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펼쳐진 전 세계 학생들의 IT 월드컵 ‘2011 이매진컵’이 열렸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윈도우폰 7’ 경쟁 부문에서 1,2위를 모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욱이 아직 국내에 윈도우폰 7이 출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의 승전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윈도우폰 7 부문의 우승을 차지한 ‘홈런’(최고운, 배필주, 노희상, 박현철)팀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 즐거운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기 위한 프라이빗 소셜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인 ‘피까뿌(Peekaboo)’를 개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홈런 팀 리더 최고운 학생(24, 상명대)은 “직장 때문에 아이들과의 시간이 부족한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를 선택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윈도우폰 7 부문 2위를 차지한 ‘지피지기’(조경택, 이윤정, 김단비, 허찬, 이진영)의 작품은 ‘핫 포테이토(Hot Potato)’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는 정보를 공유하며 사회적 관심을 유발하고, 더 나아가 일반 시민들로부터 구호나 지원 활동까지도 유도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내용은 물론 기술 완성도, 디자인 등 전부문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피지기 팀장 조경택 학생(25, 숭실대)은 “이번 이매진컵 본선에 참가한 전세계 학생들이 얼마나 더 큰 세상을 바라보고 있고, 아이디어를 깊이 고민하고 있는지를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오늘의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플랫폼 사업부(DPE) 그룹의 왈리드 아부 하드바(Walid Abu-Hadba) 부사장은 “홈런과 지피지기 팀은 창의력과 기술력, 실용성, 디자인 어느 한 부분도 부족함이 없는, 오히려 전문 개발자들의 애플리케이션을 무색하게 만드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고 칭창하며 “한국 학생들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들이 대회 기간 내내 자신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전세계에 소개하며 보여줬던 열정과 의지 그 모든 것이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이매진컵에 참석했던 모두에게 감동으로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2011 이매진컵 윈도우폰 7 부문 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8000달러가 수여됐으며, 2위 지피지기 팀 역시 상패와 함께 상금 4000달러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폐막식에서 제10회 ‘2012 이매진컵’은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내년 대회를 위해 7월 14일부터 등록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이매진컵 홈페이지 (www.imaginecup.com)에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