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한 폐인 양성 게임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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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악한 폐인 양성 게임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4
  • PC사랑
  • 승인 2011.09.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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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11년 8월 19일
장르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플랫폼 PS3
플레이어 1인
제작사 니혼이치 소프트웨어
언어 한글
등급 전체 이용가
값 5만 9800원





새로운 이야기
여태껏 시리즈가 그래 왔듯이 <디스가이아 4>의 이야기도 기존 작품과 이어지지 않는다. 덕분에 <디스가이아>를 전혀 해보지 못한 사람도, 중간에 한글화가 되지 않았던 2와 3를 하지 않았던 사람도 즐기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그래도 예전 주인공이 나오긴 해 전작을 즐겼던 게이머라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부분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번 주인공은 정어리를 너무나 사랑하는 ‘발바트제’. 인간의 피를 마시는 흡혈귀지만, 어떠한 일을 계기로 인간의 피를 마시는 것을 금지했다. 그 탓에 마력이 약해져 마계 지옥 교도소에서 ‘프리니’를 교육하는 허드렛일을 하고 있다는 설정. 황당하게도 ‘정어리’라는 생선에 꽂혀서 게임 내내 정어리 타령만 해댄다. 그렇게 현실에 만족하고 있는 발바트제에게 프리니 강탈이라는 엄청난 사태가 일어난다. 프리니를 강탈해간 곳은 다름 아닌 마계 정부. 이번 작품은 발바트제가 마계 정부로부터 프리니를 되찾기 위한 이야기다.

진정한 HD 판 디스가이아
<디스가이아>가 PS 3에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4에 앞서 이미 3가 나온 적이 있었으며, 국내에도 일본어판으로 나왔다. 게임 자체는 괜찮았지만, 그래픽이 문제였다. 배경 그래픽은 새롭게 3D로 제작했지만, 캐릭터 그래픽은 기존 PS 2것을 가져다 써 캐릭터 해상도가 엉망이었다. 이번 4에서는 이 해상도 문제점을 완벽히 고쳐 깔끔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HD로 새롭게 태어난 <디스가이아>로 재미에 한글화까지 더해져 <디스가이아> 팬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 꼭 소장해야 할 작품이 되었다.

<디스가이아>는 전형적인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턴 제로 진행되어 최대한 높은 경험치 얻고, 높은 데미지를 주는 것이 단순한 목표. 하지만 실상 게임을 해보면, 경험치와 데미지 때문에 계속 고심하고 리셋도 계속하게 된다. 머리를 많이 써야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연계 공격과 콤보를 잘 이용해야 적에게 큰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디스가이아>의 특징인 집어 들기와 던지기도 건재하다. 이번에도 이 시스템을 이용한 타워 쌓기, 프리니 폭탄, 2단 던지기 등 재미난 공격이 많다. 이 외도 마도합체나 마도변신 같은 시스템도 재미를 더해주며, 넓은 화면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전투로 게임에 빠지게 한다.

반가운 한글화, 세밀함이 아쉬워
<디스가이아 1>이 한글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디스가이아>를 알게 되고 쉽게 즐겼다. 단순한 한글 번역이 아닌, 번역자 감각이 보이는 재미있는 번역이 많았다. 하지만 사실 국내에 <디스가이아 1>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게임이 나왔을 당시가 아니라 나중에 입소문을 타고나서다. 이렇다 보니 당장 후속작인 2는 한글화는 고사하고,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도 못했다.

그 후 정식 발매가 된 3는 일본어로 나왔다. 그러나 일본어판 4가 발매되기 전, 한글화를 발표해 많은 사람을 기다리게 했다. 이번 한글화는 작년 한글화되었던 PSP용 <디스가이아 포터블>이 좋은 평을 얻었던 이유가 크다. 여기에 PS 3, 100번째 한글화라는 의미도 있다. 한글화는 좋지만, 번역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악타레이’라는 캐릭터는‘ 옥타레이’라고 나왔으며,‘ 프레네일’은‘ 프레인에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등 일본어 발음 차이에 따른 문제점이 있다. 특히 프레네일은 이미 앞서 한글화한 <디스가이아 포터블>에서도 프레네일이라고 번역했으면서 이번 <디스가이아 4>에는 프레인에어라는 알 수 없는 이름으로 나왔다. 시스템 쪽에도 ‘마체인지’를 ‘마도변신’ 등 너무 딱딱한 번역은 아쉽다. 한글화는 백번이고 천 번이고 고맙지만, 말장난 개그를 하는 게임답게 정확하고 재밌는 번역을 해줬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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