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섭렵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B2C(소비자용)보다 B2B(기업용) 시장을 중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지만, 지난해부터 B2C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많은 사람이 신뢰하고 사용하는 대표 SSD로 자리 잡았다.
SK하이닉스에서 선보인 소비자용 SSD 라인업은 타사와 대비해 많지는 않다. SATA3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Gold S31 시리즈와 M.2 NVMe(PCIe 3.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Gold P31 시리즈가 전부다. 하지만 속도별로 제품군을 나눈 업체들과 달리 SK하이닉스는 각 인터페이스에서 최고 성능만을 갖춘 프리미엄급 제품만을 선보였다. 여기에 합리적 가격까지 더해져 가성비 높은 SSD로 주목받으며 빠르게 시장의 중심에 들어섰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을 꼽자면 최신 인터페이스인 PCIe 4.0을 지원하는 제품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대부분의 SSD 제조사들은 차세대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SSD를 앞다퉈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이미 시작됐다. 국내 SSD 시장의 1, 2위를 다투는 SK하이닉스에 PCIe 4.0
지원 제품이 아직 없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도 이제 곧 끝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CES 2022에서 PCIe 4.0을 지원하는 Platinum(플래티넘) P41 M.2 NVMe SSD를 선보였고 드디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식 출시되기 전에 앞서 smartPC사랑에서 Platinum P41 SSD의 초기 파일럿(시험용) 제품을 입수했다. 베일에 싸였던 Platinum P41 SSD가 PCIe 4.0 시장에서도 전작(Gold P31)을 넘어선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한번 살펴보자.
소비자용 후발 주자에서 SSD 업계 선도자로 도약
SK하이닉스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자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인 SK하이닉스는 D램 및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전체 시장 점유율의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B2B 시장 위주의 엔터프라이즈 및 OEM 제품 생산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접할 일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소비자용 Gold 시리즈 SSD를 국내 정식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B2C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의 B2C 시장 진입은 여타 경쟁사와 비교하면 적어도 6~7년 정도 늦은 셈이다. 출발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늦은 출발만큼 압도적인 성능과 품질,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가성비를 무기로 빠르게 SSD 시장을 흔들었다. 게다가 하이엔드 제품군중 국산 메이저 브랜드 SSD는 삼성전자가 유일했기에 SK하이닉스의 등장은 국내 유저들의 호응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SK하이닉스의 SSD는 안정된 성능과 내구성은 물론 국내 A/S까지 확실하게 보장되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지난해 1월 소비자용 SSD로는 후발 주자로 시장에 편입됐지만,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미 대중적 인기까지 얻었고 이제는 명실상부 SSD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가 되었다.
빠르게, 더 빠르게
SK하이닉스의 Gold P31은 PCIe 3.0 인터페이스 기반의 M.2 NVMe SSD 중 단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읽기 속도 최대 3,500MB/s, 쓰기 속도 최대 3,200MB/s로, 보급형 M.2 NVMe SSD는 물론, 타사의 하이엔드급 M.2 NVMe SSD도 닿지 않을 빠른 속도와 전성비까지 두루 갖췄다.
하지만 PCIe 4.0 인터페이스 기반의 M.2 NVMe SSD와 비교했을 때는 확연한 속도 차이가 발생한다. PCIe 4.0 SSD는 평균적으로 읽기 속도 최대 5,500MB/s, 쓰기 속도 최대 5,000MB/s 정도이며, 하이엔드급 제품은 각각 최대 7,000MB/s, 최대 6,500MB/s에 달하기 때문이다. 수치상으로 Gold P31의 2배에 달하는 속도이기 때문에 PCIe 4.0 M.2 NVMe SSD의 성능이 매우 뛰어나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2’를 통해 Platinum P41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PCIe 4.0 지원 M.2 NVMe SSD 시장에도 출사표를 내밀었다. 고성능 PC를 원하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전 Gold P31 제품에서 두터운 신뢰를 보여줘 전작을 뛰어넘는 성능과 완성도를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 브랜드의 선호가 높아 국내 유통업계가 유독 주목하고 있다.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SSD
Platinum P41은 SK하이닉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존 최고 수준의 적층 기술로 176단 NAND를 쌓아 올렸다. 셀층간 높이 감소와 층별 변동 타이밍 제어 및 초정밀 정렬 보정의 혁신을 통해 기존 SSD보다 더 향상된 속도와 저전력을 구현했다. 제품 스펙상 읽기 속도는 최대 7,000MB/s, 쓰기 속도는 최대 6,500MB/s로 PCIe 4.0 인터페이스가 가진 한계 성능에 근접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지속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사 LPDDR4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SK하이닉스의 독자 기술인 하이퍼라이트(HYPERWRITE)로 고용량 데이터도 빠른 속도로 처리 가능하다. 또한 SK하이닉스의 기술력으로 자체 설계하고 생산한 Aries 컨트롤러로 빠른 속도는 물론, 고부하 멀티태스팅 작업 간에도 안정성과 극강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엄격한 품질 관리로 생산된 만큼 2TB 모델 기준으로 최대 1200TBW(총 쓰기 용량)의 내구성을 제공하며, 보증기간 역시 업계 최장 수준인 5년을 보장한다.
성능 확인하기
벤치마크를 통해 SK하이닉스 Platinum P41 M.2 NVMe SSD의 성능을 확인해보자. 이번에 테스트를 진행한 모델은 2TB로, 벤치마크를 위해 진행한 구성은 다음과 같다. 호환성 체크도 위해 인텔 시스템과 AMD 시스템 모두에서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 테스트에 사용된 Platinum P41 SSD는 초기 파일럿(시험용) 제품이며, 소비자용으로 정식 출시(양산)되는 제품은 보다 향상된 기능과 안정된 성능이 보완될 예정이라고 한다.
인텔 시스템
▲ CPU - 인텔 코어 i9-12900K ▲RAM - SK하이닉스 DDR5-4800 32G(16Gx2) ▲메인보드 - GIGABYTE Z690 AORUS MASTER 피씨디렉트 ▲VGA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90 GDDR6X 24GB 파운더스 에디션 ▲쿨러 - 써멀테이크 Water 3.0 360 ARGB Sync 수랭 쿨러 ▲파워서플라이 - 마이크로닉스 Performance II HV 850W Bronze ▲OS - 윈도우 11 64bit
AMD 시스템
▲CPU - AMD 라이젠 9 5900X ▲RAM - PNY XLR8 DDR4 16G PC4-28800 Gaming(8Gx2) ▲메인보드 - ASUS X570 ROG CrossHair VIII HERO (Wi-Fi) ▲VGA - AMD 라데온 RX 6700 XT ▲쿨러 - 커세어 HYDRO SERIES H115i ▲파워서플라이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OS - 윈도우 11 64bit
마치며
SK하이닉스 Platinum P41 M.2 NVMe SSD는 예상대로 뛰어난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하이엔드급 SSD다. 앞서 PCIe 3.0 인터페이스 기반에서 극한의 성능과 신뢰성을 보여준 Gold P31처럼 Platinum P41도 PCIe 4.0 인터페이스에서 최상위급성능으로 무장했다. 여기에 경쟁력 있는 가격까지 더해진다면 SK하이닉스가 PCIe 4.0 SSD 시장까지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원
용량 - 2TB
순차 읽기 속도 - 최대 7,000MB/s
순차 쓰기 속도 - 최대 6,500MB/s
랜덤 읽기 속도 - 최대 1,400K IOPS
랜덤 쓰기 속도 - 최대 1,300K IOPS
TBW - 1200TBW
인터페이스 - NVMe(PCIe Gen 4x4)
MTBF - 최대 150만 시간
보증기간 - 5년(제한적 보증)
크기/무게 - 80x22x2.38mm/7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