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일반적으로 17인치 크기에 외장 그래픽 칩셋이 탑재된 노트북은 크기가 클뿐더러 무게도 무거워 휴대도 불편하다. 애초에 이러한 노트북은 휴대성보다는 성능을 집중했기 때문에 화면이 큰 게이밍 노트북으로나 만나볼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초경량 노트북의 대명사인 LG전자 그램이 이러한 고정 관념을 박살 냈다. 2022년 LG전자에서 새롭게 선보인 그램17 중 외장 그래픽 칩셋을 탑재한 모델이 등장한 것이다. 그것도 새롭게 출시된 지포스 RTX 2050을 탑재해 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그동안 낮은 성능의 지포스 MX 계열 외장 그래픽 칩셋을 장착한 초경량 노트북은 있었지만, 상위 계열인 지포스 GTX/RTX 계열 외장 그래픽 칩셋을 장착한 초경량 노트북은 없었다. 대화면에 강력한 성능, 뛰어난 휴대성까지 갖춘 LG전자 그램17 17Z90Q-EA76K 노트북랜드21(이하 그램17 17Z90Q-EA76K)을 만나보자.
휴대 가능한 17인치 노트북
노트북 중 휴대가 가능한 대화면을 이야기한다면 15~16인치 정도다. 17인치 크기를 갖춘 노트북도 있긴 하지만, 무게가 2kg 가까이 되거나 넘기 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LG 그램17은 1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면서 1.435kg 정도의 무게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휴대가 가능하다.
게다가 매우 얇은 4면 슬림 베젤이 적용되어 상판 크기도 일반 15.6인치 노트북 정도라 평범한 백팩에도 문제없이 넣을 수 있다. 가벼우면서도 미 국방성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기 때문에 내구성도 뛰어나다. 그램17이 통과한 내구성 테스트 항목은 충격, 저압, 진동, 고온/저온, 먼지, 염수 분무 등 7가지다. 배터리도 90Wh 대용량이 탑재되어 온종일 사용할 수 있다.
입출력 단자는 USB 3.2 Gen2 Type-A x2, USB 4.0/썬더볼트 4 x2, HDMI x1, 헤드폰 단자,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을 갖췄다. 다양한 단자를 별도의 젠더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확장성도 매우 뛰어나다.
높은 생산성 갖춘 디스플레이
그램 17은 FHD 해상도 정도의 타사 노트북 대비 약 2배 더 선명한 초고해상도인 WQXGA(2560x1600)가 적용되었다. FHD 해상도는 약 200만 화소고 WQXGA 해상도는 약 400만 화소기 때문에 똑같은 17인치 디스플레이라도 선명함은 차이 난다.
여기에 색 재현율도 뛰어나다. 미국 영상 업계가 만든 디지털 영상 표준색 영역인 DCI-P3 99%로 더 많은 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한다. 단순히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이 아닌 이미지 편집이나 영상 편집 같은 생산성 작업을 할 때도 보다 정확한 색감으로 작업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350nit 밝기로 야외에서도 밝은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빛 반사가 적은 안티글래어 패널도 적용되어 빛이 강한 야외나 실내의 형광등 등에도 화면 반사가 적어 빛에 신경 쓰지 않고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다.
위쪽에는 윈도우 헬로를 지원하는 고해상도 적외선(IR)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정교한 얼굴 인식을 지원해 언제 어디서든 빠르고 안전하게 로그인 할 수 있다. 게다가 사용자가 카메라의 시야에서 벗어나면 자동으로 화면이 잠금 처리되어 보안성도 뛰어나다. 별도도 판매되는 그램 +뷰를 연결하면 시선 이동으로만 마우스 커서나 창을 옮기는 AI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P 탑재
신형 그램17에는 인텔의 최신 CPU인 12세대 코어 엘더레이크-P 프로세서가 탑재되었다. 엘더레이크-P 프로세서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가 적용된 CPU다. 그램17 17Z90Q-EA76K에 탑재된 CPU는 코어 i7-1260P로, 고성능의 P코어 4개, 저전력의 E코어 8개 구성의 12코어 16스레드다. P코어는 최대 4.7GHz, E코어는 최대 3.4GHz로 작동한다. 전체적인 성능은 이전 세대 i7-1165G7 대비 약 70% 정도 향상되었다.
엘더레이크-P 프로세서는 단순히 성능만 높은 게 아니다. 바로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메모리인 DDR5와 LPDDR5를 지원해 이전 세대보다 더 빠른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램17 17Z90Q-EA76K에는 LPDDR4x 대비 22% 성능이 향상된 LPDDR5 16GB가 탑재되었다. 저장 장치도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PCIe 4.0 M.2 NVMe SSD를 장착해 모든 작업 면에서 쾌적하다. SSD는 추가 슬롯이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용량을 늘려줄 수 있다.
지포스 MX? 지포스 RTX!
코어 i7-1260P는 이전 세대 대비 내장 그래픽 성능이 그다지 높아지지 않은 것이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그램17 17Z90Q-EA76K에는 이러한 아쉬움을 날려줄 수 있는 한방이 존재한다. 바로 그램 최초로 외장 그래픽 칩셋이 탑재되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내장 그래픽보다 약간 성능이 높은 지포스 MX 계열이 아닌 제대로 된 성능을 갖춘 지포스 RTX 계열이다.
그램17 17Z90Q-EA76K에 탑재된 외장 그래픽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50 GDDR6 4GB다. 엔비디아의 최신 라인업이 지포스 RTX 30 시리즈이기 때문에 구형 모델처럼 보이겠지만, 지포스 RTX 2050은 이름만 지포스 RTX 20 시리즈고 지포스 RTX 3050/3050 Ti의 GA107 암페어 아키텍쳐 기반 칩이기 때문에 지포스 RTX 30 시리즈와 흡사하다.
RTX 명칭을 사용하기 때문에 MX 계열이나 GTX 계열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는 레이트레이싱과 DLSS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단, 지포스 RTX 2050은 높은 성능이 아니기 때문에 게이밍 용도보다는 크리에이티브 앱 등에서 활용하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기능이라 생각하자.
성능 확인하기
마치며
그램17 17Z90Q-EA76K는 초경량 노트북인 그램에 부족했던 GPU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단순하게 문서 작성이나 멀티미디어 감상 정도에서 벗어나 온라인 게임 플레이나 고화질 영상 편집 같은 무거운 작업도 가능해져 사용 폭이 넓어졌다.
그동안 그램은 학생을 위한 공부용, 직장인을 위한 사무용, 집에서 간단하게 사용할 가정용 노트북이었지만, 그램17 17Z90Q-EA76K는 사진, 영상 등 어디서든 작업까지 할 수 있는 다목적 노트북이다. 휴대성 높은 17인치 작업 노트북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제원
CPU - 인텔 코어 i7-1260P
RAM - LPDDR5 5200MHz 16GB(온보드)
그래픽 –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50 GDDR6 4GB
저장장치 - PCIe M.2 NVMe SSD 512GB + 확장 슬롯 1
화면 - 17인치(43.1cm) WQXGA(2560x1600) IPS LCD 디스플레이(Anti glare)
배터리 - 리튬 이온 배터리 90Wh
OS – 윈도우 11 홈
네트워크 - 인텔 Wi-Fi 6 AX211(Wi-Fi 6E, 2x2, BT Combo), 블루투스 5.1, 기가비트 랜(랜젠더 별매)
입출력 단자 – USB 3.2 Gen2 Type-A x2, USB 4.0/썬더볼트 4 x2, HDMI x1, 헤드폰 단자,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입력 장치 - 풀사이즈 100키 키보드(4열 숫자 전용키 포함), 터치 패드
오디오 - DTS:X Ultra, 스테레오 스피커(1.5W x2)
웹캠 – FHD IR 웹캠
색상 - 스노우 화이트
크기 - 379x259x17.7mm
무게 - 약 1,435g