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15인치 제품이 주류를 이뤄왔던 노트북 시장에 16인치 이상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성능에 큰 화면으로 몰입감이 뛰어난 대화면 게이밍 노트북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 5월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16인치 이상의 대화면 제품의 판매량은 약 29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에도 1분기에만 대화면 노트북이 약 16만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약 178.2%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화면 게이밍 노트북이 속속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게이밍 노트북은 15인치 제품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해 왔으나 올해 들어 17인치대 제품 출시가 잦아진 것이다.
PC 업계에서는 큰 화면을 통해 게임을 보다 실감나게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게이밍 노트북의 우수한 그래픽 성능을 그래픽작업이나 동영상 편집에 활용하는 크리에이터도 대화면 게이밍 노트북의 새로운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서, ASUS 등 해외 브랜드에서는 대화면 게이밍 노트북 출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에이서 니트로 5 AN517-41'의 경우 17.3인치 디스플레이에 AMD 라이젠 7 5800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3070 그래픽카드를 탑재해 보다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는 144Hz FHD(1920x1080) NTSC 72% IPS 디스플레이 또는 165Hz QHD(2560x1440) NTSC 72% IPS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
'ASUS ROG STRIX G713QM-HX185'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이밍 노트북은 AMD 라이젠 9 5900HX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외장 그래픽, 17.3인치 FHD 144Hz IPS 디스플레이 등을 사용했다. 최대 4개의 팬 통풍구와 Arc Flow 팬 등을 통해 발열을 최소화하며, Aura Sync로 멋진 RGB 효과도 만들 수 있다.
게이밍 기어 브랜드 레이저도 '레이저 블레이드 프로 17'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17.3인치 디스플레이에서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며, 인텔 11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RTX 2080 슈퍼 맥스Q 그래픽카드를 채택해 우수한 게임 성능을 제공하며, AdobeRGB 100%를 충족하는 색 표현력도 지녔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LG전자가 'LG 울트라기어 17'을 판매 중이다. WQXGA(2560x1600) 화질의 1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고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GTX 1650 Ti 외장 그래픽카드가 지원되어 생생하고 선명한 화질은 물론 게임이나 영상작업 시 빠르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PC제조사에서 대화면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이면서 그만큼 제품 종류도 다양해졌다"라며 "게이밍 노트북은 게이머라는 확고한 구매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대화면 게이밍 노트북은 당분간 게이밍 PC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