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키보드의 인상은 바디의 소재, RGB LED, 폼팩터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그중 키캡이 끼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키캡은 키보드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키캡만 바꿔도 마치 다른 키보드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키캡의 소재, 프로파일에 따라 타건감이 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키캡을 교체하는 작업을 흔히 ‘키캡 놀이’라고 한다. 키캡 놀이의 가장 큰 장점은 키캡 조합을 통해 기성품 키보드를 나만의 키보드로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출시된 키캡은 어떤 게 핫할까? 이번 기사를 통해 이색적인 키캡의 세계를 살펴보자.
키캡 놀이에 적합한 풀배열 키보드
키크론 C2 RGB
사용된 스위치는 게이트론 갈축인데, 체리 MX 스위치처럼 십자 스템이 있어 체리 MX 키캡과 호환된다.
키크론 C2 RGB는 키캡 놀이에도 적합한 풀배열 기계식 키보드다. 사용된 스위치는 게이트론 갈축인데, 체리 MX 스위치처럼 십자 스템이 있어 체리 MX 키캡과 호환된다. 참고로 이 키보드는 핫스왑을 지원한다. MX 스타일 3핀 또는 5핀 스위치라면 사용자에 취향에 맞게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다.
표준 영문 104키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키캡 호환성이 높다.
키보드의 레이아웃도 키캡 놀이에 적합한 구성이다. 가장 기본적인 104키 풀배열로 제작됐다.
또한, 스페이스 바, 컨트롤, 알트 등의 길이도 표준 영문 104키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키캡 호환성이 높다.
가성비 키보드임에도 높이를 2단 높이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키보드 자체에 대해서도 간단히 살펴보자. 키크론 C2 RGB는 가성비에 집중한 기계식 키보드다. 그런데도 제법 퀄리티가 높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요소로 높이 조절 다리를 꼽을 수 있다. 가성비 키보드임에도 높이를 2단 높이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게다가 이 가격대의 키보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분리형 케이블이 적용됐다. USB Type-C 포트를 통해 상하 구분 없이 케이블을 쉽게 연결할 수 있다. 동봉된 케이블도 눈길을 끈다. 유연한 패브릭 소재는 물론 USB Type-C to A 젠더가 기본 장착돼 데스크톱 PC는 물론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플랫폼에 쉽게 연결할 수 있다.
USB Type-C 포트 옆에 위치한 스위치로 OS를 쉽게 선택할 수 있다.
macOS와 Windows 양쪽을 쉽게 오갈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USB Type-C 포트 옆에 위치한 스위치로 OS를 쉽게 선택할 수 있으며, Windows용 키캡도 함께 제공된다.
무게는 실측 기준 856g으로 확인됐다.
무게는 실측 기준 856g으로 확인됐다. 메인 프레임이 ABS이다 보니 알루미늄 키보드만큼의 묵직함은 없지만, 여전히 밀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게다.
키크론 C2는 화이트 LED 탑재 모델과 RGB LED 탑재 모델로 나뉜다. 가격은 각각 84,000원, 94,000원이다.
게이머 취향의 포인트 키캡 등장!
크크키 포인트 키캡
크크키는 게이머의 취향을 저격하는 포인트 키캡도 출시했다.
키캡 유통사 크크키는 독특한 디자인의 포인트 키캡을 다수 출시해왔다. 그중 게이머의 취향을 저격하는 포인트 키캡도 있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크크키의 포인트 키캡은 ‘HolyOOPS 게임패드 키캡(이하 게임패드 키캡)’, ‘HolyOOPS RTX3080 그래픽카드 키캡(이하 3080 키캡)’, ‘HolyOOPS 토르 망치 키캡(이하 망치 키캡)’, ‘ZOMOPLUS 배그 3뚝 헬멧 키캡(이하 헬멧 키캡)’이다.
정교하게 가공된 미니 피규어를 보는 것 같다.
키캡들을 위에서 살펴보니 얼핏봐서는 키캡이 아닌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정교하게 가공된 미니 피규어를 보는 것 같다.
게임패드 키캡은 ‘캡스락 키’에 3080 키캡은 ‘오른쪽 쉬프트 키’에 맞는 사이즈다. 망치 키캡과 헬멧 키캡은 일반 키캡 어디라도 장착할 수 있다.
단정한 디자인의 키크론 C2가 게이머용 키보드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키크론 C2에 포인트 키캡을 장착하고 나니 완전히 새로운 키보드를 보는 것 같았다. 단정한 디자인의 키크론 C2가 게이머용 키보드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누르는 느낌도 굉장히 독특하다. 사용빈도가 낮은 키라면, 포인트 키캡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키캡마다 개성이 뚜렷한 점이 특징이다.
3080 키캡은 쿨러가 피젯 스피너 마냥 돌아간다.
키캡마다 개성이 뚜렷한 점이 특징이다. 게임패드 키캡은 버튼 각인까지 구현됐을 정도라 리얼하며, 3080 키캡은 쿨러가 피젯 스피너 마냥 돌아간다. 망치 키캡은 갈라진 땅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고 헬멧 키캡은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연상된다.
디자인만 독특한 것이 아니다. 4가지 포인트 키캡 모두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했고 CNC 가공이 적용됐다. 또한, 아노다이징 도색 덕에 품질이 뛰어나다.
가격은 게임패드 키캡이 46,000원, 헬멧 키캡이 59,000원, 망치 키캡이 56,000원, 3080 키캡이 53,000원이다.
미끄럼 방지가 적용된 게이밍 키캡
크크키 Tai-Hao 러버 게이밍 키캡 18Key
여름은 게이머의 적이라 봐도 다름없는 계절이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게이밍 PC의 온도까지 더해지면 한증막이 따로 없다. 게이밍 기어 사용에도 영향이 있다. 특히, 손에 땀이 많다면 게임 중 손이 미끄러지기도 한다.
패키지에는 게임에 자주 쓰이는 키캡 18개와 Tai-Hao 로고 키캡, 그리고 키캡 풀러가 동봉된다.
‘Tai-Hao 러버 게이밍 키캡 18Key(이하 러버 키캡)’는 여름을 위해 태어난 게이밍 키캡이다. 대만의 키캡 브랜드 ‘Tai-Hao’의 러버 키캡은 네온 핑크, 네온 블루, 네온 그린 3가지 색상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에는 게임에 자주 쓰이는 키캡 18개와 Tai-Hao 로고 키캡, 그리고 키캡 풀러가 동봉된다.
게임 플레이에 필수적인 키만 강조된 점이 돋보였다.
키캡을 모두 장착해보니 게임 플레이에 필수적인 키만 강조된 점이 돋보였다. 특히, 일반적인 키캡과 달리 고무로 된 표면을 지녀 게임용 키가 더 눈에 들어왔다.
RGB LED의 투과율도 좋았고 미끄럼 방지 효과가 우수했다.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는 어떨까? RGB LED의 투과율도 좋았고 미끄럼 방지 효과가 우수했다. 어떤 키를 누르고 있는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러버 키캡의 가격은 19,800원이다.
‘Tai-Hao PBT 사쿠라 미치 141Key 영문 정각 키캡(이하 사쿠라 미치 키캡)’은 패키지부터가 심플하면서 단아했다. 무지 상자에 벚꽃 색상의 띠를 두른 형태인데, 다른 키캡 패키지와는 분위기부터가 다르다.
골판지 위에 키캡이 올라간 형태로 포장됐다.
내부도 독특하다. 골판지 위에 키캡이 올라간 형태로 포장됐다. 골판지 위에는 키캡의 각인도 기재돼 키캡을 정리하는 것도 편리하다.
스페이스바만 해도 6U, 6.25U, 7U 3가지가 동봉된다.
키캡은 다양한 키보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스페이스바만 해도 6U, 6.25U, 7U 3가지가 동봉된다. 일부 키보드에만 탑재되는 ‘FN 키’도 확인할 수 있다.
‘사쿠라 미치’는 일본어로 벚꽃길을 뜻한다고 하는데, 키캡의 색상도 벚꽃길을 보는 것만 같다.
색감이 아주 아름답다. ‘사쿠라 미치’는 일본어로 벚꽃길을 뜻한다고 하는데, 키캡의 색상도 벚꽃길을 보는 것만 같다.
키캡을 모두 장착해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키캡을 모두 장착해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키캡의 색상이 라인에 따라 달라지는 점도 인상적이다. 또한, 영문 정각 각인이라 굉장히 깔끔하다.
PBT 특유의 까끌까끌한 느낌이 인상적이며, OEM 프로파일이라 호불호도 덜 갈릴 것으로 보인다.
타건감은 어떨까? PBT 키캡 중에서도 품질이 뛰어난 편이다. PBT 특유의 까끌까끌한 느낌이 인상적이며, OEM 프로파일이라 호불호도 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마감 품질도 흠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우수하다.
벚꽃길의 낭만을 키보드 위에 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가격은 69,900원이다.
RGB 극대화하는 푸딩 PBT 키캡
스틸시리즈 PrismCaps
RGB LED를 극대화해줄 키캡도 있다. 바로 게이밍 기어 브랜드 스틸시리즈가 출시한 ‘PrismCaps’다. 특징은 키캡 측면이 반투명한 재질로 제작됐다는 것. 기존 키캡의 RGB LED 효과가 아쉬웠다면 주목할 만한 키캡이다.
패키지 측면에 구성품이 적혀있다. 104키 표준 이중사출 키캡 104개와 표준 사이즈가 아닌 키보드를 위한 16개의 추가 키캡, 그리고 키캡 풀러가 함께 동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패키지 측면에 구성품이 적혀있다. 104키 표준 이중사출 키캡 104개와 표준 사이즈가 아닌 키보드를 위한 16개의 추가 키캡, 그리고 키캡 풀러가 함께 동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키캡은 4개로 나눠져 담겨 있으며, 진공 포장이 적용됐다.
키캡은 4개로 나눠져 담겨 있으며, 진공 포장이 적용됐다. 한 번 뜯고 나면 보관하기 애매한 점이 아쉽다. 분실 방지를 위해 지퍼팩 같은 곳에 보관하는 걸 추천한다.
포장은 아쉬웠지만, 키캡의 품질 자체는 좋다. 서로 몰딩 된 두 개의 플라스틱 레이어로 제작돼 오래 사용해도 키캡의 글자가 지워지지 않는다.
포장은 아쉬웠지만, 키캡의 품질 자체는 좋다. 서로 몰딩 된 두 개의 플라스틱 레이어로 제작돼 오래 사용해도 키캡의 글자가 지워지지 않는다. 또한, MX 스템과 호환되기 때문에 꼭 스틸시리즈 키보드가 아니여도 장착할 수 있다.
키캡의 소재는 PBT다.
키캡의 소재는 PBT다. 스틸시리즈가 현재 판매 중인 키보드는 모두 ABS이기 때문에 키캡을 PBT로 업그레이드(Apex 3와는 호환 불가)하고 싶다면 PrismCaps가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환 키캡이 다양하지 않은 커세어 K70 MK.2에 장착을 시도했다.
타사 키보드와의 호환성은 어떨까? 호환 키캡이 다양하지 않은 커세어 K70 MK.2에 장착을 시도했다.
K70에 딱 맞는 스페이스바 키캡이 함께 동봉돼 문제없이 장착할 수 있었다.
K70에 딱 맞는 스페이스바 키캡이 함께 동봉돼 문제없이 장착할 수 있었다. 장착이 완료되니 스틸시리즈 키캡임에도 전혀 이질감을 느낄 수 없었다. RGB LED가 굉장히 예뻐진 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불을 끄고 RGB LED를 감상하니 아름다움이 배가 됐다. RGB LED를 좋아하는 기자 입장에서 이보다 만족스러운 키캡이 있을까 싶다.
특히, 불을 끄고 RGB LED를 감상하니 아름다움이 배가 됐다. RGB LED를 좋아하는 기자 입장에서 이보다 만족스러운 키캡이 있을까 싶다.
절반만 PrismCaps를 장착해보니 장착 전과 후의 차이를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다음은 스틸시리즈 Apex Pro에 장착해봤다. 절반만 PrismCaps를 장착해보니 장착 전과 후의 차이를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스틸시리즈 키도 함께 제공돼 스틸시리즈 키보드와 함께하면 더 높은 만족감을 제공한다.
장착을 전부하고 살펴보니 푸딩 키캡의 위엄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스틸시리즈 키도 함께 제공돼 스틸시리즈 키보드와 함께하면 더 높은 만족감을 제공한다.
극한의 RGB LED 효과를 원하는 이들에게 PrismCaps를 추천한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2종을 선택할 수 있고 가격은 44,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