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국내 PC 시장이 분기 기준 11년만에 200만대 출하에 성공했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17일, 최근 발표한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에서 2022년 1분기 국내 PC시장은 214만대 출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2011년 1분기(206만대)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한 수치다.
전 세계 PC 시장은 가정과 교육 수요의 감소로 전년 대비 5.6% 감소한 반면, 국내는 가정, 공공, 교육, 기업을 망라하는 모든 부문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제품별로는 노트북이 학생들의 원격 수업을 위한 보급 확대와 팬데믹 회복세로 인한 대면 활동의 증가로 전년 대비 19.9%의 성장을 이뤄 데스크톱(0.9%)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교육 부문이 40만대 출하를 기록하면서 전년 21만대 대비 85.0% 성장했다. 이는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원격 수업용 스마트 기기 보급을 대폭 확대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 디지털 교과서 사업은 교육 콘텐츠를 디지털화하고 교내에 마련된 디지털 교실에서 태블릿 및 노트북 등을 사용하여 수업을 하였지만, 현재는 학생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직접 대여하여 언제 어디서나 서로 소통하며 학습할 수 있는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다.
원격 수업과 참여 및 평가가 가능한 디지털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도구가 활용되고 있으며, 운영체제도 윈도우, 크롬, OS X, 웨일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노트북은 휴대성과 가독성을 고려하여 11형 및 13형이 주로 보급되고 있으며, 교직원은 수업과 학사 업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15형 노트북이 데스크톱을 대체하고 있다.
또한, 가정 부문에서는 120만대 출하하였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와 함께 학교, 카페, 공유 및 모임 공간에서 사용하기 위해 노트북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가성비와 근거리 이동을 고려하여 15<18mm 울트라슬림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게임과 OTT 콘텐츠 증가로 외장 그래픽을 장착한 제품 소비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기업 부문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무실로 복귀하는 인력도 늘어나고 있어 고정 위치에서 높은 생산성을 요구하는 직원을 위해 데스크톱의 구매도 다소 회복을 보이고 있다.
한국IDC의 권상준 이사는 "2022년 1분기 국내 PC 시장은 성장을 하였지만, 중국의 락다운으로 인한 공급 불안정, 물류 교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다양한 변수들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PC는 사용 목적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 AI를 활용한 성능 최적화, LTE/5G 지원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서비스로서의 PC 배포, 사양 변경 및 커스텀 모델 지원, 태블릿,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이종 기기간 연결, 옴니 채널 전략 등 디바이스 생태계의 변화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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