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B 넘어 2TB도 가시권, 점차 대중화되는 고성능 고용량 M.2 NVMe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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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B 넘어 2TB도 가시권, 점차 대중화되는 고성능 고용량 M.2 NVMe SSD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2.03.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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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현재 저장 장치에서 가장 최고 성능을 지닌 제품은 단연코 M.2 NVMe SSD일 것이다. M.2 NVMe SSD는 기존 SATA SSD 대비 적게는 2~3배 많게는 10배 이상의 빠른 속도를 지녔다. 성능이 좋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서 한동안 메인 저장 장치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1~2년 사이 M.2 NVMe SSD의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기존 메인 저장 장치인 SATA SSD를 밀어내고 서서히 메인 저장 장치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용량 대비 비싼 가격이다. 아무리 예전보다 저렴해졌다고는 하지만 좀처럼 고용량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가장 잘 팔리는 M.2 NVMe SSD 용량은 250~500GB이며, 메인 저장 장치임에도 적은 용량으로 인해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게임을 설치하기에 버겁다.

이런 와중에 2022년 들어 M.2 NVMe SSD 가격이 재차 저렴해지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고용량 M.2 NVMe SSD를 구매할 계획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지금 시점에 주목하자. 500GB 용량보다 넉넉한 1TB가 서서히 메인으로 자리 잡고 이보다 큰 용량인 2TB도 무리하지 않는 가격 선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최신 트렌드는 M.2 NVMe SSD

최신 저장장치 트렌드는 M.2 NVMe SSD가 주도하고있다. 대표적인 IT 기기 쇼핑몰이자 가격 비교 사이트인 네이버 쇼핑과 에누리, 다나와에서 인기 있는 저장장치 제품군의 순위를 확인해봤다. 2022222일 기준이다. 네이버 쇼핑은 5개씩 정렬되고 에누리와 다나와는 4개씩 정렬되는 관계로 네이버 쇼핑은 10위까지, 에누리와 다나와는 8위까지만 보이는데, 모두 8위까지의 순위를 기준으로 보도록 하겠다.

네이버 쇼핑은 1위가 SK하이닉스 Gold P31 M.2 NVMe, 2위가 삼성전자 870 EVO, 3위가 삼성전자 980 M.2 NVMe. 에누리는 1위가 삼성전자 980 M.2 NVMe, 2위가 SK하이닉스 Gold P31 M.2 NVMe, 3위가 삼성전자 870 QVO. 다나와는 1위가 삼성전자 980 M.2 NVMe, 2위가 SK하이닉스 Gold P31 M.2 NVMe, 3위가 SK하이닉스 Gold S31이다. 국내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3위를 모두 점령하고 있다.

각각 8위까지 어떤 제품군이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네이버 쇼핑은 SATA SSD 제품이 3, M.2 NVMe SSD 제품이 5개다. 에누리는 SATA SSD 제품이 3, M.2 NVMe SSD 제품이 5개다. 다나와는 SATA SSD 제품이 2, M.2 NVMe SSD 제품이 6개다. 모두 M.2 NVMe SSD 제품 비율이 절반을 넘었고 SATA SSD의 인기를 뛰어넘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순위.
 
다나와 순위.
 
에누리 순위.
   

NVMe SSD 고용량은 선택

이렇듯 NVMe SSD 가격이 하락하면서 메인 저장장치로 M.2 NVMe SSD는 필수가 되고있다. M.2 NVMe SSDSATA SSD보다 빠르고 저전력으로 동작하는 만큼 전력 효율성은 뛰어나지만, 그만큼 비싼 가격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저용량 제품 위주로 구매가 이뤄졌다.

그나마 최근 1~2년 사이 M.2 NVMe SSD의 가격이 많이 하락하면서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의 메인 저장장치로 M.2 NVMe SSD가 자리 잡고 있지만, 여전히 500GB 정도에서 머물고 있다. 하지만 메모리와 마찬가지로 저장장치 용량도 다다익선이기 때문에 점차 큰 용량의 M.2 NVMe SSD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M.2 NVMe SSD의 가격 대비 괜찮은 용량은 1TB가 마지노선이었다. 2TB, 4TB 제품도 있지만, 용량 대비 가격이 2~4배 더 비싸므로 가용비적으로 500GB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SATA SSD처럼 M.2 NVMe SSD도 서서히 1TB2TB와 같은 고용량 제품의 인기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용량은 500GB이며, 다음이 1TB이다.
   

PCIe 4.0, 시기상조

M.2 NVMe SSD은 크게 PCIe 3.0 버전과 PCIe 4.0 버전으로 나뉜다. 최신 PC 시스템은 PCIe 4.0을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빠른 속도의 M.2 NVMe SSD를 장착할 수 있지만, 아직은 PCIe 4.0 M.2 NVMe SSD를 사용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일반적인 PCIe 3.0 M.2 NVMe SSD의 읽기 속도는 2000MB/s 정도이며, 최대 성능을 끌어낸 제품은 3500MB/s 정도에 달한다. 이보다 빠른 규격의 PCIe 4.0 M.2 NVMe SSD는 약 2배 이상인 5000MB/s에서 7000MB/s의 읽기 속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러한 빠른 속도를 온전히 활용하는 것은 영상 인코딩이나 3D 랜더링 같은 그래픽 작업에 한정되고 있다. 아직 게임 분야에서는 3500MB/s 속도의 PCIe 3.0 M.2 NVMe SSD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플레이스테이션 5PCIe 4.0 M.2 NVMe SSD 장착이 가능해 제한적인 수요가 있지만, 일반적인 하이엔드 게이밍 PC에서는 PCIe 3.0 M.2 NVMe SSD로도 충분한 수준이다.

현재로는 가격도 PCIe 4.0 M.2 NVMe SSDPCIe 3.0 M.2 NVMe SSD보다 많게는 50% 정도 더 비싸므로 굳이 비싼 돈을 들여가며 구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고성능 & 고용량 M.2 NVMe SSD를 원한다면 PCIe 3.0 M.2 NVMe SSD가 현명한 선택이며, 이러한 트렌드는 2022년까지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980 PRO는 PCIe 4.0 방식의 M.2 NVMe SSD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비싼 가격이 단점이다.

제품

판매 가격

삼성전자 980 PRO 500GB

175,000

삼성전자 980 PRO 1TB

276,000

삼성전자 980 PRO 2TB

548,000

   

업계 1 · 2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잇따른 가격인하

M.2 NVMe SSD의 가격이 어느 정도 정체된 상황 속에서 최근 업계 1위인 삼성전자에 이어 업계 2위인 SK하이닉스까지 가격 인하를 단행해 M.2 NVMe SSD의 가격 변동이 다시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뒤늦게 일반 소비자 SSD 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2021년 소비자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SSD 브랜드다. SS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이저 업체 중 하나인 만큼 이번 가격 인하가 업계 큰 파문을 불러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주차 기준, SK하이닉스는 Gold P31 M.2 NVMe의 판매 가격을 공식 인하했는데, 인하 가격은 500GB 용량은 10,000, 1TB 용량은 20,000, 2TB 용량은 73,000원이다. 500GB 용량과 1TB 용량의 인하율은 10~11% 수준인 반면, 2TB 용량은 인하율은 19%에 달해 매우 파격적이다.

기존 판매가 기준으로는 2TB 용량의 가격이 1TB 모델 용량의 2배 이상이었지만, 이번 가격 인하로 인해 2TB 용량의 가격이 1TB 용량 가격의 2배 이하가 되면서 3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따라서 가용비를 따져봤을 때, 1TB 제품을 2개 사는 것보다 2TB 제품을 1개 사는 것이 더 저렴한 만큼 고용량 M.2 NVMe SSD를 구매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제품

기존 가격

인하 가격

변경 가격

SK하이닉스 Gold P31 NVMe 500GB

98,000

10,000

88,000

SK하이닉스 Gold P31 NVMe 1TB

188,000

20,000

168,000

SK하이닉스 Gold P31 NVMe 2TB

388,000

73,000

3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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