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에서 위(Wii) 전용 게임 젤다의 전설 최신작을 내놨다. 닌텐도로는 처음인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동시 발매다. 완벽히 한글화해 국내 게이머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게임 제작을 이끈 개발자 아우누마 에이지가 나서 한층 재밌어진 게임 방식을 소개했다.
세계 동시 발매, Wii 모션플러스 조작에 특화
닌텐도에서 11월 24일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를 내놨다. 이에 앞서 11월 16일 역삼동 G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발자 발표와 게임 체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게임에 관해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고 조작 방법을 소개하고자 개발자인 아우누마 에이지가 직접 나섰다. 아우누마 에이지는 “첫 젤다의 전설은 620만 장을, 다음 버전인 ‘시간의 오카리나’는 720만 장 이상 팔렸다”며 “나는 시간의 오카리나부터 개발에 참여했고, 경험과 성장이라는 두 요소를 포함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항상 한국을 포함해 세계에 동시 발매하고 싶었지만 개발진 부담이 커서 힘들었다. 이러다 한국에서 인기가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들었다. 이번에는 25주년 기념작이고 시간도 충분해 동시 발매에 대한 열정을 쏟아 부었다”며 신작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영상을 곁들인 조작 설명에서는 이번 게임이 Wii 모션플러스에 초점을 맞췄음을 강조했다. 손에 쥔 리모컨을 가로, 세로로 움직여 검을 휘두르거나 버튼을 눌러 방패로 방어하는 등 사실적인 움직임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나온 ‘다음 젤다의 전설도 한글판을 만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아우누마 에이지는 “한글화를 장담까지는 못하겠지만 이번 작품 판매량을 보고 적극 고려하겠다. 한국 이용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게임을 즐겨주기 바란다”고 답했다.
처음으로 돌아간 세계관, 초보자를 배려한 게임 구성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는 25년 간 전 세계 6460만 장을 판매한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최신판이다. 그 동안 젤다의 전설이 풀어간 시나리오의 첫 부분으로 돌아가며 지금까지 나온 전작들보다 간단한 세계관으로 구성했다. 아직 왕국을 건설하기 전을 배경으로 하며 주인공 ‘링크’가 찾는 젤다는 공주가 아닌 여자친구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는 젤다의 전설을 해본 적 없는 국내 게이머라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정했다. 개발기간만 5년, 개발 인원도 100여 명에 달하는 대작인 만큼 기능도 많아졌다. 새로운 아이템을 더해, 이를 응용하면 색다른 기술을 쓸 수 있다. ‘다우징’이라고 이름 붙인 검 기술을 다양하게 쓸 수 있고 미니게임과 필드 보스를 만들어 흥미를 더했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서 가장 큰 특징으로 꼽는 ‘수수께끼’도 강화해 던전 뿐 아니라 일반 필드에서도 수수께끼를 만나볼 수 있다.
난이도가 너무 높아 원성을 샀던 게임이어서 도우미를 집어넣어 불만을 해소했다. 검에 깃든 정령은 주인공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고 풀기 힘든 수수께끼는 실마리를 잡아줄 영상을 볼 수 있다. 게임 전체를 수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50~100시간 정도로 예상한다고.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는 일반 패키지 4만 4000원, 오케스트라 콘서트 CD와 Wii 리모컨플러스를 포함한 25주년 한정 패키지를 6만 8000원에 공급한다.
최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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