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스마트폰 게임패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일반 게임패드에 클립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거치하거나 게임패드 중앙에 스마트폰을 장착해 게임기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자의 경우 무게 중심을 잡기 어려워 장시간 게임 플레이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후자는 만족스러운 조작감을 갖춘 제품이 생각보다 드물다. 또한, 한 플랫폼에 종속적인 제품이 많아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하지만 조작감이 만족스러우면서도 플랫폼에 종속적이지 않은 제품도 있다.
이번에 살펴볼 ‘Gamesir X2 블루투스 게임패드 아리스노보(이하 Gamesir X2 블루투스)’는 smartPC사랑 2021년 12월호에 소개한 ‘Gamesir X2 게임패드 아리스노보(이하 Gamesir X2 유선)’의 블루투스 버전이다. Gamesir X2 유선은 스마트폰에 따라 커넥터가 달라 아이폰(라이트닝) 모델, 안드로이드(USB Type-C) 모델로 나뉘어 출시됐으나, Gamesir X2 블루투스는 단일 모델로 출시됐고 두 가지 스마트폰 플랫폼을 동시에 지원한다.
합리적인 블루투스 게임패드
Gamesir X2 블루투스에는 다양한 구성품이 기본 제공된다. 게임패드 본체 외에도 하드 파우치, 아날로그 그립 4개, USB Type-C to A 충전 케이블이 동봉되기 때문에 추가 구매 없이 더욱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하드 파우치의 경우 단단한 재질로 게임패드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내부 파티션에 케이블 등을 별도 수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뛰어났다.
무게는 실측 기준 174g이다. 제조사의 스펙과 거의 일치하는 무게이며, 기종마다 차이가 있지만 스마트폰과 합쳐도 닌텐도 스위치보다 가볍다.
배터리는 485mAh이고 USB Type-C 충전 포트를 채택해 위아래 구분 없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패드에 스마트폰을 장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게임패드 내부에 스프링이 탑재됐는데, 이를 통해 100~173mm의 스마트폰을 손쉽게 장착할 수 있다. 참고로 갤럭시 Z 폴드 3를 펼쳤을 때의 최고 길이가 158.2mm이니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호환된다고 볼 수 있다.
게임패드의 레이아웃은 엑스박스 타입이다. A, B, X, Y 버튼이 엑스박스와 동일하고 아날로그 스틱의 위치도 그렇다. 즉, 엑스클라우드 플레이 시 위화감이 적다. 또한, 버튼은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기보다 부드럽게 입력되는 타입이라 지하철에서 플레이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숄더 버튼과 트리거 버튼은 클릭 타입이다. 찰칵거리는 느낌이나, 소리가 큰 편은 아니다. 이 중 트리거 버튼의 경우 짧게 눌리기 때문에 빠른 입력이 필요한 게임 장르와 좋은 궁합을 보인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마트폰과 게임패드는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된다.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페어링 방식이 다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홈버튼 + A버튼’이나 ‘홈버튼 + G버튼(안드로이드 매핑 모드)’, 아이폰 사용자라면 ‘홈버튼 + B버튼’으로 페어링할 수 있다.
아이폰 13 프로에 연결해 직접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을 플레이해보니 마치 휴대용 게임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플레이할 수 있었다.
Gamesir X2 블루투스의 가격은 69,500원이다. 아이폰/안드로이드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일체형 게임패드를 찾고 있다면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