쿨러 회전수 조절 스위치 옆에 달았다. 빠른 전송률을 요구하는 USB 3.0 외장 HDD는 이 단자에 연결하고 케이스 위에 얹어두면 된다.
고성능 PC를 구성한다면 특히 케이스도 고민해서 골라야 한다. 내구성, 냉각성능, 소음, 확장성 등 무엇 하나 소흘할 수 없다. 브이렉스 L-1200은 이런 PC를 위해 만들어진 케이스다. 시중에서 흔히 고르는 보급형 케이스에 비하면 다소 높은 값이지만 안정적이고 편리한 고성능 PC를 꾸미고자 한다면 눈 여겨 볼만할 케이스다.
측면에 스모크 처리한 투명 패널을 달고 4개의 발광 120mm 쿨러를 달아 미관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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