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 케이스
■ 코아엔에스아이 www.corensi.charislaurencreative.com
■ 값 3만 6000원
PC 케이스가 가져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 생각해보자. PC 케이스 본연의 임무인 조립성/편의성일까? 아니면 고성능 부품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는 냉각 성능일까? 아마도 데이비드 베컴이 남긴 어록, 즉 “둘 다”가 정답일 것이다.
코아엔에스아이가 선보인 ‘크레이지’ 케이스는 존재감이 남다르다. PC 케이스 본연의 확장성과 견고함, 고성능 부품을 가득 달아도 끄떡없는 강력한 냉각 능력, 추세에 맞춘 편의성까지 갖췄다. 여기에 멋스러운 외관까지, 어설프게 갖춘 것도 아니고 이름처럼 ‘미친 듯이’ 준비했다.
냉각 능력의 핵심인 쿨러는 6개를 기본으로 달았다. 앞, 뒤, 위, 안, 가리지 않고 사정없이 쿨러를, 그것도 120mm 쿨러를 4개나 달았다. 전면과 상단의 2개는 LED로 멋도 부렸으니 튜닝 효과도 맛 볼 수 있다. 이것도 부족해서 더 장착하고 싶은 이들은 측면에 120mm 두 개를 더 달 수 있게끔 자리를 마련했다.
필요하다면 하드디스크마다 쿨러를 달아 열을 식힐 수도 있다. 크레이지만의 독특한 89mm 쿨러 시스템은 하드디스크 개별 냉방 시대를 열었다. 요새 유행에 맞춰 파워서플라이가 밑으로 가는 구조를 취했고, 쿨러 자리마다 먼지 필터를 준비하는 등 내부 냉각 시스템에 잔뜩 신경 쓴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조립 편의도 돋보인다. 나사 없이 광학드라이브 등 5.25인치 장치를 고정하고, 난잡한 파워서플라이 케이블들을 고정해 주는 가이드도 만들어놓았다. 최대 400mm의 긴 그래픽카드도 달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하드디스크는 4개, 광학드라이브는 2개까지 달 수 있다. 장착 가능 개수가 넘치는 수는 아니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충분한 수준이다. 편의성도 좋다. 케이스 위에 물건을 올려 두기 편하도록 디자인했고 전원, 리셋 스위치와 헤드셋, USB 포트를 손이 잘 닿는 케이스 위에 배치했다.
조립과 편의, 쿨링, 그리고 멋까지. PC 케이스로 크레이지스가 부족한 것은 특별히 없어 보인다. 이 ‘미친 존재감’을 위해 필요한 것은 단 돈 3만 6000원. 새로이 케이스를 구매할 이들이라면 요 녀석을 놓치지 말기 바란다.
자주 쓰는 버튼과 단자들을 케이스 위에 배치해 쓰기 편리하다.
120mm 쿨러 4개를 포함, 총 6개 쿨러가 기본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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