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키보드는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 직장인에게 키보드는 업무 효율과 직결된 생산성 도구, 게이머에게는 승패를 좌우하는 무기이며, 누군가에겐 항상 휴대해야 할 필기구일 것이다. 키보드는 PC 주변기기 중 가장 사용 시간이 긴 제품군이라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키보드는 현대인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이색적인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신선함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smartPC사랑은 더 이상 평범한 키보드로 만족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한 달에 한 제품씩 이색 키보드를 소개한다.
LED바를 더한 게이밍 키보드
HyperX Alloy Elite 2
알로이 엘리트 2는 104+7키 구성을 지닌 게이밍 키보드로 HyperX(하이퍼엑스)의 플래그쉽 제품이다.
smartPC사랑 2021년 12월호에 선정된 이색 키보드는 ‘HyperX Alloy Elite 2(이하 알로이 엘리트 2)’다.
알로이 엘리트 2는 104+7키 구성을 지닌 게이밍 키보드로 HyperX(하이퍼엑스)의 플래그쉽 제품이다.
알로이 엘리트 2는 플래그쉽이라는 포지션에 걸맞게 강철 프레임이 적용됐으며, 타 게이밍 키보드 제조사와 차별화를 꾀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측면이 반투명 처리된 푸딩 키캡을 기본 장착했다.
우선 키캡부터가 이색적이다. 측면이 반투명 처리된 푸딩 키캡을 기본 장착했다. 타 게이밍 키보드 제조사가 푸딩 키캡을 별도로 판매하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덕분에 키캡을 교체하지 않고도 RGB LED 확산 효과를 감상할 수 있다.
키캡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기본 키캡이 영문 키캡이고 ABS 재질이기 때문이다.
키캡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기본 키캡이 영문 키캡이고 ABS 재질이기 때문이다. 하이퍼엑스의 특주 스위치가 적용됐으나, 십자 스템을 택했고 로지텍 G913처럼 독자적인 배열을 지닌 게 아니라 키캡을 자가 교체하는 것도 수월하다.
다른 게이밍 키보드에서는 보기 힘든 라이트 바 덕분에 RGB 감성을 선호하는 게이머라면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주목할 점은 키보드 상단에 라이트 바가 탑재됐다는 것. 다른 게이밍 키보드에서는 보기 힘든 라이트 바 덕분에 RGB 감성을 선호하는 게이머라면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무게는 실측 기준 1,460g으로 확인됐다.
무게는 실측 기준 1,460g으로 확인됐다. 이는 풀사이즈 게이밍 키보드 중 무거운 편에 속한다. 따라서 격렬한 타건에도 밀림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팜레스트가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높이다. 하지만 전작에 동봉된 팜레스트가 제외된 점은 여전히 아쉽다.
키보드의 높이는 37.4mm다. 팜레스트가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높이다. 하지만 전작에 동봉된 팜레스트가 제외된 점은 여전히 아쉽다.
키보드 하단에는 높이 조절 다리가 장착됐으며, 이를 통해 원하는 높이로 타건할 수 있었다.
키보드 하단에는 높이 조절 다리가 장착됐으며, 이를 통해 원하는 높이로 타건할 수 있었다.
편의성 뛰어난 기계식 키보드
포트 단자가 하얀 케이블은 키보드 사용에 필요하며, 단자가 검은 케이블은 USB 2.0 패스스루에 활용된다.
알로이 엘리트 2는 편의성에 집중한 기계식 키보드다. 이는 PC와 연결되는 케이블이 2개라는 점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포트 단자가 하얀 케이블은 키보드 사용에 필요하며, 단자가 검은 케이블은 USB 2.0 패스스루에 활용된다.
패스스루 포트는 키보드 케이블부 오른쪽에 위치한다.
패스스루 포트는 키보드 케이블부 오른쪽에 위치한다. PC에서 전력을 직접 끌고 오는 방식이라 전력 부족 걱정 없이 USB 메모리, 게이밍 기어 무선 동글 등을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 ‘NGENUITY’도 지원한다.
전용 소프트웨어 ‘NGENUITY’도 지원한다. NGENUITY를 통해 하이퍼엑스의 게이밍 기어들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제어할 수 있으며, 사용자 취향에 맞는 RGB LED 효과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가능하다.
복잡한 키 조합 없이 버튼 하나로 RGB LED의 밝기, 조명 효과를 제어할 수 있고 게임 모드도 쉽게 활성화할 수 있다.
미디어 키의 경우 로지텍 G913보다 높은 완성도를 지닌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키보드에 포함된 기능 키나 미디어 키도 인상적이다. 특히, 기능 키의 경우 복잡한 키 조합 없이 버튼 하나로 RGB LED의 밝기, 조명 효과를 제어할 수 있고 게임 모드도 쉽게 활성화할 수 있다. 미디어 키의 경우 로지텍 G913보다 높은 완성도를 지닌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HyperX 스위치를 품었다
탑재된 스위치는 하이퍼엑스의 특주축인 ‘HyperX Red’다.
키감은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알로이 엘리트 2에는 특별한 스위치가 탑재됐다. 탑재된 스위치는 하이퍼엑스의 특주축인 ‘HyperX Red’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걸림 없는 리니어 방식이며, 키 스트로크는 3.8mm, 작동 지점은 1.8mm다. 이는 체리 MX 적축 스위치와 비교 시 각각 0.2mm가 낮다. 덕분에 키감은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스위치의 수명도 주목할 만하다. 하이퍼엑스의 설명에 따르면 이 키보드는 8000만회의 입력 수명을 지녔다. 이는 기계식 스위치보다 광학 스위치가 탑재된 스위치에 더 가까운 수명이라 볼 수 있다.
키보드의 광량은 굉장히 뛰어나다.
키보드의 광량은 굉장히 뛰어나다. 기자가 현재까지 사용해본 기계식 키보드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다. 광량의 비밀 역시 HyperX Red 스위치에 숨어있다. 기존 스위치에 적용된 RGB LED보다 광량이 확연히 우수하기 때문이다.
마치며
알로이 엘리트 2는 개성이 확고한 기계식 키보드다. 팜레스트 미제공처럼 아쉬운 부분도 있었던 키보드지만, 알로이 엘리트 2만의 개성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최고 등급 밝기의 RGB LED, 긴 수명을 지닌 게이밍 키보드를 찾고 있다면 고민할 가치가 충분한 제품이다. 가격은 209,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