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처음 Z68 메인보드를 내놓을 때만 해도 우리는 이 메인보드가 소수의 파워 유저를 만족시키기 위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텔이 내외장 그래픽을 상황에 따라 변경해 이용하는 루시드 버추나 SSD와 HDD의 장점을 한데 모아 저장장치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응답 기술이 특별한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P67과 하드웨어적으로 설계가 동일하지만 Z68에만 보유한 이 기술들이 마니아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것이란 인텔의 주장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이엠텍 ESTAR TZ68K+는 이런 예상이 완전한 오판이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는 메인보드다. 값은 이전에 소개했던 Z68 메인보드의 절반인 13만 원 안팎이지만, 칩셋의 기본 기능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다.
13만 원이면 중급 P67보다 저렴한 가격이고, 종전의 인텔 최상위 칩셋 메인보드에서는 만날 수 없던 수준이다. 아쉽게도 엔비디아 SLI는 제외되었지만 2개의 PCI 익스프레스 x16 슬롯을 활용해 크로스파이어X를 구성할 수 있다. USB 3.0 포트 2개까지 더했다. USB 2.0 단자가 2개뿐이라는 점이 조금 당황스럽지만 다른 Z68 메인보드의 반값에 지나지 않는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구성이다. 필수적인 부분은 반드시 챙기되 구성을 알차게 해 제조비용을 낮춘 것이다. HDMI, DVI, D-Sub까지 모두 챙겼고, 보급형치고는 전원부도 탄탄하게 설계했다. 바이오 리모트 2라는 앱을 설치하면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을 프레젠터 또는 마우스 패드로 활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기능을 더할 수도 있다. 단, 바이오스타 메인보드로 만든 PC와 스마트폰이 동일한 라우터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백패널의 구성이 상당히 허전하다. USB 2.0 포트가 2개뿐이고, 3가지 영상 단자 위쪽은 텅 비었다. 다른 Z68 메인보드의 건방진 값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면서도 섭섭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제품으로 PC를 꾸민다면 USB 포트를 확장할 방법을 고민해야겠다.
파워포인트나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을 제어하거나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을 노트북의 터치 패드처럼 이용할 수 있다. 전용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접급해 설정값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인텔 Z68 칩셋
LGA1155 소켓 (인텔 샌디브리지)
PCI 익스프레스 x16 2개(아래는 x4 작동)
SATA 6Gbps 2개, 3Gbps 4개
USB 3.0 2개, USB 2.0 2개
HDMI, DVI, D-Sub
스마트폰 앱
BIO REMOTE 2 지원
이엠텍아이엔씨 emtekinc.charislaurencreative.com
값 12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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